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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강;나쓰메 소세끼 작가『나는 고양이로소이다』(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5-04-17 15:23    조회 : 636
1.나쓰메 소세끼『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가. 1905년 1월 하이쿠 잡지를 통해 1회분을 발표하여 큰 호평을 받고,
        인기가 있자 11편이나 연재를 이어간다.
  나.1~5장은 상편, 6~9장은 중편, 10~11장은 하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소세끼의 49년 인생은 너무도 외로운 고양이 같은 신세였다. 쓸모가 없으면 
       양자로 보내지고, 필요하면 생가로 돌려보내지는 고양이 같은 신세였다.
       이 소설에 나오는 버림 받는 고양이는 소세끼의 어린 시절과 닮아 있다.
  라. 이 소설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비판하는 것은 일본 지식인의 교양주의다.
  마.'자본주의'로 향하는, 오직 개인의 성공을 향한 목적지향성을 가진 인간형의
        특징을 '극락주의'로 표현했다.
  바.극락주의에 반하여, 주인공 구샤미가 갖고 있는 교양주의는 과연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까.
2. 무라까미 하루끼 작가『도쿄기담집』중<어디에서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에서>읽기.
   가.'피로사회' 속에서 자신을 소진시키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나.사라지는 공간이 '계단'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현대사회는 올라갈 곳이 
       있으면 무조건 위로 올라가는 침팬지증후군을 앓고 있다.
   다.인생은 올라가고 내려가고 밖에 다른 일방통행로가 없다는 의미를 '계단'으로
       메타포한 작품이다.

차미영   25-04-17 18:46
    
신재우 선생님, 정성스런 후기 감사합니다. 3장에 '진부함'이란 표현이 눈에 띄었습니다. 간략하게 적어봤습니다. 3장에서 고양이가 “집에 돌아오자 내가 거처하는 곳의 저속함이 느껴짐과 동시에 이른바 '진부함'이 그리워졌다”(현암사, 173면)라고 말합니다. ‘진부함’은 지나치게 평범하다는 뜻이지만, 이 문맥에서는 새로움이나 자극보다는 익숙함에서 오는 안정감을 바라는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낯선 세계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세계에 머물고자 하는 편안함을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진부함’이라는 표현은 앞서 메이테이와 구샤미 선생의 아내가 나누는 대화(127~128면, 156면, 165면)에서도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특히 그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구샤미 선생의 아내에게 허풍스러운 메이테이가 예로 들어 설명하는 장면은 풍자를 통해 그 단어의 뉘앙스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합니다. (128면)
나쓰메 소세키는 이처럼 인물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당시 일본 사회에 만연한 허세, 무비판적인 태도, 형식적인 생활방식을 교묘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