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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강;나쓰메 소세끼『나는 고양이로소이다』(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5-04-25 11:33    조회 : 1,214
1.나쓰메 소세끼『나는  고양이로소이다』중 <5장;우리 고양이에게도 연애는 
  우주적 활력소>읽기.
  가.고양이는 인간이 자는 모습을 세밀히 관찰한다.
  나.평범한 사람과 상종하는 이상 몸을 낮추어 평범한 고양이가 되는 수밖에 없다.
      평범한 고양이는 쥐를 잡지 않을 수 없어 쥐를 잡기로 결심한다.
  다.고양이의 쥐잡기를 러일전쟁에서 도고 장군이 러시아 함대를 깨부순 것과  
       비교해 서술한다.
  라.끊임없이 고양이의 시선을 통해 인간들이 어떻게 비평 되고 있는가를 묘사.
2.무라카미 하루끼『도쿄기담집』중<날마다 이동하는 콩팥 모양의 돌>읽기.
  가.이 단편 소설은 주인공 준페이가 16세 때 아버지에게 "남자가 평생 동안 
      만나는 여자 중에 정말로 의미 있는 여자는 세 명뿐이야. 그보다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아."라는 말을 듣는 것으로 시작한다.
  나.두 번째 여자 키리에를 만났고, "이 세상의 온갖 것들은 의지를 갖고 있어"
       라고 속삭이던 키리에는 떠나갔다.
  다. 그녀가 떠나갔지만 삼라만상에는 모두 의지가 있고,'균형에'에 대해서도
       성찰한다.
  라.니체의 '힘에의 의지'를 깨닫게 하는 의미있는 소설을 준페이는 완성한다.

  

차미영   25-04-25 18:15
    
신재우 선생님, 수업 후기 감사합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툐 기담집> 외에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서도 교수님께서 알찬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한강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새'와 '눈'의 이미지에 대하여 조금 적습니다. 한강에게 지극한 사랑이란 무언지 생각해봅니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 등장하는 ‘새’와 ‘눈’은 기억과 애도를 상징합니다. 특히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이 두 모티프는 ‘작별하지 않겠다’라는 결심과 맞닿아 있습니다. 폭력의 피해자이자 잊히지 않고 떠도는 고통의 이미지인 새, 모든 것을 덮어버리지만 동시에 발자국처럼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기는 눈. 한강은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우리가 고통을 기억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역사의 비극을 망각으로 묻지 않고 후대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는 의무,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애도해야 하는 이유이며 한강이 소설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지극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한강의 문학은 잊히는 것을 거부하고 침묵 속에서도 목소리를 되살리며 작별하지 않음으로써 기억의 연대를 이어갑니다.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작별하지 않는다』 문학동네 311면) 경하와 인선은 고통 속에 죽어간 사람들을 떠올리며 지하의 어둠에서 촛불을 밝히며 애도합니다.
김미원   25-04-27 11:15
    
나츠메 소세키는 고양이 눈을 통해 자유로이 맘껏 인간을 평가하고
비판합니다. 고양이 눈으로 본 인간의 위선과 나약함을 내게서도 자주 발견합니다.
2교시 <날마다 이동하는 콩팥 모양의 돌>에서 화자가 아버지로부터 들은 평생 여자가 세 명 있다는 말이 족쇄가 되어 젊은 날을 지배합니다.
여자를 볼 때마다 하루키가 좋아했다는 야구에 빚대어 '저 여자가 스트라이크 인지, 그냥 보내야 할 공인지' 헤아리지요. 여자를 만나 헤어진 후 그것이 진짜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이야기가 참신하게 다가왔습니다.
주인공은 '모든 것이 처음이고 마지막'이라는 진실을 깨닫는다는 결론이 다소 진부하긴 했지만요.

늘 묵묵히 후기 작성해주시는 신선생님, 꾸준히 성실하게 댓글 달아주시는 반장님,
감사합니다. 용산반님들, 봄이 참 찬란합니다. 고운 봄날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