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로도 지나고 계절은 차고 맑게 다가오지만
선선한 바람이 낯선 아침.
가을이 다가오니 모두들 어여뻐지는 것 같다고 칭찬 무드.
특히 이명환 선생님이 가을 여인처럼 아름답다고 입모아 극찬. 줌이 아니면
카페로 몰려가는 건데 아쉬웠습니다.
오늘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중 하나인 에우리피데스를 공부했습니다.
결석생은 3명 뿐, 화면은 한 페이지가 넘어갔습니다.
<1부> 에우리피데스
성격이 무척 까다로웠다는 비극작가,
에우리피데스는 3대 작가 중 가장 늦게 태어났다. 기원전 480년, 살라미스 해전이 있던 해에 태어나서 종종 “살라미스의 아이”라 불리기도 한다.
*아버지는 상인 혹은 지주였고, 어머니는 채소 장수였다는 설도 있지만 이는 그를 비난하기 위한 풍자적 과장이고 실제로는 비교적 유복한 가정 출신.
*유명한 비극으로는 『포이니케 여인들』, 『메데이아』, 『히폴리토스』 등이 있다. 기원전 455년경 첫 비극을 상연. 평생 약 90편을 썼고, 현존하는 것은 18편(혹은 19편).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소포클레스를 인용하며 "소포클레스는 이상적인 인간상을 그려냈고, 에우리피데스는 인간 그대로를 그렸다"고.
*비극 『메데이아』
배신당한 여인이 자식까지 살해하며 복수하는 이야기로 인간 내면의 광기와 모순을 극적으로 드러낸 작품.
메데이아는 태양신 헬리오스의 외손녀이자 콜키스 왕의 딸로, 마법과 약초술에 능한 여인이었다. 그녀는 아르고 원정대의 이아손을 사랑해 고향과 가족을 배반하고 황금양털을 얻도록 도왔으나 사랑 때문에 아버지와 고향을 배반하고, 심지어 남동생을 살해해 추격을 피하기도 했다.
나중에 이아손이 권력에 눈이 멀어 코린토스의 공주와 혼인하자 배신에 대한 복수로 독이 묻은 예복을 선물해 신부를 죽게 하고 이아손에게 더 큰 고통을 주기 위해 자신의 두 자녀마저 살해하여 사랑과 광기, 이방성과 여성적 저항을 동시에 상징하는 인물로 전해진다.
**메데이아는 사랑이 지닌 열정과 파괴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배신에 맞선 여성의 저항과 사회적 이방인의 고독을 상징하며, 인간 이성과 통제 너머에 존재하는 마술적·초자연적 힘을 보여주는 인물.
*페미니즘적 관점에서는 메데이아를 단순한 악녀로 보지 않고, 배신당한 여성의 절규,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소외된 이방인의 저항으로 해석했다.
크리스타 볼프는 전통적 신화의 ‘아동 살해자 메데이아’를 해체하고, 억압적 사회가 만들어낸 희생양으로 그린다. 이는 여성, 이방인, 진실을 말하는 자들이 어떻게 역사 속에서 소외되고 배제되었는지를 상징하는 현대적 해석이다.
크리스타 볼프의 『메데이아』(1996)에서 메데이아는 자식을 죽이지 않으며, 오히려 진실을 말하는 강인한 여성으로 등장하지만,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두려움과 배척을 받아 결국 사회적 희생양이 된다. 이를 통해 볼프는 여성, 타자, 그리고 권력이 만들어내는 희생양의 구조를 드러내고, 역사와 기억의 왜곡 문제를 비판한다.
*에우리피데스는 메데이아를 사랑과 분노로 광기에 빠져 자식까지 죽이는 비극적 여성으로 묘사.
크리스타 볼프는 메데이아를 권력에 의해 누명을 쓰고 배척당한 희생으로.
*전자가 인간 감정의 파괴성을 드러낸다면, 후자는 사회와 권력이 만들어내는 억압 구조를 고발합니다.
1.전통 신화와 비극 양식을 따라 ‘자식 살해자’ 메데이아로 굳혀짐.
2.신화 속 왜곡을 바로잡아, 메데이아를 억울한 희생자로 재해석.
여러분은 1번, 2번 중 어느 쪽인가요?
<2부>합평 설영신/이영옥/박은실/최인식/문영애/김숙
*주제와 초점 맞추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행문: 여행하면서 보고 들은 사실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기록한 글.
독자에게 여행지의 정보와 사실 전달이 목적.
*기행체 수필: 개인의 감상과 사색을 중심으로 풀어낸 수필로 여행에서 얻은 정서와 깨달음을 독자와 나누는 것. 주관적 감정과 사유가 녹아듦
*정보가 너무 많으면 글의 재미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