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로 당겨진 ‘특별한’ 하루.
지각이 많을 거라, 선생님은 짐작하신 듯합니다.
예상을 뒤엎고!!! 백화점 11층 강의실로 한 분 두 분 자리 하셨습니다. 와우-!
역시 마음먹기 나름인가 봅니다.
*수업ing
《한국산문》 9월호를 챙겨 본 시간.
글을 쓰게 된 배경이나 이유를 늘어놓으며 시작하지 말자.
하고자 하는 이야기로 바로 들어가자.
다 늘어놓지 말자. 글을 쓰고나서도 압축할 필요가 있다.
<특집> 글
작가의 전기적 정보를 길게 쓸 필요가 없다.
인터넷 검색만 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를 나열하지 말자.
작가의 모든 것을 담지 말고 하고자 하는 주제에 맞게 쓰자.
책의 내용을 요약한 글 또한 좋지 않다.
모든 글은 읽히게 써야 한다. 의미뿐 아니라, 재미 요소가 들어가면 좋겠다.
<기행문>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검색으로 알 수 있는 정보는 쓸 필요가 없다.
책상에서 앉아 쓰는 글이 아닌 현장감이 느껴지는 글을 쓰자.
그 공간에서 비로소 알 수 있는 정보나 풍경, 정서를 담아내야 한다.
그곳에서 만난 에피소드 같은 것.
읽는 독자로 하여금 그곳을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쓰자.
주관적 주장이 강한 글을 수필이라고 하긴 힘들다.
심리묘사가 뛰어난 글, 의미있는 or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글들을 눈여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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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오신 분들이 당겨진 수업에도 모두 출석해
야릇 상쾌한 가을바람이 강의실을 훈훈하게 했습니다. 이 분위기 쭉-쭉- 유지되었음 싶어요.
바쁜 윤지영 선생님이 기쁜 소식이 담긴 《에세이문학》을 배포하며
제12회 매원수필문학상 수상 턱으로 중식을 중식으로 샀어요. ㅎㅎ
애석하게도 대학 특강을 가신 박상률선생님께서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새로 오신 황현철 선생님을 보며 최권수 선생님께서 어찌나 환하게 웃으시던지.
그리 말씀을 많이 하시는 건 또 색다른 진풍경!
조만간 ‘블루 트리오’가 결성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2차 아지트에선 정충영 선생님께서 뜨라- 뜨아-, 이신애 선생님의 달달 초코과자까지!
배가 무아지경이었습니다.
반장님과 총무님의 빈자리에 태연히 손 보태주는 막내(?) 이진성 선생님께도 계속 고마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