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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강;영화<퍼펙트 데이즈>,(2023) 감상(용산반)    
글쓴이 : 신재우    25-09-11 11:06    조회 : 2,517
1.<퍼펙트 데이즈>는  '지금 행복하십니까?'라고 관객에게 묻는다.
  가.영화는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부는 니코가 오기 전, 2부는 니코와 지내는 일상, 
     3부는 니코가 떠나고 나서다.
  나.주인공 히라야마는 매일 '반복'되는 삶을 즐긴다. 남이 보면 뻔한 반복일지 모르나, 히라야마에게는
     ' 충만한 반복'으로 보인다.지금 순간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니체의 '"아모르 파티", 
      바로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
  다.히라야마는 '코모레비' 우리말로 '볕뉘'를 흑백 필름 사진기로 나무 사이에 비치는 햇살'을 매일 찍는다,
     1).반 고흐의 그림<슬픔>, 고다 아야『나무』, 윤동주의 시<나무>, 우종『나는 나무에게서 인생을 배웠다』,
        김응교 교수『나무가 있다』를 참고하세요.
  라.히라야마는 매일 카세트 테이프로 올드 팝을 듣는다.
     1).애니멀스 <해뜨는 집>,니나 시몬의<필링 굳>을 듣는다.
     2).루 리드(Lou Reed)의 퍼펙트 데이즈는 영화의 주제곡이라 할 수 있다.
  마.일본 문학기행 때 영화 촬영지를 직접 방문(화장실, 거주지, 공원)한 분은 이해가 쉽게 되리라 믿습니다.
2.막심 고리키『가난한 사람들』중<사형 집행인> 읽기.
  가.시를 쓴 사람을 암살해야 하는 폐쇄사회. 이어서 사형을 집행하고 또 집행하는 반복 속에서 사형수처럼 
     떠오르는 트라우마를 체험하는 '가해자 트라우마'를 다루는 소설이다.
  나.우리나라에도 남영동 분실에서 고문기술자가 있었다.
3.차미영 선생님<상흔을 지나 흐르는 노래>합평이 있었습니다.

차미영   25-09-11 17:47
    
가을학기 개강 첫날, 김응교 교수님의 영화 <퍼펙트 데이즈> 강연, 즐겁고 참 좋았습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나무와 관련하여 고흐, 윤동주, 영화 속 고다 아야의 <나무> 등 언급해주셨습니다. 저는 프레이저의 <황금가지>에 나오는 나무를 떠올려보았습니다. 
프레이저의 『황금가지』에 이탈리아 네미 숲의 신성한 나무 이야기가 나옵니다. 도망친 노예만이 그 나무의 우듬지에 달린 황금가지를 꺾을 수 있고, 그 순간이 새로운 사제가 되는 의례의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프레이저는 이 나무가 참나무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는데, 제우스 신이 참나무와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는 사계절 내내 푸른빛을 띱니다. 이런 모습은 생명력과 재생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고대인들은 영혼이 몸 안이 아니라 나무 같은 자연물에 깃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영혼은 불멸하며 옮겨질 수 있는 존재로 받아들여졌고, 그래서 더 안전한 곳에 두려는 상상력이 생겨났습니다.
이런 상징은 영화 속 주인공 히라야마가 매일 마주하는 나무 장면과 겹쳐집니다. 그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나무를 올려다보고,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코모레비)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 나무는 말을 건네지도,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도 않지만, 곁에 머무르며 위로를 전합니다. 프레이저가 말한 외재적 영혼이 신성한 나무에 깃든 것처럼, 히라야마에게도 나무는 그의 내면을 다독이고 삶의 균형을 지탱해주는 존재처럼 느껴집니다.
김미원   25-09-11 19:16
    
가을 학기 첫 시간,
새로 오신 이명지샘, 또 몇 학기 쉬시다 오신 박옥희, 피은경, 홍영란, 정미영, 김자경샘 덕분에
강의실이 꽉 찼습니다.
제 인생영화 Perfect Days, 이 영화의 ost 인생음악, feeling good 덕분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영화와 윤동주 고흐를 연결한 교수님 신박한 강의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