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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성 Concreteness (09.16.2025 평론반)    
글쓴이 : 주기영    25-09-16 23:45    조회 : 2,356

풍성했던 글 덕분에 오늘은 합평으로 꽉 찬 수업이었습니다.

열세 시간의 시차를 두고 참여하는 수업은 서울에서와 달리 조금 생경합니다.

화요일 아침 시간인 서울과 강릉, 전주...

월요일 저녁 시간인 미국 서부와

워싱턴에 계신 선생님들과 저는 월요일 밤으로 가는 미국 동부.

줌 평론반만이 가진 매력입니다!

일곱편의 합평 작품이 

영화, 책, 잡지 월평, 생활 속 발견, 칼럼용, 기행, 특집글 등 다양했습니다.


<합평 작품>

케데헌과 반가사유상/ 확신과 의심 사이/ 자비로이 부르시니/

호기심을 유발하는 제목의 힘 / 엄마의 어퍼컷!/ 

들라크루아의 「키오스 섬의 학살」/ 재회의 숲


구체성(Concreteness)  

  • 구체화 할 때 필요한 것은 ‘관찰력’ --> 관찰력은 대상을 향한 애정에서 비롯된다.

           --> 구체화 함으로써 문장도 풍부해지고, 드라마틱한 효과까지 얻는다. 


작풍 (예술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독특한 수법이나 특징)

  :같은 작가가 쓴 글이라도 독자로서 미세하게 드러나는 변화까지 읽을 수 있다.


- 주제가 명확해야 한다. 

- 특히 칼럼의 경우는 보통 7매 내에서 단일 주제, 단일 소재여야함 (논설과 구별) 

영화의 경우; 알리고 싶은 것이 주제라면, 그 중에서도 특히 어떤 사실에 집중하고 싶은가를 찾아내야 한다. 또, 영화는 작가와 작품의 사상이 나타나 있으므로, 예술과 현실을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 

책의 경우; 책 개관을 간단히 밝혀주는 것이 좋다.  

같은 내용을 쓰더라도 한번 읽어도 머릿속에 기억되게 하는 것이 ‘대중성’이다. 

반복된 경칭은 피해야 한다. 

정보는 사실 체크가 필수 (특히 연도, 이름 등)


** 잠깐!

  • 몽테뉴: 불완전한 인간의 지식은 필연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 / 적당한 회의론자가 행복하다. ‘간결하고 발랄한 회의주의’로 찬양받던 그, 말년까지 <<에세>>를 다듬었다니...
  • 공자와 안회의 예화는 유명하지요. --> 성인 공자도 눈으로, 머리로 본 것도 믿을 수 없다 하였으니 보통 사람이야 말해 무엇할까요. ^^
  • 헤밍웨이: 작가가 해야할 일은 ‘진실한 문장 하나’를 쓰는 것 뿐이다.


* 책 소개

  • 한승헌 변호사의 유머집, <산민객담> <유머수첩> <유머기행> 등은 아쉽게도 모두 품절이지만 중고구매 가능합니다. 몇 년전 이지출판에서 나온 <유머>는 구매 가능합니다. 가끔 작가의 글들을 읽으며, 작가의 해학에서 느껴지던 웃음과 여유가 많이 그립습니다.
* 출간 축하합니다
   유병숙 작가의 수필집 <<두 번째 프로포즈>> 출간 축하합니다.
   임헌영 평론가의 '3대에 걸친 가족사의 파노라마'라는 표현처럼, 
   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하게 읽히리라 기대합니다.
   "그래도 쓸 수 있어 행복하다"는 작가가 오래 행복하고,
   두 번째 수필집도 많은 사랑 받기를 바랍니다.

* 공지
   다음주 (9월 23일 화요일)는 9월이 5주인 관계로 휴강이며,
   대신 화려한 번개가 대기 중입니다. 모두 공부는 잠시 쉬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오길순   25-09-17 08:28
    
우와!!!
그대는 홍길동 아닌 주길동?
축지법으로 한 순간에 동서양을 오가며 이 멋진 후기를 내놓으시다니!
아침 날씨가 세상처럼 꾸무룩 합니다. 구름에 가려진 이 아침
저는 모처럼 성가대 참여로 길을 나서려다가 그대의 축지법 앞에 앉았습니다.

글을 쓰려는 관찰력을 좀 더 세밀하게 해야 할 다짐을 해 봅니다.

요즈음 유병숙 작가의 '두번 째 프로포즈'를 가방에 넣고 지하철에서 봅니다.
어쩌면 그리 잔잔하면서도 명석한 작품으로 내놓았을까요?
무심히 지나칠 일상도 섬세한 관찰력으로 분석하신 솜씨가 놀랍습니다.
문장 또한 명료해서 읽기가 편했다 할까요? 다시 축하 드립니다.

오늘도 모두 홀로 웃어보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기를~~~
곽미옥   25-09-18 21:47
    
와우!! 기영샘 감사감사^^ 애쓰셨어요.. 먼 곳에서 숙제하느라 힘드셨쥬?  그대가 깜빡? 지두 후기댓글 깜빡..ㅠㅠ
    오길순 선생님은 어김없이  오시고...감사하와요.~
    글처럼 후기도 명료하게 올렸네요..기영샘~ 이제는 필피의 시간을 즐기시길요~~
   
    유병숙 선생님 <<두번 째 프로포즈>> 출간 축하드려요!
    꼼꼼하게 읽고 있어요.
    행복하고 편안한 시간 보내셔요~~
오정주   25-09-24 01:17
    
후기가 이렇게 꼼꼼, 정교하다니...
오늘 번개 모임하고 늦게라도 댓글을
달지 않을 수 없네요.  읽어볼 수록 약이 되어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기영쌤도 아니오시고
많은 분들이  사정상 참석 못 하셨는데
못 뵈니 참 서운하더라고요.
다음 번개가 또 기대될 만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웃었던 시간, 3차까지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노란바다님, 후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