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했던 글 덕분에 오늘은 합평으로 꽉 찬 수업이었습니다.
열세 시간의 시차를 두고 참여하는 수업은 서울에서와 달리 조금 생경합니다.
화요일 아침 시간인 서울과 강릉, 전주...
월요일 저녁 시간인 미국 서부와
워싱턴에 계신 선생님들과 저는 월요일 밤으로 가는 미국 동부.
줌 평론반만이 가진 매력입니다!
일곱편의 합평 작품이
영화, 책, 잡지 월평, 생활 속 발견, 칼럼용, 기행, 특집글 등 다양했습니다.
<합평 작품>
케데헌과 반가사유상/ 확신과 의심 사이/ 자비로이 부르시니/
호기심을 유발하는 제목의 힘 / 엄마의 어퍼컷!/
들라크루아의 「키오스 섬의 학살」/ 재회의 숲
- 구체성(Concreteness)
- 구체화 할 때 필요한 것은 ‘관찰력’ --> 관찰력은 대상을 향한 애정에서 비롯된다.
--> 구체화 함으로써 문장도 풍부해지고, 드라마틱한 효과까지 얻는다.
- 작풍 (예술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독특한 수법이나 특징)
:같은 작가가 쓴 글이라도 독자로서 미세하게 드러나는 변화까지 읽을 수 있다.
- 주제가 명확해야 한다.
- 특히 칼럼의 경우는 보통 7매 내에서 단일 주제, 단일 소재여야함 (논설과 구별)
- 영화의 경우; 알리고 싶은 것이 주제라면, 그 중에서도 특히 어떤 사실에 집중하고 싶은가를 찾아내야 한다. 또, 영화는 작가와 작품의 사상이 나타나 있으므로, 예술과 현실을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
- 책의 경우; 책 개관을 간단히 밝혀주는 것이 좋다.
- 같은 내용을 쓰더라도 한번 읽어도 머릿속에 기억되게 하는 것이 ‘대중성’이다.
- 반복된 경칭은 피해야 한다.
- 정보는 사실 체크가 필수 (특히 연도, 이름 등)
** 잠깐!
- 몽테뉴: 불완전한 인간의 지식은 필연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 / 적당한 회의론자가 행복하다. ‘간결하고 발랄한 회의주의’로 찬양받던 그, 말년까지 <<에세>>를 다듬었다니...
- 공자와 안회의 예화는 유명하지요. --> 성인 공자도 눈으로, 머리로 본 것도 믿을 수 없다 하였으니 보통 사람이야 말해 무엇할까요. ^^
- 헤밍웨이: 작가가 해야할 일은 ‘진실한 문장 하나’를 쓰는 것 뿐이다.
* 책 소개
- 한승헌 변호사의 유머집, <산민객담> <유머수첩> <유머기행> 등은 아쉽게도 모두 품절이지만 중고구매 가능합니다. 몇 년전 이지출판에서 나온 <유머>는 구매 가능합니다. 가끔 작가의 글들을 읽으며, 작가의 해학에서 느껴지던 웃음과 여유가 많이 그립습니다.
* 출간 축하합니다
유병숙 작가의 수필집 <<두 번째 프로포즈>> 출간 축하합니다.
임헌영 평론가의 '3대에 걸친 가족사의 파노라마'라는 표현처럼,
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하게 읽히리라 기대합니다.
"그래도 쓸 수 있어 행복하다"는 작가가 오래 행복하고,
두 번째 수필집도 많은 사랑 받기를 바랍니다.
* 공지
다음주 (9월 23일 화요일)는 9월이 5주인 관계로 휴강이며,
대신 화려한 번개가 대기 중입니다. 모두 공부는 잠시 쉬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