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마지막 수업입니다.
지난번 합평했던 동생을 잃은 아픔을 쓴 한금희 선생님의 글에 대해 교수님은, 서정주의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누님이 아닌 어머님 역할까지 하는 또 다른 누나의 마음이 특별히 느껴지는 글이었다고 했습니다.
특히, 오늘 합평한 작가의 <학위로 먹고사는 시대가 아니에요>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하고 있는 막내아들에 대해 어머니의 입장에서 쓴 글이며, 각자 한 번씩은 생각해 볼 문제라고 했습니다.
세상 이야기, 특정한 시기의 현실, 세태의 한 단면을 묘사한 소설 장르를 세태소설이라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세태수필에 해당합니다. 달라지는 세상의 속도를 못 따라가는 것이 문제겠죠. 합평 중에 이어진 부모와 자녀,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때는 뜨끔! 했습니다.
한국산문 12월호를 꼼꼼 살펴보는 것으로, 우리 반 멋진 작품이 세 편이 실린 것으로, 글은 글대로 장기자랑은 장기자랑대로, 확실한 목동반이란 결론으로, 수업 마무리 했습니다.
겨울비 내리는 흐린 날씨였지만 가까운 세븐스프링스에서 우리 반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온갖 세상 이야기들을 주제로 한 세태수다(?)로 오랜만에 왁자지껄 했던 다정하고 따뜻한 송년회였습니다. 건강상, 혹은 다른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한 쌤, 빈자리 아쉬워한 거 아시죠?
교수님, 우리 반 모든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굿바이 2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