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학기 여섯 번째 수업입니다.
한금희님의 <우리 무슨 짓 한 거야?>, 문경자님의 <친구 영희>, 김연희님의 <겨울비에 젖은 길상사> 모두 세 편을 합평했습니다.
‘우리 무슨 짓 한 거야?’는 걱정스러운 일을 산뜻하고 재미있게 잘 썼다는 평이었으며, 문경자님과 김연희님의 글은 알퐁스 도데의 ‘시인 미스트랄’을 따라 쓴 즉석 창작품입니다. 역시 모방했을 때의 걱정스러움과는 달리 자기 글을 잘 썼다고 했습니다.
‘겨울비에 젖은 길상사’는 길상사를 찾아 입적하신 법정 스님을 만나고 돌아오는 이야기로 생각이 담겨있는 좋은 글이라는 평입니다.
‘친구 영희’는 적절한 글의 연계에 있어서, 작가의 기존 글에 보였던 변화가 없고 계속 맴돌던 점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 작품이 알퐁스 도데나 박유향님의 글과 다른 점은 모든 것이 착하고 좋은 문제없는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교수님은 문제적인 인물에 대한 집착을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는 왜 이 글을 쓰는가에 대한 문제라고 했습니다. 글이 책에 실렸을 때 독자들은 마음으로 큰 감동이 오길 바랍니다. 은근히 모르는 교훈이 들어가길 바랍니다. 읽는 사람이 도움 되고 느껴오는 그 뭔가가 있어야 합니다. 글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문학적인 글 속에서 놀고 있으며 사적인 체험으로 우리의 느낌, 감정을 풀어보고 세상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문학적인 글이라고 볼 때, 독자들은 뭘 흡수하는가에 대한 문제, 그것이 글의 효용성입니다.
요약하면,
문학의 효용성- 글은 왜 쓰는가? 글은 재미있고(감동, 감흥) 유익(교훈)해야 한다. 재미만 있거나 유익만 해서도 안 된다. 이런 것이 없으면 독자들이 읽지 않는다.
감동과 교훈이 황금비율로 적절히 배합된 맛깔난 글 비빔밥 한 그릇 만들기가 참 어렵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