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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은 산 만큼 쓴다 ( 무역센터반 )    
글쓴이 : 주기영    17-01-11 21:55    조회 : 2,990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심쿵!하게 만드는 드라마 도깨비속 대사 덕분에, 영하 8도가 춥지 않았습니다.
혼자, 이 추위에 어디를 가라면 더 외롭지 않았을까요?
날마다 최저 기온, 최강 추위를 갈아치우고 있는 요즘, 함께 하는 마음으로 수요일을 열고 닫습니다.
정말,
 덕분입니다”,
함께여서 다행입니다.”
 
* 언제나 강조해도 모자란, ‘제목’! , 쉬운 듯 어렵습니다.
* 사색 수필은 개념위주로 흘러가기가 쉬워서 재미가 반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수필 안에서 유머는 글을 읽는데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 두 개의 이야기를 한 이야기에 우겨 넣지 말고, 나누어 다룰 때 오히려 더 재미있게 될 수 있습니다.
* 고유 명사의 경우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써 주는 것이 옳습니다.
(예를들면, 영국 소설가이자 미술 평론가인 John Peter Berger는 존 버거가 아닌 존 버저로)
 
** 찧고 까불다 : 되지도 않는 소리로 이랬다 저랬다 하며 몹시 경망스럽게 굴다.
가을에 벼를 베고 나면 벼이삭에서 낟알을 털어 내야 해요. 낟알을 절구나 방아에 찧어서 껍질을 벗겨 내야 비로소 쌀이 되었지요. 낟알에 섞여 있는 잡티나 절구질이 끝난 쌀에 뒤섞여 있는 잡티들을 골라내기 위해 키질도 해야 했어요. 키에 곡식을 올려놓고 위아래로 흔들면 가벼운 잡티가 날아가는데, 이것을까부르다또는까불다라고 해요. 아이들이 정신없이 돌아다니면서 장난치거나 경망스럽게 행동하는 것을까불다또는찧고 까불다라고 하는데, 바로 절구질과 키질에서 비롯된 말이에요. <출처 : 국어교과서도 탐내는 맛있는 우리말>
** ‘날갯짓이 맞는 표현입니다.
*** 존 버저(1926~2017): “그림과 사진의 차이를 통해 사진을 설명한다. 그림은 번역이고 사진은 인용이라는 표현이 그것이다. 그림 위에 있는 모든 형상은 의식의 중재를 거친 다음에 형성되는 반면 사진은 받아들여진다. 그림에선 사과가 둥근 구형으로 만들어진다면 사진에선 사과의 둥그런 모양과 빛, 그림자가 주어진 그대로 받아들여진다.”
사진은 인용하면서 왜곡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바로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존 버저의 글들을 찾아 읽다 보니,
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들으려고 해 왔다는 말이 있더군요. 아하! 참으로 무릎을 치게 합니다.
 
** 몇 몇 시인들에게 사진, 그림까지 여러 재주를 몰아주신 신이 이래저래 부족하기만한 저로선 좀 야속하긴 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김주대 시인의 시 한편 놓습니다. ㅎㅎ
신혼부부
-김주대
 
위층 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저것들은 사랑하고 있다.
 
걱정할 것 없다.
 
 
*** 작품 합평 (존칭 생략)
* 나의 티핑 포인트 / 송경미
* 웜홀(worm Hole)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 정충영
* 엉뚱한 생각 / 신성범
******** 
최화경쌤, 맛있는 떡, 곱기도 하고 맛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다교쌤, 샤방샤방 멋있는 펜을 선물로 나눠주셨지요. 손에 쏙 들어오네요.
고옥희쌤, 넘 젊은 할머니, ㅎㅎㅎ, 손녀도 그대 닮아 예쁘게 크겠지요? 축하 드립니다.
 
교정 보느라, 점심도 못 드시고 사무실로 달려간 윤정반장님,
우리는 고옥희쌤이 베푼 도원에서의 점심으로 배를 불렸는데그대에게 미안합니다.
(김화순쌤, 하다교쌤 덕분에 복분자도 한잔씩 했어요~~ㅎㅎ)
늘 애쓰는 임미숙 총무님,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수업에서 만난, 이정희선생님,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힘내시길!
몸은 다른 곳에 있어도 마음은 공부방을 기웃거리셨을, 하진근님, 이옥희님, 곧 뵙게 되기를!
이건형선생님, 이종열선생님, 좋은 곳에서 긴 겨울 지내고 계신가요? 궁금합니다~~~
 
*** 공지
인문학 특강 강좌가 한국산문 사무실에서 120, 210, 310일에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산문 홈페이지<<월간 한국산문>>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주기영   17-01-11 21:59
    
날이 춥습니다.
부디, 모두 아프지 마시길.

노란바다는 겨울잠 자러 갑니다.
2월의 어느 날, 문득, 그렇게, 뵙겠습니다.

평안하세요.
-노란바다 출~렁
최화경   17-01-12 00:22
    
짝꿍은 내가 수업시간에 글케 말을 많이 걸었는데도
하나도 놓치지않고 수업을 다 들으셨군요
이렇게 이 뇌섹녀는 국제무대에 내보내야 될  수준이라
잠시 한달간만 미쿡무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아 옆구리가 시릴듯~ 흑.

사진은 대상을  여과없이 다 담아내지만
그림은 작가의 의도에 맞춰 생략과 과장을 할 수있다죠.
그래서 사진은 인용이고 그림은 번역인가 봅니다.

김주대님의 <신혼부부>, 후기의 윤활유네요 ㅎㅎ
그래도 전 싸우는 건 싫으네요
그래서 평화로 위장한 대상과는 사랑이 식어가는 건지도...

잔치는 이렇게 하는거다 라는 진수를 보여준
고옥희 총무님의 푸짐한 외손녀 턱에 배가 저녁까지도 꺼지질 않았습니다.
유쾌하였고 즐거웠어요.
하다교님 씩씩하게 딛고 일어서시어  보석펜과 복분자주로 우릴 감동시겼네요.
베푸신 손길들 위에 만배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요.

이정희샘 건강 잘 회복되시길 바라구요
이건형샘 이종열샘 안보이시어 궁금했네요.어디 좋은데 가셨나요?
이옥희샘 돈 많이 벌어오시어 한턱 쏴 주시길 고대하겠습니다 ㅎㅎ
윤정반장님 드시고 가셨어도 되었을 텐데 그놈의 범생이 기질땀시...
임총무님도 입덧 따님 보살피러 달려가신 걸 보니 몇달 후면 손주보시겠지요?
기대됩니다
하진근샘도 담주엔 오시겠죠,
모두 감기조심 하자구요~
정충영   17-01-13 17:24
    
우리 친절한 주기영 님이 오래 안 나오신다니  어쩌나요.
  건강하게 다녀 어서 돌아오시길 바랄뿐......
  이정희님 나오시니 뒷자리가 꽉 찼습니다.
  오래 함께해 정든 수요반 님들이 올 한해도 무탈하게 행복하길바랍니다.
  작년엔 글을 못 썻으니 금년엔 열심히 써보렵니다.
  선생님의 호된 채찍이 약이되는 , 그런 자세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