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실전수필(2. 23, 목)
-소쇄원 계곡에 흐르는 물처럼(종로반)
한글 창제한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고,
소쇄원 정자 아래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에 마음을 실어 보내도 보고,
이번 겨울에 아쉬웠던 숫눈을 찾으며 합평을 했다.
1. 합평 후기
한글(이천호)
한글을 사용하는 국민임에 자긍심을 갖는 작가 특유의 씩씩하고 의기 넘치는 글이다. 작가는 우수한 문자인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과 뜻을 살리지 못한 체 450년 동안 천시해온 지난 시대의 잘못을 지적한다. 또 이로 인해 문화융성과 국력 신장의 기회를 놓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한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창한다.
다만 우리글의 장점에 대한 구체적 서술과 한자병기 교육을 반대하는 작가의 생각에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사유의 전개가 미흡하다.
제목을 ‘한글사랑’으로 함이 좋을 듯.
정자(선소녀)]
정자를 중심으로 펼쳐진 숲과 개울, 이것과 함께 어우러져 자연 일부가 된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 등 풍광의 묘사가 아름답다. 글이 맛깔나고 편하게 익히는 것은 작가의 정확한 문장 능력과 잘 정돈된 화소 배치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 문단, 내 마음의 정자에 대한 결미의 서술은 글 전체의 좋은 느낌을 살리고 있다.
글의 시작에서부터 정자(亭子) 이야기로 들어가는 중간의 화소는 줄여서 글의 중심주제인 정자를 돋보이게 함이 좋을 듯.
숫눈(윤기정)
순수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유레카”를 외치는 작가의 감성과 서정이 짙게 배어나는 글이다. 수필을 시작하면서 순수한 우리말을 찾아내 살려보려는 의도가 독자에게 공감을 준다. 타이어 자국으로 어질러진 산책길의 숫눈 말고도 얼어붙은 강 위에 숫눈이 쌓여 있음을 발견한다. 장독 위에도 잔디밭에도 애면글면 찾던 숫눈이 곳곳에 있었다. 유레카!
주제인 숫눈이 등장하기까지 서두의 다섯 문단이 너무 길어 지루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숫눈길 망친 가족 이야기는 조금 순화함이 좋을 것 같다.
제목은 ‘숫눈, 유레카’가 더 좋을 듯.
2. 종로반 동정
새끼손가락 같은 2월 회식을 전주식당에서 했다. 교수님은 등단 자 모임으로 날아가서 서운했지만 선 총무의 입담으로 결강 자 많은 회식 자리가 화기 애매했다는 후문. 류미월 시인이 회식비를 대신 내는 바람에 종로 반은 다시 회식할 기회를 얻어 모두 기분이 좋은 노루 꽁지 같은 2월을 마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