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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본론으로! (무역센터반)    
글쓴이 : 박윤정    17-03-19 10:12    조회 : 2,587

후기를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

무엇을 쓸까 고민합니다.

도입부에 뭔가 의미있는 말을 쓰려고 끄적끄적 해보기도 합니다.

아니, 적어도 저는 늘 그래왔습니다.

이번 주에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박상률 선생님이 합평 때 늘 하시는 말씀을 따르려고요.^^

이 부분은 굳이 안 넣어도 되는데...’ ‘바로 이걸 말하면 되는데...’

독자로 하여금 한 편의 글을 집중해서 읽게 하려면 바로 본론으로!’

저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이미 이 내용만으로 서두가 길어졌네요...

! 그런데 본론에 쓰고 싶었던 내용들이 이미 다른 반 후기에서 다루어졌네요...

 

또다시 무얼 쓸까 고민하다가

이번 수업에서 제 마음에 와 닿았던 콩트를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선생님은 생생한 예를 들어가며 반전(反轉)을 강조하시면서,

반전이 없으면 읽는 맛이 안 난다며 이른바 맛있는 수필을 말씀하셨지요.

반전은 원래 콩트의 기법이라며

윤동주의 고종사촌 형인 송몽규(1917~45)가 콩트 당선자임을 언급하셨습니다.

백과사전에 독립운동가이며 수필가로 소개되는 송몽규는

193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술가락>이라는 콩트로 당선됩니다.

 

콩트는 '장편(掌篇)소설' 또는 '엽편(葉篇)소설'이라고도 한다. 콩트를 소설의 길이로 분류하자면 단편소설보다 더 짧은 분량이다. 콩트는 대개 200자 원고지 20매 내외의 분량으로 되어 있다. 콩트는 대개 인생의 한 단편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그리는데, 유머, 풍자 기지를 담고 있다. 사실적이기보다는 기상천외한 발상을 바탕으로 하며 재치와 기지가 주된 기법이다. 또한 도덕적이거나 알레고리로 되어 있는 수가 많다.

콩트의 내용은 단편소설보다 착상이 기발해야 하고, 또 풍자와 기지가 풍부해야 한다. 보통 단편 소설이 인간의 삶을 온건한 태도로 그려나가는데 반하여, 콩트는 한 사건의 어느 순간적인 모습을 포착하여 그것을 예리한 비판력과 압축된 구성, 그리고 해학적인 필치로서 반어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사건의 진전이 클라이맥스에서 예상 밖의 전환을 보여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결말에서 반드시 반전이 이뤄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콩트 (문학비평용어사전, 2006. 1. 30., 국학자료원)

 

수업시간에 합평했던 작품은

이신애, <네 맛대로>

신화식, <두부장사 할아버지>

신성범, <덜렁대는 성격>이었습니다.

콩설기를 선물하시며 오랜만에 나오신 김화순 선생님, 늘 감사드립니다.

맛있는 캐러멜 가져오신 선생님, 제가 정신이 없어 제대로 고마움도 표현 못 했네요...

첫시간에 못 나오셨던 선생님들과 반갑게 재회했구요,

지난주 문영애 님에 이어 이번주에는 이명림 님, 이석숙 님이 새로 오셨지요.

한 주 한 주 시간이 흘러 처음의 그 어색함과 당황스러움이 지나가고,

즐겁게 공부하며

글쓰기에도, 사람들에게도 친한 마음(^^)이 생기기를 소망합니다.

18일 토요일에는 송경미 선생님 아드님이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으며

일원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따스한 봄기운에 가슴이 푸근해지던 날, 새로운 가정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아름다운 두 청년에게 큰 축복이 있기를 바랐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본격적인 봄날이 펼쳐지는 다음주에는 그동안 얼굴 못 뵌 선생님들도 모두 뵙고 싶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주기영   17-03-19 14:27
    
윤정반장님
감사합니다.
그대의 고민, 이해가 됩니다.
그래도 후기는 후기일 뿐이니, 부담갖지 말자! ㅎㅎ
박쌤의 '수업'이 모든 걸 말해주는 거라 생각하고 맘편히 모든 것을 쌤에게 넘깁시다! 푸하하. 

송경미쌤 아드님 결혼식, 축하드립니다.
날씨까지 도와줘서 봄볕이 아름다운 날,
예쁜 한쌍이 탄생하는 모습을 박수치며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모든 것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한영자B 님께서 미국 방문을 앞두고 맛있는 디저트를 사주셨습니다.
아이스카푸치노가 달달하고 맛났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애써준 임미숙총무님, 감사합니다. 바쁜 중에 애쓰셨습니다.
하다교쌤이 총무님으로 수고해 준다니, 감사드립니다.

마음 속이 복잡한데,
갈등을 안고 사는 사람이 '시인'이라는 박쌤의 말씀에 위로를 받습니다.

모두 평안하시길.
-노란바다 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