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후기 열풍을 일으켰던 우리 막내 정수인샘이 결석을 했습니다. '혹시 아이가 감기라도 걸렸을까?' 걱정이 되는데요... 부족한 제가 아주 쇼트하게 후기 올리겠습니다.
요사이 인문학 열풍이 부는 건 사실입니다. 제가 다니는 동네 복지관에서도 인문학 강의가 새로 생겼습니다. 새벽같은 아침 9시 20분에 말입니다. 제가 운동하러 계단을 올라가노라면 머리가 백발인 어르신들이 앉아계시는 모습이 자못 진지하게 보여 순간 좀 놀랐습니다.
인문학에 목말라하는 사람들, 자신의 역할에 인문학적 통찰이 필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비슷한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짐짓 교양을 주제 삼아 친목을 도모하면 그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큰 자산일 수도 있답니다.
하지만 진정한 인문학의 매력은 지하수와도 같답니다. 지표에서 보이지 않지만은, 없으면 수많은 생물들이 위협받는 그런 물과 같은 존재! 답을 가르쳐주지는 않지만. 해결을 향한 질문을 만드는 진정한 힘을 길러주는, 참으로 유익함을 주는 학문이지요~
이쯤에서 슬며시 2교시로 넘어가겠습니다. 윤효진 <분홍 운동화> 박종희 <산행길에서> 조귀순 <마음에 액자를 걸다> 제목과 첫부분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일관성 있게 쓰기, 제목은 주제에 맞게, 인상적으로 머리에 남게 짓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형상화시키는 글이 문학임을 그저 경험을 쓰는 것은 수기이며, 문학인 수필과는 차별됨을 배웠습니다
수업후에는 매드 포 갈릭에서 고급진 와인과 싱싱한 샐러드 사르르 입에 녹는 피자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멋지게 쏘신 반장님 쌩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