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파티는 더욱, 즐겁습니다.
무역센터반은 오늘도 파뤼 파뤼~~
알고 계셨나요?
오늘,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이라고 합니다.
물 부족 국가라는 위험은 이제 남의 얘기만은 아닌 듯 합니다. 물론 우리 선생님들께서는 지혜롭게 잘 하고 계실테니,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네요. 아자!
어제는 미세먼지에 갇혀, 봄이 어디쯤인가 보이지도 않더니,
오늘은 문득, 아, 봄이네! 싶었답니다.
꽃들마다 자랑을 해대는 날이 코앞이다 싶어서인지, 엉덩이가 들썩들썩… 떠.나.고. 싶네요, 무작정.
*** 수업 중
* 틀리기 쉬운 표현
봉오리: 망울만 맺히고 아직 피지 아니한 꽃 (꽃봉오리)
봉우리: 산에서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 (산봉우리)
‘괜스레’가 맞습니다. ‘괜시리’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 글을 늘이기는 쉬우나 줄이기는 어렵다.
* 글은 우연, 필연의 문제가 아니라 개연성(=그럴싸함) 이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 인용을 할 때는 내가 주장하는 이야기의 근거가 되게 적당히 해야지 지나치게 넘쳐도 좋지 않다.
* 매일 일기 쓰듯 글을 쓰는 것도 좋으나,무엇보다 독자가 읽는 글을 써야 한다. 수필에서는 개념이 아니라, 사건을 문학적으로 형상화 하여 그 꼴을 그려주는 묘사가 필요하다.
* 수기에 그치지 말고, 거기서 문학적 요소가 될만한 것을 끄집어 내어 수필로 넘어가자.
**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 를 모티프 삼아, 소설가 임철우는 <사평역>이라는 소설을 썼답니다.
소설에서도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는 시의 첫 구절로 시작을 한다고 하네요.
사평역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 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 수업 시간에 언급되었던 서정춘 시인의 시 한편 놓습니다.
봄, 파르티잔
-서정춘
꽃 그려 새 울려 놓고
지리산 골짜기로 떠났다는
소식
- 서정춘 1941.전라남도 순천 / 1968년 시 ‘잠자리 날다’로 등단
파르티잔: 빨치산 (적의 배후에서 통신,교통시설을 파괴하거나 무기나 물자를 탈취하고 인명을 살상하는 비정규군)
*** 작품 합평 ( 존칭 생략 )
옛 집 / 한영자B
덩굴 식물 계요등 / 이숙자
장례식장을 찾아서 / 신성범
*** 무역센터반에서는 ;
* 이상태선생님이 오랜 감기에서 벗어나서 다행입니다. 오늘도 씩씩하게 물 당번 봉사! 감사합니다.
* 하다교님이 새로운 총무님으로 봉사해 주기로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동안 애써준 임미숙총무님께도 박수를 짝짝짝!
* 정충영선생님께서 맛난 절편 먹여 주셨습니다.
* 예쁘게 전원생활 중인 장정옥쌤이 다육식물 가져와 분양하셨습니다. 전 식물을 잘 살리지 못해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답니다. 분양 받은 분들 예쁘게 키워서, 무럭무럭 자라면 카톡방에 자랑해 주세요.
* 3월 18일에 아드님 혼사를 치른 송경미선생님께서 도원에서 훌륭한 혼사턱을 내셨습니다.와우~~~
제가 인증 샷을 몇 장 찍었습니다. 단톡방에 올리겠습니다.(결석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ㅎㅎ)
송경미쌤이 7명의 정예부대에게 후식까지 사 주셨습니다. 사라진 많은 분들, 어쩌죠~~~~~
(칫솔이 찬조 출연한 이야기는 넘 배아파 하실까봐 생략합니다. )
*** 출석 체크
- 모범생 이신애선생님, 어디 좋은데 가셨나요? 모두들 궁금해 했답니다.
- 심재분님, 하진근님, 바쁜 일 마치고 다음 주에는 꼭 오셔요.
- 이건형선생님, 이옥희님,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하루빨리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 공지
* 한국산문 정기 총회 안내
2017년 4월 13일 (목) 5PM 리버사이드호텔 7층 콘서트 홀
* 이동용님, 니체 강의가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4월 매주 화요일 , 3PM - 4:30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