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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 즐겁습니다. ( 무역센터반 )    
글쓴이 : 주기영    17-03-22 19:39    조회 : 2,512
그러나,
파티는 더욱, 즐겁습니다.
무역센터반은 오늘도 파뤼 파뤼~~
 
알고 계셨나요?
오늘, 3 22, ‘세계 물의 날이라고 합니다.
물 부족 국가라는 위험은 이제 남의 얘기만은 아닌 듯 합니다. 물론 우리 선생님들께서는 지혜롭게 잘 하고 계실테니,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네요. 아자!
 
어제는 미세먼지에 갇혀, 봄이 어디쯤인가 보이지도 않더니,
오늘은 문득, , 봄이네!  싶었답니다.
꽃들마다 자랑을 해대는 날이 코앞이다 싶어서인지, 엉덩이가 들썩들썩... 싶네요, 무작정.
 
*** 수업 중
* 틀리기 쉬운 표현
봉오리: 망울만 맺히고 아직 피지 아니한 꽃 (꽃봉오리)
봉우리: 산에서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 (산봉우리)
괜스레가 맞습니다. ‘괜시리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 글을 늘이기는 쉬우나 줄이기는 어렵다.
* 글은 우연, 필연의 문제가 아니라 개연성(=그럴싸함) 이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 인용을 할 때는 내가 주장하는 이야기의 근거가 되게 적당히 해야지 지나치게 넘쳐도 좋지 않다.
* 매일 일기 쓰듯 글을 쓰는 것도 좋으나,무엇보다 독자가 읽는 글을 써야 한다.  수필에서는 개념이 아니라, 사건을 문학적으로 형상화 하여 그 꼴을 그려주는 묘사가 필요하다.
* 수기에 그치지 말고, 거기서 문학적 요소가 될만한 것을 끄집어 내어 수필로 넘어가자.
 
**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 를 모티프 삼아, 소설가 임철우는 <사평역>이라는 소설을 썼답니다.
소설에서도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는 시의 첫 구절로 시작을 한다고 하네요.
 
사평역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 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 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 수업 시간에 언급되었던 서정춘 시인의 시 한편 놓습니다.
, 파르티잔
-서정춘
꽃 그려 새 울려 놓고
지리산 골짜기로 떠났다는
소식
 
- 서정춘 1941.전라남도 순천 / 1968년 시 잠자리 날다로 등단
파르티잔: 빨치산 (적의 배후에서 통신,교통시설을 파괴하거나 무기나 물자를 탈취하고 인명을 살상하는 비정규군)
 
*** 작품 합평 ( 존칭 생략 )
옛 집 / 한영자B
덩굴 식물 계요등 / 이숙자
장례식장을 찾아서 / 신성범
 
*** 무역센터반에서는 ;
* 이상태선생님이 오랜 감기에서 벗어나서 다행입니다. 오늘도 씩씩하게 물 당번 봉사! 감사합니다.
* 하다교님이 새로운 총무님으로 봉사해 주기로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동안 애써준 임미숙총무님께도 박수를 짝짝짝!
* 정충영선생님께서 맛난 절편 먹여 주셨습니다.
* 예쁘게 전원생활 중인 장정옥쌤이 다육식물 가져와 분양하셨습니다. 전 식물을 잘 살리지 못해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답니다. 분양 받은 분들 예쁘게 키워서, 무럭무럭 자라면 카톡방에 자랑해 주세요.
* 3 18일에 아드님 혼사를 치른 송경미선생님께서 도원에서 훌륭한 혼사턱을 내셨습니다.와우~~~
제가 인증 샷을 몇 장 찍었습니다. 단톡방에 올리겠습니다.(결석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ㅎㅎ)
송경미쌤이 7명의 정예부대에게 후식까지 사 주셨습니다. 사라진 많은 분들, 어쩌죠~~~~~
(칫솔이 찬조 출연한 이야기는 넘 배아파 하실까봐 생략합니다. )
 
*** 출석 체크
- 모범생 이신애선생님, 어디 좋은데 가셨나요? 모두들 궁금해 했답니다.
- 심재분님, 하진근님, 바쁜 일 마치고 다음 주에는 꼭 오셔요.
- 이건형선생님, 이옥희님,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하루빨리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 공지
* 한국산문 정기 총회 안내
2017 4 13 () 5PM 리버사이드호텔 7층 콘서트 홀
* 이동용님, 니체 강의가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4월 매주 화요일 , 3PM - 4:30PM

주기영   17-03-22 19:45
    
윤정 반장님이 아침에 오셨다가,
급한 일이 있어 자리를 비워서 오늘은 대타가 나왔습니다. ㅎㅎ
(반장님, 마음은 저희에게 다 놓고 가면서 걱정이 많으셨죠?
 가신 일은 잘 됐는지 궁금...)

문우님들,
편한 밤 되시길.
-노란바다 출~렁
장정옥   17-03-22 20:44
    
박윤정 반장님~
아버님계신 병원의 호출받고 떠나는 뒷모습이 넘 아련했습니다.
힘내시고요.

빈자리가 많아 쓸쓸했던 교실이
맛난 밥 먹을때는 즐겁기만 해서 송구스럽네요.

송경미쌤 ~
예쁜 며느리와 좋은 추억 하나씩 꿰어
길고 아름다운 목걸이 만드시길  소망합니다.

이건형선생님~
몸은 좀 가벼워 지셨는지요.
모두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결석하신 많은 분들~
미세먼지도 사라졌으니
담주엔 수필반 문 활짝 열고 들어오셔요~

하다교 선생님!
총무로 봉사하시게 된 것 축하드립니다.
수요반 위해 애쓰시는  만큼 좋은 일도 가득히시기를 ~~~
송경미   17-03-23 03:42
    
주기영샘, LTE급으로 올려주신 후기 감사드려요.

하청주는 여자^^
제가 요즘 그렇네요.
혼자하기 어려운 일을 누군가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부탁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어서
스스로를 그렇게 불러봤습니다.
그랬더니 박상률선생님께서 글은 하청을 줄 수가 없다, 꼭 자기가 써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렇네요~~
그래서 글을 못 쓰고 있네요.ㅠㅠ
사실 하청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박윤정반장님,
본인 건강도 챙기면서 하시기 바랍니다.

그 동안 수고해주신 임미숙총무님,
이어 적극적으로 봉사 시작하시는 하다교총무님 감사드려요.
공부를 좋아하시는 이건형선생님, 이신애선생님,
빨리 쾌유하셔서 교실에서 뵈어요.

저희 아이 혼례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경험해보아야 제대로 안다는 것을 또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