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실전수필 (3. 23, 목)
-그리스 비극과 장수 돌침대(종로반)
1. 그리스 비극(悲劇)
가. 디오니소스 제례
나. 오페라, 뮤지컬
다. 신화 속 인물
라. 3대 작가 - 아이스 클래스, 소포 클래스, 에우리 피데스
마. 주제 - 등장인물이 파멸로 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의지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 가는 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자기 삶에 불행이 기다리 고 있는 줄 알면서도 나아가는 것은 불행의 과정에서 더욱 빛나는 내면의 힘이다. 바로 인간 정신의 존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우리 문학의 최고 의 주제가 된다. 그리스 비극이 모든 예술의 원천이 되는 이유이다.
2. 합평후기
반지의 새 약속(신현순)
금주에 제출된 작품 중에서 단연 장수돌침대(별이 다섯 개) 깜으로 수작이다.
남편의 퇴직에 얽힌 반지의 새로운 의미와 사유의 전개가 깊은 울림으로 전해온다.
반지의 의미화를 통한 생활철학의 전개라 할까?
손가락이 드나드는 반지의 원형 테두리를 구멍으로 묘사한 것은 다소 어색한 표현으로 적절한 단어를 찾아야 하고 제목은 ‘반지의 의미’ 또는 ‘반지의 약속’이 좋을 듯.
추상미술(김순자)
추상미술에 관한 내용과 역사를 작가의 전문적인 지식으로 쉽게 풀어 해설한 논문수필이다. 문외한인 일반인들이 추상미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내용을 쉽게 해설하고 전문용어를 풀이하는데 수고한 흔적들이 돋보인다.
다만 ‘한국추상미술의 분류’ 같은 전문영역은 전 문단에 김환기를 중심으로 개괄적인 기술이 있으므로 생략하고 중복된 이야기도 피해 전체적으로 글을 줄여야 할 듯.
정자(수정)(선소녀)
독자의 마음을 한가롭게 쉬어가게 하는 느낌을 주는 글이다.
정자 이야기를 펼치기 위해 담양을 중심으로 곳곳의 정자들을 찾아 글감을 취재한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정자의 소개, 정자의 의미, 정자에 얽힌 문학 이야기, 내 마음속 정자로 이어지는 정돈된 화소 배치가 수정을 거친 정확한 문장과 함께 돋보인다.
정자 이름을 한자와 함께 적어 정자들이 가진 고유한 뜻을 알 수 있도록 함이 좋을 듯.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김기수)
글을 ‘시나리오’처럼 전개하여 독자에게 웃음과 재미를 주는 이야기 수필이다.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시리즈의 마지막 글이라는 작가의 설명인데 앞으로 산문체의 글을 쓰려면 대화체를 산문체로 바꾸고 대화도 줄이는 것이 좋을 듯.
설명조의 문장보다는 표현을 절제하고 글의 여백을 남겨 독자의 상상력을 끌어내는 것이 필요할 듯함.
3. 종로반 동정
교수님은 애프터 자리에서 처음으로 맥주를 외면하고 같은 집안의 주(酒)신인 박카스를 모셨다. 수업은 분명 그리스 비극을 강의하셨는데 왜 포도주를 다스리는 로마 신을 모셨을까? 다름 아닌 엊그제 간단한 수술을 하셨단다. 그런데 어디가 아프신지 아무도 모른다. 혹 박카스 신은 알까? 교수님의 안쓰러운 모습을 위로하며 문우들은 ‘이 또한 즐겁지 아니 한가’를 외치며 잔을 부딪쳤다. 그리스 비극을 준비해 오신 김기수 선생님이 오늘은 애프터까지 책임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