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문학실전수필
좋은 강의의 기준 (종로반, 5. 04, 목)
1.강의
- 화려한 지식과 수사가 넘치거나 추상적이고 포괄적이며 모호한 언술은 그다지 도움 되지 않는다. 강의를 평가하는 기준은, 첫째 글을 처음 쓰는 사람에게 동기가 부여되고, 둘째 ‘글을 써 본 사람은 더 글을 쓰고 싶으며, 셋째 무엇보다 ‘자신의 글이 좋아지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강의여야 한다.
-문화인문학 실전수필의 기치를 내세운 종로반은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잘 쓴 수필'과 '그렇지 않은 '수필'로만 구분한다. 감성과 지성이 함께 하는 강의를 지향한다. 문학성(서정성)과 함께 영화, 음악, 역사, 철학, 심리학 등 인문학적인 깊이를 아우르는 강의이다. 위 요소를 포함하면 수준이 높고 깊은 글이 탄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다.
*수필은 싱글 에피소드.
*숨은 그림 찾기 식 글 지양. 장황함보다는 징검다리 서술. 필요한 징검다리는 필수.
2. 합평
「외할머니와 기차 여행」 김영희
등단작을 포함해 3번째 성장 수필. 지금의 나를 있게 추동한 계기를 소환했다. 외래어, 구어체와 문어체 구분. 주어인 나 호칭을 빼볼 것. 제목 바룸.
「앉은뱅이책상」 김민선
다시 써온 글. 처음의 혼란스러움을 걷어내어 깔끔하고 일목요연해졌다. 수정이 어려운데 괄목할 만하다. 발표하고 싶은데 지면은 어떻게 생기나?
「신부님의 장례」 이용만
친구이자 신부인 장례를 숙연한 마음으로 회고했다. 종교색이 들어있으나 지나치지 않다. 유머 한 꼭지는 놓치지 않았다. 말하고 싶은 요지는?
3. 동정
-신입 회원의 출석률은 칭찬할 만하다.
-백만 년 만에 신작 글이 없는 기록적인 날. 이런 사건은 우리반에서는 동정 감이다.
-조용한 귀가. 홍보부장을 놓지 못하고 사무국장 된 봉 총무의 핼쓱함에 위로를. 욕심 많은 거야? 능력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말도 잘 못하고... 위로주 혹은 축하주 어느 것? (중얼중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