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반 오늘은
결석생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상향희, 김홍이, 안명자, 한희자, 정영자, 서청자님 담주에는 꼭 뵈요.
연말이라 약속이 많으신가 봅니다.
아프신 분들은 빨리 낳으셔서 담주에는 꼭 뵙기를 바랍니다.
오늘 수업 시작합니다.
김종순님의 <나는 부끄럽다>
송교수님의 평
잘 되어서 할 말이 없습니다. 완벽한 글입니다. 김종순님의 글에 부부간의 사랑이 없어서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 궁금했습니다.
이종열님의 <매미의 죽음>
송교수님의 평
지금까지 잘 쓰셨던 글과 이 글은 좀 달랐습니다. 이 글에서는 비유의 의도가 너무 들어가서 글의 맛이 떨어졌습니다. 문장에서 비유의 의도가 너무 나오더니 글 전체에서도 비유의 의도가 보입니다. 작가가 글에 너무 관여한 부분이 보입니다.
최계순님의 <"Together" 미션베이비치에서>
송교수님의 평
여행기에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여행지를 소개하는 글의 형식이고 둘째는 여행에서의 특별한 사건을 택해서 왜 이 글을 쓰는가? 에서 출발해서 쓰는 것입니다. 이 글은 힘들여 쓰였는데 좀더 다듬어야 합니다. 도입부는 줄여야 하고 타당하게 써야 합니다. 설명을 해야하는데 묘사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후반부에 이글의 생명은 아주 좋습니다. 마지막에는 너무 줄여서 마무리했습니다. 그 부분은 좀더 늘려야 합니다. 그리고 제목은 'Together, thank you very much' 로 하는게 좋겠습니다.
이승신님의<소설1>
송교수님의 평
문장은 정확합니다. 글을 잘 쓸수 있지만 소설로는 미흡합니다. 이 소설은 너무 착한 주인공만 있습니다. 소설이 되려면 악의 역할이 있어야 합니다. 소설이라는 도구에 사로 잡히지 말고 그냥 착하게 쓰면 좋겠습니다. 수필의 형식으로 글을 쓸 것을 권합니다.
이렇게 합평이 끝났습니다.
송교수님은 "겨울이 오는 첫시간에 이렇게 읽고 싶어다"는 알퐁스 도데의 <별>을 낭낭한 목소리로 읽어주셨습니다.(교수님이 나눠주신 프린트... 복사비 아끼신다고 조각 조각 붙이셔서 다음 페이지 찾는 재미가 쏠쏠 했습니다. 알뜰하신 송교수님>
<별>은 1869년 알퐁스 도데의 첫 단편 소설집인 <풍차 방앗간 편지>에 실린 소설입랍니다. 작가의 고향인 프로방스 지방의 목가적 생활을 배경으로 별과 인간의 낭만적인 서정을 한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낸 작품이지요. 인간의 순수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성스럽고 순결한 소설이라는 평을 받고 있답니다.
<별>을 듣고 있으니 저희 모두 여린 소년, 소녀가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맑고 순수한 문장이 많아서 참 좋았습니다.
'아가씨의 모습이 산 언덕 너머로 사라지자, 노새 발굽에 채여 구르는 돌멩이 하나하나가 마치 내 가슴 위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별동별을 설명하며 '천국으로 들어가는 영혼이랍니다.'
'우리들의 머리 위에서는 수많은 별들이 양떼처럼 조용한 운행을 계속하고 있었다. 나는 이따금 생각했다... 그 별들 가운데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려와 지금 내 어깨에 기댄 채 잘들어 있는 것이라고.'
겨울이면 읽고 싶어진다는 송교수님의 별!
너무 오래전에 읽고는 내용만 겨우 기억했는데 요렇게 좋은 문장이 있었네요. 송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니 겨울에 잘 어울리는것 같았습니다. 글이 우리의 마음을 조금은 정화실킬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업후 금반님들의 얼굴에 보였던 순수의 빛. 참 아름다웠습니다.
(문득 별을 사랑한 시인 윤동주도 생각나고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도 생각나고... 별별 생각이 다 났습니다.)
맛난 점심도 함께하고 도란 도란 이야기 꽃도 피웠습니다.
담주 화요일에는 한국산문 송년회가 있습니다. 많이 오셔서 즐거운 시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주 금요일 오실때는 <한국산문> 12월호 꼭 챙겨오세요.
총무님 유니님 오늘도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