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허그데이, 꼬옥 안아주는 날, 이런 이름들은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뭣이 중헌디!
시절이 어수선하니 핑계김에 안아도 보고, 만져도 보고, 토닥토닥 두드리며 서로 서로 기대어 가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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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가는 길, 눈이 조금씩 흩뿌리더군요. 발길을 다른 데로 돌리고 싶어질 만큼, 딱 그만큼만 내렸습니다.
어제 송년회는 웃다가 먹다가 끝이 난 듯 했으나, 파티는 계속 되어 오늘도 먹거리가 풍년이었습니다.
그래도 공부는 쭈~욱 계속 되어야 합니다.
* 제목은 독자에게 호기심이 생기게 해야 합니다.
* 글 속에서 예화가 ‘적절’하지 않을 경우 부자연스럽게 됩니다.
* 수필이 문학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문학적 가공이 필요합니다. 이때의 ‘가공’은 사실에 기본을 두되 재미있게 읽히게끔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 구성에 있어 인과관계에 맞게 선택(묘사=살)과 배열을 해야 합니다.
* 형상화에 이르지 못한 사건의 나열은 무의미합니다.
** 합평 작품 (존칭생략)
신화식 / 어디 두었지?
하진근 / 박쥐형 인간
이종열 / 거짓말 때문에
신성범 / 2016 동리목월문학상 시상식장을 다녀와서
*** 수업자료
<< 눈으로 하는 작별 / 룽잉타이 / 양철북 >> 중에서 ‘오백 킬로미터’ , ‘행복’ 참고
룽잉타이는 대만의 최고 사회 문화 비평가이자 작가입니다.
<< 갈색 아침 / 글:프랑크 파블로프 / 그림:레오니트 시멜코프 / 휴먼 어린이 >>
프랑크 파블로프는 프랑스의 교육자이자 소설가입니다.
박상률선생님께서 좋은 어린이 책으로 이 그림책을 추천하셨네요.
일부분만 옮겨 봅니다.
“ << 갈색 아침>> 에 등장하는 일화는 단순해 보이지만 여러 생각을 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일상이 깨지는 것은 곧 평화가 깨지는 일이라는 의미를 새기게 합니다. 나라끼리 벌이는 전쟁만이 평화를 깨뜨리는 것은 아닙니다.”
수업 중에, 전쟁의 반대말은 평화가 아니라 ‘일상’ 이라고 하셨던 뜻이 헤아려집니다.
아마도 묘하게 지금과도 닮아 있는 까닭이 아닌가 싶습니다.
*** 수업 중 언급된 김종삼님의 시 두 편 올립니다.
민간인
-김종삼
1947년 봄
심야
황해도 해주의 바다
이남과 이북의 경계선 용당포
사공은 조심조심 노를 저어가고 있었다
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를 삼킨 곳
스무 몇 해나 지나서도 누구나 그 수심을 모른다
장편(掌篇) 2
-김종삼
조선 총독부가 있을 때
청계천변 십 전 균일상 밥집 문턱엔
거지소녀가 거지장님 어버이를
이끌고 와 서 있었다
주인영감이 소리를 질렀으나
태연하였다
어린 소녀는 어버이의 생일이라고
십 전(錢)짜리 두 개를 보였다
* 새콤 달콤 귤 선물해 주신 오길순선생님, 감사합니다.
* 우경희님, 달달하고 향긋한 유자차 한잔에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정희선생님, 설영신선생님, 나란히 안오셔서 앞자리가 허전했습니다.
* 김화순님, 고옥희님, 다음 주엔 꼭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하진근님, 형님께서 빨리 괜찮아지셔서 퇴원하시기를 빕니다.
오늘,
수업 후기를 쓰게 될 줄 알았으면 수업 시간에 조금 더 집중 했을텐데… 갑자기 대타 뛰게 되어…ㅎㅎ.
아인슈타인도 평생 뇌의 4%밖에 못썼다는데, 저는 최대한 쥐어짰음을 알려 드립니다.
그러니,
부족한 부분은 여러분이 채워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