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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어의 눈물 (수필 평론가 양성과정)    
글쓴이 : 정민디    16-12-22 16:59    조회 : 2,699

 

 

<생 텍쥐페리의 ‘ Homme’ 화엄사상’ >

송마나 작가 평론

 

-생 텍쥐페리와 ‘Homme’-

비행기 조종사로서 수 없는 죽음과 대치하면서 인간의 극한 상황을 초극하며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사색적이고 철학적인 사상가이다. 그리고 국가와 사회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영웅적인 행동 실천가이다. 따라서 관조적인 사유와 명상 그리고 행동을 통한 경험은 상호 보완적이며, 이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자전적인 작품들을 남겼다.

 

그는 작품 속에서 인간을 지칭할 때 ‘individu’, ‘homme’, 그리고 대문자로 된 ‘Homme’ 라는 세 가지 단어를 쓰고 있다. 순서대로 인간 정신의 성숙과정의 단계를 의미한다.

‘individu’ 는 인간 정신의 최하급 단계로 자아(ego)의식에 갇혀서 안이한 사고나 논리적인 틀을 벗어나지 못한 이기적이고 편협적인 삶을 영위하는 인간유형이다. <어린 왕자>에서 어린 왕자가 여행하는 여러 별들에서 각각 홀로 살고 있는 왕, 허영쟁이, 주정뱅이, 사업가, 점등인, 지리학자등이 여기에 속한다.

‘homme’는 인간의 본성 속에 내재해 있는 고정관념과 자아의식의 껍질이 깨어질 때 드러난다. 그런데 이 자아의식은 안이한 사고와 지속적인 환경에서는 쉽게 파기되지 못한다. 그래서 인간은 어떤 위기상황이나 직접적인 행동을 체험하면서 아집과 이기심과 고정관념을 벗어나 이타심을 느끼고 공동체에서 책임과 애정을 갖는 단계이다.

‘Homme’는 생텍쥐베리 작품에 등장하는 독창적인 단어이다. 초기 작품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인간의 대지>에 처음 등장한다. 자아가 소멸되어 개체가 전체속으로 흡수되어 새롭게 창조 된 인간이 집중적으로 조명된다. ‘Homme’는 자아를 완전히 벗은 대아로서 자아와 타아의 합일은 물론 우주와의 합일 까지 연결되어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단계이다.

 

인류를 위한 새 문명의 창조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쳤던 생텍쥐베리, 그는 인간이 나아갈 수 있는 최상의 경지에 이른 ‘Homme’ 였다.

 

**합평**

더 할 나위 없다.

앞으로 평론 반에 지침이 될 글.

 

**눈물**

이 평론을 읽으면서 나는, 내내 질질 짯습니다.

운 것은 처음입니다.


작품을 대하면서 반응하는 것은 극히 개인적입니다.

 

1, 겨울에 일조량이 부족해서 우울

2, 회개 또는 회한

3, 마치 성령이 임하신 것 같은 글의 감동

4, 화엄사상을 이해하려 여러 번 읽느라

5, 생 텍쥐베리 같은 족적을 이제는 남길 수 없는 처지라(감히)

 

* 다 울고 난 후에 극적인 반전

 엄마랑 크리스마스를 보내려  멀리서 온다는 아들의 약발에

나라는 인간은 바로 ‘individu’ 라는 깨달음.

눈물 뚝.


홍정현   16-12-23 00:19
    
아...... 좋은 수업을 놓쳤군요.
연말연시를  앓으면서 보내는 이 저질체력을 어찌해야할까요?
몸이 일주일 넘게 다운되니
정신줄은 완전히 풀려서
뇌는 오직 일차원적 사고만 하려고 합니다.
먹고, 자고, 뭔가 단순하게 재미있는 것을 보고, 먹고, 자고.........

반장님의 눈물이 그저 부럽습니다.
먹고, 자고...를 반복 중인 저는 '감동'이 도망갔습니다.
어여 정신줄을 다시 꽉 부여잡아야하는디.......
오정주   16-12-26 21:52
    
결석을 할 사람이 아닌데 우짠 일인가  했더니만...
 하긴 저도 남말 할 때가 아닙니다.
독감을 요리조리 잘 피하다가 한대 얻어걸려 며칠 고생을 했어요.독하네요
댓글이 썰렁한 걸보니 독감 중이신 분들이 많은 듯하옵니다.
매 주 심오한 장편의 글을 척척 써서 내시는 분들,,,아~~기가 팍 죽어요 ㄷㄷㄷ

반장님은 눈물까지 흘리셨다는데 저는 이해도 제대로 못해서 아직도 읽고 있습니다.
모범이 되는 글이라는 호평을 받으셨기에 공부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평론반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다는 거...못 믿으시겠다면 구경한 번 와보세요
정신이 바짝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