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실전수필(2016, 12. 29, 목)
- 안경점의 그레트헨(종로반)
1. 합평 글 형식 통일
가. 제목: 16p(굵은 글씨)
나. 이름: 13p(굵은 글씨)
다. 본문: 11p 바탕체. 이름에서 엔터 2번 후 시작
라. 원고량: A4 용지 1페이지 반(원고지 12매 기준)
라. 그밖에:
글자체는 ‘바탕체’로. 본문 시작과 문단이 바뀔 때는 스페이스 한 번 후.
2. 수필 감상
안경점의 그레트헨(김창식)
2008년 <<한국수필>> 신인상 등단작(2008. 12).
‘군대를 제대하고 1년여가 지나도 되는 일 없이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차 화자는 명동 훈목(薰沐) 다방 근처 안경점에 안경을 수리하러 들른다. 그곳에서 청순하기 이를 데 없는 여인을 보고 <<파우스트>>에 나오는 구원의 여인 그레트 헨과 오버랩시킨다. 여인이 동행인 중년의 남자와 떠나가고 안경점 주인의 중얼거 림에서 그녀가 일본인 현지처임을 알게 된다. 화자는 실망감과 쓸쓸한 느낌을 착잡한 세밑 풍경에 투영하며 눈물을 떨군다.’
교수님 평설(작가의 변):
- 세밑이라 계절의 정조에 걸맞은 이 글을 골랐다.
- 내면의 씁쓸한 심상을 외부 대상과 풍경에 투사(project).
-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시대의 아픔이 배면에 깔렸다
- 콩트 수필이다. ‘서울, 1973년 겨울’이란 문장을 글 서두와 결미에 배치하여 수미 쌍관을 이루었다. 위 문장은 김승옥 소설을 오마주.
- 이 글의 숨은 주제는? ‘구원의 문제’이다. 현실과 이상의 간극, 충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가 항용 별 가책 없이 입에 담는 ‘구원’이란 말이 도대체 가당키 나 한 것인가? 절망의 밑바닥, 그 심연에 다다르지도 않고 어떻게 태연하게 구원 을 이야기할 수 있는가?
3. 회원 글 합평
가. 복숭아(이덕용)
80년 전 집성촌에 살 때 친척 할아버지가 따준 복숭아를 가족을 생각하며 먹지 않고 받아 들던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이야기다. 할아버지와 어릴적 화자인 5살 아이의 티격태격 대화에 정감이 어린다. 그때의 복숭아 모양을 좀 더 형용하였으면.
나. 어른이 그리운 세상( 박영진)
어른들의 슬하에서 교육받고 가풍을 지키던 시대상이 요즘 상실된 것은 아닐까? 인간 교육이 실종되어 어른 상실의 시대로 가는 듯하다. 아버지의 엄격하면서도 따뜻한 참 교육 에피소드를 한 구절 정도 추가, 보완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다. 부메랑(염성효)
남에게 저지른 좋지 않은 일이 자신에게 되돌아올 수 있다는 자승자박의 이야기다. 최순실 현안에 얽힌 사건에서 의원 자신이 발의해 개정한 법으로 자기 발목을 잡힌 꼴이 되었다. 보편적 관점과 균형 잡힌 시각의 글이어서 공감대를 형성한다.
라 아버지와 소주(류미월)
빈 소주병을 보며 아버지를 그리는 서정성이 넘치는 이야기다. 술을 좋아하던 아버지를 어린 시절 이해 못한 회한에서 그리움을 찾는다. 애잔함에 더하여 위트와 해학이 글을 한층 차지게 한다. 제목을 ‘아버지의 소주’로 바꾸는 것은 어떨는지?
4. 종로반 동정
수강자 전원 참석한 전대미문의 송년회.
선 총무는 한국산문 송년회 때 받은 금일봉으로 홍어무침을 준비해 반원들의 구미를 업그레이드, 신 반장은 반원들의 마음을 두툼한 후원 봉투로 따뜻하게 어루만져 줌. “반장, 총무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거든요!”
인사동 ‘촌(村)’에서 광란의 시간 전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소회를 들으며 이래저래 한 해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후 자발적으로 노래방으로 고고 씽! 교수님, 문우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