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강 옌렌카의 소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옌렌카 (閻連科, ??科 1958.8.24. ~ )
중국 허난성 뤄양시의 가난한 농민 가정에서 태어나 1978년 인민 해방군에 입대하여
2005년 제대할 때까지 28년간을 직업군인으로 살았다.
1985년 허난대학교 정치교육학과를 거쳐 1991년 해방국 예술대학 문학과 졸업.
제대 하자마자 발표한 작품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人民服?)>>인데 마오쩌뚱 사상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출판, 광고, 게재, 비평, 각색이 금지된 5금 조치를 당하며 전량 회수 되었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호기심을 증폭 시키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작가는 마오쩌뚱의 혁명의 언어 ‘인민을 위해 봉사하라’를 지극히 인간적인 욕망의 언어로 전락시킴으로써 그의 혁명정신을 희화화하고 혁명의 역사를 통해 인민이 겪어낸 고통의 근원에 대해 이야기 한다.
*옌렌카는 중국 최고 권위의 루쉰문학상을 두 번이나 받으며 오늘날 중국 문단의 최고의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8년 웅진 지식하우스에서 김태성 번역으로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출간.
옌렌카가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한 편의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중국의 특수한 시대, 특수한 배경에서 일어났던 사랑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 시대는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영혼의 감옥이었지만 이런 감옥이 단지 중국인들에게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미래에도 그렇겠지만 인간이 존재하는 한 권력이 존재할 수밖에 없고, 정치와 국가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영혼의 감옥은 필연적으로 견고한 담장을 갖추게 됩니다. 이 보이지 않는 감옥의 담장 안이 바로 인간의 정신과 문화의 또 다른 아우슈비츠가 되는 것이지요. 소설 속에서 주인공들이 연역해내는 진실하면서도 황당한 이야기는 사실 금고당한 사랑이 하늘을 향해 외치는 절규이자 십자가에 매달린 인간의 존엄이 모든 사람들을 향해 호소하는 구원일 것입니다. 소설에 담겨있는 망설임과 타협과 배반도 자신이 처한 사회 환경에 대한 우리 인간들의 어쩔 수 없는 흐느낌이자 반성일 것입니다.”
(소설 중에서)
침대에서 내려 온 우다왕이 그녀의 옷장 안으로 손을 뻗어 군복을 잡는 순간, 뜻하지 않게 마오 주석의 석고상을 옷장 밖으로 끌어내고 말았다. 마오 주석의 전신 석고상은 퍽 소리와 함께 바닥에 넘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순식간에 방바닥 전체가 온통 석고 조각으로 가득 차 버렸다. 목에서 떨어져 나간 마오 주석의 머리는 탁구공처럼 탁자 옆으로 튕겨져 나갔고, 눈처럼 흰 코도 떨어져나가 회토가 붙은 채로 콩알처럼 방 한 가운데 나뒹굴었다. (156)
“자, 이젠 믿겠지? 못 믿겠다면 너도 보위과로 가서 날 고발해. 우리 둘 다 마오 주석의 저작을 학습한 적극분자들이면서 마오 주석의 상을 훼손했잖아. 누가 누구를 고발하든 둘 다 반혁명분자인 셈이야. 하지만 넌 실수로 마오 주석의 석고상을 깨뜨렸지만 나는 고의로 초상화를 찢었으니까 나는 대 반혁명분자이고 너는 소 반혁명분자인 셈이야. 이제 나 류렌의 마음속에 우다왕이 평생 살아 있을 거라는 말을 믿을 수 있겠지?”(167)
수필합평
<그 눈빛> 김숙자
수필로서 손색이 없이 잘 썼습니다.
하지만 연상하는 사건(최여인의 섬뜩한 눈빛)을 서두에 놓고 회상하는 형식의 글로 쓰면 보다 긴박감 있는 콩트형식의 글로 재탄생될 수도 있겠다는 말씀입니다.
<황금 돼지와 부적> 이우중
이우중 작가는 용한 점쟁이 명단 10개를 보유하고 있답니다. 필요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모정의 애틋함’이 주제인데, 글의 앞부분이 너무 장황해서 주제를 느끼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그러나 분당반 최고의 이야기꾼임은 불변의 사실 ㅎ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이우중
班 이야기를 쓸 때에는 외부에 알려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쓸 것이며,
구체적 표기보다는 예를 들면, ‘수필창작 동호회’라든가 라고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서술문에서는 다소 비인격적인 표현을 순화해야 하고, 대화체에서는 가능합니다.
<언어 순화의 비하인드 스토리> 전성이
재미있게 잘 썼습니다. 그대로 창작합평에 올려도 되겠습니다.
제목도 상징적으로 잘 붙였습니다.
<음치면 어때요> 문영애
영화 <<프로렌스 포스터 잰킨스>> 소개가 무리 없이 잘 되었습니다.
영화 내용상의 전개(원작)는 약간의 무리가 엿보입니다.
뒷부분, “행복을 결정하는 세 가지 요소는 유전적 요인이 50%, 환경이 10%, ……”이 글을 살렸습니다.(이 영화는 메릴 스트립 주연의 <<플로렌스>>로 국내 개봉이 되었습니다.)
<새해에는> 정봉경
자기 소개서 형식입니다.
‘새해의 바람’이라는 화두에 맞춰서 나 자신을 주인공으로 구체성을 띄면서 글을 이끌어 나가야할 것입니다.
*신입으로 황인양님이 들어오셨습니다.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수필반에 오셨다구요. 환영합니다.
*유럽 여행길에 오르신 김정미 반장님, 긴 일정이라 반장님의 건강이 걱정됩니다. 부디 무탈하고 좋은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주님 은총을!!
*2017년 새해 첫 수업 날, 교실이 가득 찼습니다. 날씨도 모처럼 푸근했고 무역반의 설영신 선생님께서 후원해주신 떡도 일품이었습니다. 정유년의 스타트가 굿입니다. 새 글도 7편이 나왔구요. 다음 시간에 1월호 잊지마시구요.
*수업 후의 4교시, 백반집에서 갈치구이와 오겹살을 먹었습니다. 물론 막걸리 한잔도 빠질 수 없었지요. 현 시국의, 딱히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분들도 우리가 살고 있고 우리 후대에게 물려줄 대한민국의 현실을, 더구나 글을 쓰는 우리가 몰라라할 수가 없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어서 빨리 모든 사회 구성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안정된 사회와 정치현실이 되기를 진심 바랍니다. 일주일 동안 건강하게 지내시구요, 담 주에 봬요.
우리 샘들 알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