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심쿵!하게 만드는 드라마 ‘도깨비’ 속 대사 덕분에, 영하 8도가 춥지 않았습니다.
혼자, 이 추위에 어디를 가라면 더 외롭지 않았을까요?
날마다 최저 기온, 최강 추위를 갈아치우고 있는 요즘, 함께 하는 마음으로 수요일을 열고 닫습니다.
정말,
“덕분입니다”,
“함께여서 다행입니다.”
* 언제나 강조해도 모자란, ‘제목’! 참, 쉬운 듯 어렵습니다.
* 사색 수필은 ‘개념’ 위주로 흘러가기가 쉬워서 재미가 반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수필 안에서 ‘유머’는 글을 읽는데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 두 개의 이야기를 한 이야기에 우겨 넣지 말고, 나누어 다룰 때 오히려 더 재미있게 될 수 있습니다.
* 고유 명사의 경우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써 주는 것이 옳습니다.
(예를들면, 영국 소설가이자 미술 평론가인 John Peter Berger는 존 버거가 아닌 존 버저로)
** 찧고 까불다 : 되지도 않는 소리로 이랬다 저랬다 하며 몹시 경망스럽게 굴다.
가을에 벼를 베고 나면 벼이삭에서 낟알을 털어 내야 해요. 이 낟알을 절구나 방아에 찧어서 껍질을 벗겨 내야 비로소 쌀이 되었지요. 낟알에 섞여 있는 잡티나 절구질이 끝난 쌀에 뒤섞여 있는 잡티들을 골라내기 위해 키질도 해야 했어요. 키에 곡식을 올려놓고 위아래로 흔들면 가벼운 잡티가 날아가는데, 이것을 ‘까부르다’ 또는 ‘까불다’라고 해요. 아이들이 정신없이 돌아다니면서 장난치거나 경망스럽게 행동하는 것을 ‘까불다’ 또는 ‘찧고 까불다’라고 하는데, 바로 이 절구질과 키질에서 비롯된 말이에요. <출처 : 국어교과서도 탐내는 맛있는 우리말>
** ‘날갯짓’ 이 맞는 표현입니다.
*** 존 버저(1926~2017): “그림과 사진의 차이를 통해 사진을 설명한다. 그림은 번역이고 사진은 인용이라는 표현이 그것이다. 그림 위에 있는 모든 형상은 의식의 중재를 거친 다음에 형성되는 반면 사진은 받아들여진다. 그림에선 사과가 둥근 구형으로 만들어진다면 사진에선 사과의 둥그런 모양과 빛, 그림자가 주어진 그대로 받아들여진다.”
사진은 인용하면서 왜곡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바로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존 버저의 글들을 찾아 읽다 보니,
“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들으려고 해 왔다”는 말이 있더군요. 아하! 참으로 무릎을 치게 합니다.
** 몇 몇 시인들에게 사진, 그림까지 여러 재주를 몰아주신 신이 이래저래 부족하기만한 저로선 좀 야속하긴 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김주대 시인의 시 한편 놓습니다. ㅎㅎ
신혼부부
-김주대
위층 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저것들은 사랑하고 있다.
걱정할 것 없다.
*** 작품 합평 (존칭 생략)
* 나의 티핑 포인트 / 송경미
* 웜홀(worm Hole)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 정충영
* 엉뚱한 생각 / 신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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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경쌤, 맛있는 떡, 곱기도 하고 맛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다교쌤, 샤방샤방 멋있는 펜을 선물로 나눠주셨지요. 손에 쏙 들어오네요.
고옥희쌤, 넘 젊은 할머니, ㅎㅎㅎ, 손녀도 그대 닮아 예쁘게 크겠지요? 축하 드립니다.
교정 보느라, 점심도 못 드시고 사무실로 달려간 윤정반장님,
우리는 고옥희쌤이 베푼 도원에서의 점심으로 배를 불렸는데… 그대에게 미안합니다.
(김화순쌤, 하다교쌤 덕분에 복분자도 한잔씩 했어요~~ㅎㅎ)
늘 애쓰는 임미숙 총무님,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수업에서 만난, 이정희선생님,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힘내시길!
몸은 다른 곳에 있어도 마음은 공부방을 기웃거리셨을, 하진근님, 이옥희님, 곧 뵙게 되기를!
이건형선생님, 이종열선생님, 좋은 곳에서 긴 겨울 지내고 계신가요? 궁금합니다~~~
*** 공지
인문학 특강 강좌가 한국산문 사무실에서 1월20일, 2월10일, 3월10일에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산문 홈페이지’나 <<월간 한국산문>>에 안내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