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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도 순항이.....보조의자가 필요합니다.(분당반)    
글쓴이 : 이화용    17-01-11 22:12    조회 : 3,394

옌렌카의 <<풍아송(風雅頌)>>

 

<<풍아송>>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으로 공자가 편찬했다고 전해지지만 확실치는 않다.

2000년 전 서주 초부터 춘추전국시대까지 민간에 떠돌던 시 3000여 편 가운데서 305여 편을 골라서 풍, , 송으로 구분해서 수록하였다.

*<<풍아송>>은 옌롄카 부조리 서사문학의 결정판으로 지식인 사회의 혼란상을 전면적으로 다룬 소설로 긍정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베이징 대학을 빗대어 썼다고 논란이 되기도 했으나 현대 중국 지식인들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고 대학의 권력화를 희화화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경>>의 권위자인 교수 양커는 아내와 총장 후보인 리광즈 교수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나,

화를 내거나 총장 후보의 사건의 무마를 위한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두 사람 앞에 무릎을 꿇고 제발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한다.

................

고향으로 돌아 간 양커는 예전 애인이었던 여인의 딸인 샤오민에게 사랑을 느끼는데

샤오민과 마을 목수의 동침 장면을 목격한 순간 목수의 목을 조르고 마을을 떠난다.

이는 강한 자에게는 비굴하게 무릎을 꿇고 자기보다 약한 자에게는 강한 펀치를 날리는

지식인의 이중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이런 초월적 이성을 포장한 무기력과 나약함을 드러내는 양커라는 캐릭터는

작가 옌롄카의 접근방식의 일면을 가감없이 보여주기도 하며 문학, 고전, 전통을 깔아뭉갬으로써 중국사회를 고발한다.

*김태성 옮김으로 문학동네에서 2014년에 국내 출간되었다.


   

4강    제인 셔밀트 <<사라진 딸>>

원제는 <>(2014). <<사라진 딸>>2016년 김성훈 옮김으로 국내 출간 


제인 셔밀트(Jane Shemilt) 영국 태생으로 브리스톨 지역 보건소에서 의사로 봉직.

*전업 작가로 변신 후의 첫 작품. 출간 즉시 여성독자들 사이에 화제작으로 아마존 베스트셀러 기록됨.

*2009112일에서 1123, 3주간 벌어진 일을 날짜별로 전개함.

*추리 소설의 형식을 띤 구조적 긴박감과 독자를 사로잡는 섬세한 통찰력과 감구성이 돋보임.

*소설 속 인물(엄마인 의사)과 작가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는 치밀한 인물 구성과 서사적 탁월성이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나는 어떤 엄마 였나를 되돌아보게 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시간에 계속됩니다. )

 

 

수필합평

 

<엄마의 달 Luna> 정모에

<외돌개> 김규

<최순실 선생에게 보내는 편지> 이승종

<농담> 김계원

<가정교사의 조건> 황순애

<청송 객주문학관 문학의 신> 이우중

 

6편의 글을 합평했습니다.

중요한 말씀만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소재의 해석은 작가가 자유롭게 할 수 있으나, 작가의 선택에 걸맞은 해석을 해야 하며 그 해석에 맞게 글을 전개해야 합니다.

*글의 전개에서 빌려오는 부분(인용이나, 제시글)은 글의 격조를 높일 수도 있으나, 적절하지 않을 경우에는 글의 의도와 어긋날 수도 있으니,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다음은 시사성이 있는 글을 쓸 때의 유의점입니다.

새로운 사실이 계속 드러날 경우에는 글에 구체적인 사례를 쓰기가 곤란합니다. 이럴 때는 사건의 본질을 몇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서 쓰면 시류를 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글을 쓰는 방법으로는,

일반 사람의 입장(객관적인 입장)에서 담담하게 서술하기

나의 관점에서 격렬하게 비평적 논지로 쓰기

풍자적으로 쓰기

가장 고차원적인 방법은 3번입니다. 희화해서 쓰는 방법을 우리는 중국작가 옌롄카를 공부하면서 배웠지요. , 한번 도전해 보시렵니까?

* 매 시간 반복되는 지적은 도입부 부분입니다. 우리는 도입부 콤플렉스에 집단 감염이라도 된 것일까요? 조금씩만 힘을 빼고,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기에 앞서서 밑그림을 그리면서. 그리고 퇴고, 또 퇴고.

 

**전정남님께서 새로 오셨습니다. 고등학교 문예반에서 못 다 이룬 꿈을 찾아 오셨답니다. 환영합니다. 잘 오셨습니다.

**오늘 간식은 이여헌 선생님께서 후원해 주신 흑미떡이 노란 녹두 이불을 덮고, 강추위를 녹여줬습니다. 감사히 먹습니다.

**여행중이신 김정미 반장님, 저희를 잊으신 건가요? 잊으셔도 좋습니다. 건강하게 씬~나게 다녀오세요.

**합평글을 내시는 샘들께서는 30부는 준비하셔야 부족하지 않겠습니다. 참고하시구요.

**오늘 1월호는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시간에 꼭 읽고 준비해 오셔야 합니다.

 

교실이 가득차서 보조의자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여섯 편의 글이 기다립니다.

우리 분당반, 2017년 순항이 예상되네요. 오랜만에 신호기 샘 나오셨고, 박재연샘, 차재기샘 문영일샘, 그리고 인문학 시간에도 수요반 선생님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걱정이 조금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오늘 못 오신 샘들께서도 모두 오시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만 마칩니다



 

 

 

 

 

 

 

 

 


이화용   17-01-11 22:39
    
본문중  제인 셔밀트의 <<사라진 딸>>의 원제는<<Daughter>>입니다.
< > 속이 채워지지 않네요ㅠ ㅠ
이승종   17-01-12 07:38
    
밖의 눈을 치우고 오느라 늦었습니다.
이곳(경기,광주)은 눈이 하얗게 쌓였습니다.
올 겨울 들어와서 처음입니다.
수업시간에 듣는 것보다 이곳에서 하는 공부가
더 명확하게 머리에 들어오네요.
매번 감사합니다. 이화용 선배님.
     
이화용   17-01-12 22:06
    
눈이 오는 것을 나이들면서 별로 반기지 않았었는데,
오늘 아침에 모처럼 온 눈은 참 반가웠어요.
선생님은 전원주택에 사시니까 눈 치우는 것도 큰 일이었겠네요. ㅎㅎ
하지만 다 치우고 방안에 들어서면 언 코 끝이 풀리면서 개운하고 기분이 상쾌하지요.
아침 짓다가 커튼을 여니 눈이 와 있더라고요.
우리 냥이에게 호들갑을 떨었지요. 뉴비야, 눈왔다. 너두 좋지? **&**
공해진   17-01-12 17:19
    
명품후기! 감사.

분당반, 보조의자가 필요했습니다.ㅎㅎ기분 좋네요.

제인은 작품 《daughter》 를 통하여 가족 간에도 소통이 없으면 결과는 X만도 못한 결과를 맞게 된다했지요.
지부터 자성합니다.
그렇다네요.
함께 사는 당신에게
강아지보다 못한 순위를 매기지 마시랍니다. ㅠㅠㅠ
     
이화용   17-01-12 22:18
    
제인 셔밀트는 굳이 분류하자면 B급 정도에 속하는 작가인데
이 시간에 다루는 이유는 그녀의 관찰력, 주부, 엄마로서의 미세한 심리, 상황묘사가
배울점이라고 하셨지요.
우리 아이들도 사실 이 소설에 나오는 15세 나오미와 별반 다르지 않다 싶게
때때로는 부모들과는 좀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지요.
일부러 부모에게 엇나가기도 하고,
어떨 때는 쟤가 정말 내 뱃 속에서 나온 아이 맞나 싶게 어깃장을 놓기도 하는
그런 시한 폭탄 하나 품고 사는 듯한 시기, 그러다
조금씩 궤도 속으로 진입하는 그런 시기.
그런데 소설 속 나오미는 저만치 한참  궤도 이탈을 보이네요.
자식은 부모 철들고 사람되라고 세상에 나온 존재라더니
소설이 어떤 전개를 보일런지 다음 시간이 기대 됩니다. 

ㅋㅋㅋ 강아지보다 못한 순위?
그러니 개 기르지 마세욧!! (누구 말씀?)

***4교시에도 보조 의자가 필요할 듯...
 19명이 참석해서 소고기 국밥과 얇은 섭산적?
 아무튼 새로 개발한 식당에서 놋수저로 놋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으니
 맛도 맛이지만 한결 대접받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이은옥   17-01-12 19:54
    
화용 선생님,
 공해진 선생님 글을 빌린다면 , 화용선생님의 명품후기 잘 읽었습니다. ㅎㅎ
 교수님의 말씀,' 지식인은 약하다.
세계 어느나라나 교육부가 보수적이다'
나는 지식인들이 지조가 있는 줄 알았는데,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공해진 선생님,
저희는 강아지 안 기릅니다.
공원에 가면 반려견이라는 표현도 좀  머시기 합니다.
     
이화용   17-01-12 22:40
    
지식인, 지식을 팔아야 먹고 살 수 있는 그들은
제도권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다구요,
지식인의 이중성에 제일 괴로운 존재는 바로 그들 자신일텐데,
요즘 우리는 그런 모습조차 보기가 힘든 세상에 살고 있네요.
다만 지식인과 고학력자는 구분되어야 할 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