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강 샤를로테 링크의 ?다른 아이들?
인간의 이기심과 증오심,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에 대한 무지와 질시, 무관심이 얼마나 끔찍한 비극을 야기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샤를로테 링크의 소설 『다른 아이』. 영국 북부 요크셔의 스카보로 시 인근 자그마한 바닷가 마을인 스테인턴데일의 목가적인 경관을 배경으로 두 건의 살인사건과 ‘베켓농장’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60여 년간의 이야기를 두 축으로 하여 범죄소설의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하고 풍성한 묘미를 맘껏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런던에서 의사로 일하는 레슬리는 어린 시절 친구 그웬 베켓의 약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 북부의 자그마한 항구도시 스카보로를 찾는다. 요크셔 주 스카보로 외곽 스테인턴데일의 해안가 ‘베켓농장’에서 그웬 베켓의 약혼식이 열린다. 뜻밖에도 함께 참석했던 피오나 할머니와 신랑 데이브 탠너 사이에서 설전이 펼쳐지면서 약혼식 행사는 파국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날 밤 혼자 집으로 돌아가던 피오나는 다음 날 둔기에 피살된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점차 인물들 간에 얽혀 있는 관계들이 드러나고 자연스레 그날 약혼식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용의선상에 오른다. 그웬의 아버지 채드는 피오나와 평생 친구관계로, 어린 시절에 어두운 비밀을 공유한 사이이다. 경찰은 그웬 베켓의 약혼식에 참석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알리바이와 범행동기를 찾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춘다. 한편으로 경찰은 몇 달 전 발생한 에밀리 밀즈 살인사건에 주목한다. 과연 이 두 사건은 동일범의 소행일까, 아니면 모방범죄일까? 동일범의 소행이라면 두 피해자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 가깝게 지내온 사이로, 저자는 인물들이 서로에게 어떤 고통과 상처를 주고, 분노와 증오심을 갖게 했고, 내가 생각하는 그와 그가 생각하는 내가 어떻게 다른지 지켜보는 재미를 준다. 이들 인물들의 내면을 채우고 있는 욕망, 분노, 트라우마, 집착, 불안, 공포, 죄의식, 고독 등의 심리적 요소들이 과거의 어떤 경험 혹은 어떤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형성되고 내재하게 되었는지 치밀하게 추적하고 분석하는 방식을 통해 각각의 인물에 대한 본질적이고 입체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참조)
2교시에는 박종희샘의 <나도 모르게 독을>, 신선숙샘의 <잉태>, 김미원샘의 <그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박옥희샘의 <당기시오>, 박종희샘의 <그녀는 대기중> 다섯 편을 합평했습니다.
교수님의 나지막하면서도 예리한 합평을 받는 것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도무지 수업에
집중이 되질 않고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들만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부족하나마 용산반을 이끌었던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박현분 선생님께 반장직을 넘겨드리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들을 이해해주시고 선뜻 맡아주신 새 반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맡았던 동안 내일처럼 손 걷어붙이고 도와주셨던 선생님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다음 주 오후 1시 30분에는 드레곤힐스파 옆에 위치한 기와한정식에서 조촐한 송별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예약문제로 장소가 여러 번 바뀌어 혼란스러우시겠지만 잘 기억해두시고 담 주
식당에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