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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쇄원 계곡에 흐르는 물처럼(종로반)    
글쓴이 : 박소언    17-02-27 00:13    조회 : 14,579

딥러닝실전수필(2. 23, 목)

-소쇄원 계곡에 흐르는 물처럼(종로반)


 한글 창제한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고,

소쇄원 정자 아래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에 마음을 실어 보내도 보고,

이번 겨울에 아쉬웠던 숫눈을 찾으며 합평을 했다.


1. 합평 후기


한글(이천호)

한글을 사용하는 국민임에 자긍심을 갖는 작가 특유의 씩씩하고 의기 넘치는 글이다. 작가는 우수한 문자인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과 뜻을 살리지 못한 체 450년 동안 천시해온 지난 시대의 잘못을 지적한다. 또 이로 인해 문화융성과 국력 신장의 기회를 놓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한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창한다.

다만 우리글의 장점에 대한 구체적 서술과 한자병기 교육을 반대하는 작가의 생각에 공감을 이끌 수 있는 사유의 전개가 미흡하다.

제목을 ‘한글사랑’으로 함이 좋을 듯.


정자(선소녀)]

정자를 중심으로 펼쳐진 숲과 개울, 이것과 함께 어우러져 자연 일부가 된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 등 풍광의 묘사가 아름답다. 글이 맛깔나고 편하게 익히는 것은 작가의 정확한 문장 능력과 잘 정돈된 화소 배치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 문단, 내 마음의 정자에 대한 결미의 서술은 글 전체의 좋은 느낌을 살리고 있다.

글의 시작에서부터 정자(亭子) 이야기로 들어가는 중간의 화소는 줄여서 글의 중심주제인 정자를 돋보이게 함이 좋을 듯.


숫눈(윤기정)

순수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유레카”를 외치는 작가의 감성과 서정이 짙게 배어나는 글이다. 수필을 시작하면서 순수한 우리말을 찾아내 살려보려는 의도가 독자에게 공감을 준다. 타이어 자국으로 어질러진 산책길의 숫눈 말고도 얼어붙은 강 위에 숫눈이 쌓여 있음을 발견한다. 장독 위에도 잔디밭에도 애면글면 찾던 숫눈이 곳곳에 있었다. 유레카!

주제인 숫눈이 등장하기까지 서두의 다섯 문단이 너무 길어 지루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숫눈길 망친 가족 이야기는 조금 순화함이 좋을 것 같다.

제목은 ‘숫눈, 유레카’가 더 좋을 듯.


2. 종로반 동정

새끼손가락 같은 2월 회식을 전주식당에서 했다. 교수님은 등단 자 모임으로 날아가서 서운했지만 선 총무의 입담으로 결강 자 많은 회식 자리가 화기 애매했다는 후문. 류미월 시인이 회식비를 대신 내는 바람에 종로 반은 다시 회식할 기회를 얻어 모두 기분이 좋은 노루 꽁지 같은 2월을 마감함.





선점숙   17-02-27 11:16
    
세월의 흐름은 나이의 속도와 비례 한다는데 사실일까요? 새 달을 헐자 말자 벌써! 라고 느끼는 나날입니다. 언제 부터인지 나이도 시간도 느끼지 않으려 하는 의식적인 마음이 전해집니다. 짧고 긴 것 등의 시간도 인간 만이 정하고 느낄 수있는 것이겠지요? 새끼 손가락도, 노루 꽁지도 자의가 아니고 외눈 박이 눈의 나라에 두눈 박이가 장애이듯 모든 것은 인간이 틀에 가둔 것 아닐까요?

박샘과 안샘 수고하셨습니다. 모두가 소중하게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봄이 오는 길목이 주는 효과입니다. ㅎㅎㅎ
윤기정   17-02-27 16:28
    
팔당역에서 열차 기다리며 박작가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바람이 살랑대기는 하는데 냉기는 사라졌네요.  보을 맞이하여 교수님과 글벗들의 건강과 물기 오른 아름답고 솔직한 글들을 기대합니다. 배반장님 얼른 나으시고요.
윤기정   17-02-27 16:29
    
보을->봄을
박소언   17-02-27 16:34
    
봄 봄 봄 봄이왔어요.
경강선을 타고 곤지암 근교의 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물론 소머리 곰탕에 소주한잔을 곁드려서.
봄엔 싱숭생숭 하는일없이 괜히 마음만 바빠진다고 하는데
노루꼬리 2월은 짧아서 잡지 못했으니 3일이나 더 긴 춘 삼월을 꽉 붙듭시다.
적자 생존의 정신으로 글도 많이 쓰고요.
이천호   17-02-27 20:47
    
요사이 아침 출근 길에는 까치들의 깍깍 거리는 소리가 온통 산천을 흔듭니다. 보나마나 새끼를 낳은 전조입니다. 사실 생물에게는 새끼를 낳고 기르는 일이 가장 할만한 일이지요. 제 아무리 날고 기는 성공을 한다 해도 2세를 만들어 내는 것보다 더 위대한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나는 감히 말합니다. 새끼를 만들어 내는 일이야말로 천지를 창조하는 , 우주를 장조하는 일이지요. 우주가 아무리 넓고 현묘하다 한들 생명이 없다면 그 존재가치가 없는 것이지요, 내가 있으니 세상이 아름답고 세상이 찬란하고 햇빛이 눈이 부십니다. 그것들을 줄기면서 춤을 추는 주인공이 바로 그 새끼들 아닙니까? 합평 뒷 풀이로 '날아라 수탉' 건배사를 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것도 그 결과입니다.  봄이 바로 그 직업을 하는 계절이니 가슴이 뛰지요. 이 좋은 계절에 감칠맛 나는 합평후기 감탄을 했구먼요.
김순자   17-03-01 03:58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자연과 더불어 즐겁게 살아갈 줄 아는 멋과 지혜를가진  이천호 선생님은 진정한 풍류인 인것 같습니다. 창밖을 내다보니 입에 나무가지를 물고 까치가  부지런히 날아다니는 모습이 보입니다.보금자리를  만들 모양입니다.북풍한설 모진 비 바람도 알 몸으로 잘 견디고 올해도 변함없이 봄 소식을 전해주는 야생화,물오른 나뭇가지 모두 경이롭습니다.자연에서 삶의 참 뜻을 배웁니다.  박선생님의 변함없는 후기 감사합니다.
박소언   17-03-01 10:14
    
한국산문 3월호 종로반 이샘, 배샘의 작품이 보기좋아 축하합니다.
특히 배샘의 새내기는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봄의 계절과 잘 맞는 작품이군요.
드문드문 발표하는 작품에 문학적 재질과 내공이 깊이 드러납니다.
빨리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신현순   17-03-01 13:25
    
3월의 첫날입니다.
3월은 봄꽃이 많이 피라고 숫자를 꽉 채웠다죠?
이제 곧 봄의 교향악이 여기저기서 울려 퍼질 것입니다.
종로반 강의실에도 사랑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이기를 기대 해 봅니다.

박선생님~ 담달 강의후기 떠밀리긴 하였지만 그래도 승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담달까지 맘이 좀 무거우시긴 하시겠지만 애 써 주신 덕에 후기를 복습을 하게 됩니다.
염색되지 않은 듯한 담백한 후기 잘 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김순자   17-03-03 08:04
    
좋은 글쓰기를권장하고부족한 점을보충하려는 열정적자세를 가지신 김교수님 감사 드림니다.
효자는 부모님의 부족함을 탓하지 않고 이해하고 잘 모신다. 사회생활도 그와같이 행동해야 인정 받을 수 있다.
박선생님도 그와같은 분이라 생각 됨니다 그의 글에서 느낌니다.어제는 동료 후배 제자전에 참석 하느라 뒷풀이에 참석 못해서 죄송 합니다.우리들의 소중한 인연을 잘 살려서 좋은 글 쓰기에  마음과 힘을 합칩시다.
선점숙   17-03-05 18:29
    
김 선생님 봄기운 마냥 여기 저기 따뜻한 기운을 퍼트리시노라 바쁘십니다. ㅎㅎㅎ 신앙 생활속에서 반성하는 시간을 순간 가질 때 김샘처럼 되어야지 할 때가 있습니다. 나이보다 연륜을 가지며 지혜와 겸손을 갖춘다는게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옳고 그름의 벽마저 시행착오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며 벽을 허물어 버리면 혜안의 눈이 떠질까요? 글을 써 갈수록 어렵고 내면을 토해내는 일이 부끄러워집니다. 우리 문우님들에게서 글만이 아니라 따쓰함이 있어 좋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