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월의 끝에 섰습니다.
성민선 님의 <노란빛 광화문 단상> 합평입니다. 글감과 배열순서가 좋았다는 평이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문장이 길다고 했습니다. 문장을 짧게 잘라서 특성과 성격을 또렷이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사적인 글은 짧게 가야 야무진 글이 됩니다. 빛과 색의 혼돈이 있습니다. 노란색에 치우쳐 집착하지 말고 글이 가야 할 길을 향해 독자를 유혹해 끌고 가야 합니다. 느슨하게 나가는 감상적인 부분은 논리성과 간결하게 가야 할 칼럼과는 맞지 않기때문입니다.
두 번째 문학 특강 교재는 최은영 작가의 단편소설 <씬짜오, 씬짜오> 입니다.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일처럼 첫 문장(1915년 1월, 우리는 다시 독일로 돌아왔다....)으로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화자가 인물을 끌고 가는 데(묘사) 있어서 표현의 정확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수필을 보는 것처럼 서술자인 내가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함께한 앞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자연스럽고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뒷이야기가 몹시 궁금한 상태에서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참고로, (우드스탁과 나란히 개집 지붕에 앉아 노닥거리는 스누피는 꼭 투이처럼 보였다. 학교에서 본 투이는 그런 애였으니까....)처럼, 비유는 모든 사람이 아는 것에 비유할 대상을 갖다 대는 것이 좋습니다.
‘들어봐요. 이리로 오세요. 이 이야기를 알고 싶지 않나요. 라고 선언해야 한다.’ 고 스티븐 킹은 첫 문장의 중요함을 이렇게 말했다네요.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입니다~* 유혹적인 첫 문장을 고민하고 시작하기에 적당하고 좋은 날입니다. ㅎㅎ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