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학기 첫 수업은 성민선님의 <우리 곁의 성자>, <당신이 축복이 되어 주세요(투 비 어 블레씽)> 두 편으로 시작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써 나가는 과정이 안정감 있게 잘 정리되었으며, 작가만의 틀이 어느 정도 정해진 것 같다는 평이었습니다.
‘우리 곁의 성자’와 같은 글의 경우, 글 전체가 그날의 초청 예배를 잘 요약했다는 것 외에 작가 자신의 말, 즉 사랑의 도구가 되라는 이 글의 주제가 목사의 말인지 작가의 말인지 생각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최은영 작가의 단편소설 <씬짜오, 씬짜오>를 감상했습니다. 주인공이 독일 플라우엔에 살 때 아빠 회사 동료이며 같은 반 친구 베트남인 투이 가족과 서로 왕래하며 시작되는 내용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아줌마의 행복이라는 것이 슬픔과 너무 가까이 붙어 있는 것처럼’ 보였던 투이의 어머니 응웬 아줌마의 가족사가 베트남 전쟁과 관련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최근 읽어오던 요즘 작가들의 어렵고 강하고 난해한 작품에 비해 이 글은 편하게 읽어지고 뭔가 배울 점이 있는 작품이었다고 했습니다. 이미 말했듯, 현재 벌어지는 일과 과거의 일이 엇박자를 이루고 있는 글입니다. 문장서술(선명한 문체)에 주안점을 두고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새로 오신 김문정, 조혜령, 이계향, 박재현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