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첫날이지만 우리의 글공부 시간은
언제나와 같은 모습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 주 한 주 꾸준히, 묵묵히
글을 쓰고... 합평하고...
문학에 대해, 글쓰기에 대해,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세상은 요란법석 시끄럽지만
우리는 평소 가던 대로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과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왠지 ‘항상성’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어, 제목으로 차용해봅니다.
이 항상성 안으로 봄학기 첫시간에
문영애 님이 새로 들어오셨지요.
우리에게는 당연하고 평범한 분위기와 모습들이 이분 눈에는 얼마나 낯설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업무상 딱딱한 글들을 많이 읽고 쓰셔야 했다던
문영애 님이 아무쪼록 수필반에서 마음 따뜻한 경험 풍성히 하고 좋은 글 쓰시길 바래봅니다.
합평한 작품은
하진근, <천국의 종은 누구를 위해 울리나>
오길순, <어린날의 풍경화>
신성범, <조기퇴직한 교수님>이었습니다.
수업중 제가 메모한 내용들 가운데 몇 가지입니다...
‘임마’가 아니라 ‘인마’가 바른 표기. 이놈아의 준말.
문학으로서의 수필이 되려면 어떤 일을 사건으로 만들어 형상화해야 한다.
함부로 쓴 글은 지우고 싶어도 지우지 못한다. 글에는 힘이 있다.
수필은 소설과 시의 장점을 가질 수 있는 경계의 문학.
그동안 총무로 수고해주신 임미숙 선생님, 아쉬움과 고마움 전합니다.
한입에 쏙 들어가는 인절미 선물해주신 주기영 선생님,
딸기를 한가득 가져오신 오길순 선생님,
입에서 살살 녹는 카스테라 맛보여주신 우경희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번 학기 개인적 사정으로 쉬시는 고윤화 선생님, 이옥희 선생님,
다시 뵙기를 바래봅니다.
이건형 선생님도 이번 봄에는 꼭 뵙고 싶습니다.
이번 학기에 뵙는 선생님들 한 분 한 분 정말 반갑습니다.
돌아오는 18일 토요일 12시에 일원동 성당에서
아들 혼사 치르시는 송경미 선생님, 거듭 축하드립니다.
그 기쁜날 모두 만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