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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싫어요(금요반)    
글쓴이 : 노정애    17-03-17 18:58    조회 : 2,948


3월도 벌써 중순.

기온이 쑥 올라간 봄날입니다.

오늘 감기로 결석하신 김진오라버니, 바쁜일로 못오신 총무님, 봄산 갔다오셔서 힘드셔 결석계 내신 김종순님 다음주에는 꼭 뵙기를요.


월담님이 친구분을 모시고 방문 하셨습니다. 새로운 식구가 되신 강구용님, 월담님 만큼이나 멋있으셨지요. 오래오래 저희와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새회원 되신것을 환영합니다. 덕분에 월담님도 뵈었습니다. 오랫만의 만남에 반갑고 좋았습니다.


수업 시작합니다.


황경원님의 <국수가게 아저씨>

송교수님의 평

작가가 쓰느라 고생한 흔적이 보입니다. 쓰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소재가 아주 좋은 글입니다. 이 글은 소설과 수필의 양식문제를 말하기에 좋은 예가 되었습니다. 수필로 쓴 글인데 소설이 많이 들어있어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합니다. 편안하게 수필로 쓰시면 좋겠습니다.


김길태님의 <가죽구두>

송교수님의 평

잘 쓰셨습니다. 생각을 잘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두편의 글을 합평했습니다.

 소설과 수필의 차이를 설명하시며 오랜시간 말씀하셨지요.

그리고 <한국산문> 3월호를 찬찬히 공부했습니다.

유난히 저희반 회원님들의 글이 많았습니다. 권두 에세이와 그 뒤에 실린 글들이 연계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다른달에 비해 좋은 글이 부족했으며 특집의 글들은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따뜻한 봄 속을 걸어 식당으로 갔습니다.

맛난 식사와 정다운 이야기들이 넘쳐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송하춘 교수님의 쎈스^^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노래가 대화에 오를때 '내 눈에만 보여요'로 응수하시는 울 송교수님...  날 좋은날 송교수님 노래가 듣고 싶어졌습니다.


반장이 알게된 새로운 사실.

모든 분들이 봄을 좋아하는줄 알았습니다. 겨울동안 움쳐렸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따뜻하고 훈훈한 봄, 생동하는 봄을...

저희반 최고의 멋쟁이시고 아름다운 회원 두분의 말씀 "봄은 싫어, 차라리 여름이 좋아, 나른해지는 이 봄이 싫어요."  저는 놀랐지요. 제가 얼마나 편협한 생각을 했나 싶었습니다. 봄, 봄 노래를 부르며 후기를 쓰곤했던 저입니다. 봄이 싫다 말씀하시는 그 분들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이런 다양성이 저희반을 활기차게 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요. 어느 계절이든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계절이 있지요. 봄인들 다를까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졌지만 어울려 함께 공부하는 참 행복한 금요반입니다.

봄 좋아하는 저는 반장의 권력으로 오늘도 이렇게 봄타령을 합니다. 

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우리들 마음속에도...' 


오늘 총무님 결석이라 여러가지로 수고해주신 유니님 감사합니다.

일교차가 심합니다. 모든 님들 감기 걸리지 마시고 행복한 시간들 많이 가지세요. 다음주에 뵐께요.   


강제니경   17-03-18 18:29
    
오랫만에 들어와보니 아무도없어 방을 잘못찾아왔나싶어
    두리번 거리다 덜컥 일등이 되어버렸네요

    식사후 계단 올라오면서 나눈 대화중" 난 봄이 싫어요" 했다가 멋장이니 아름답느니 하는 어마어마한  칭찬을 
    듣는 바람에  신이나,  시침 뚝떼고 후기 안 본척  새침떼기  노릇좀 해보려다 
    칭찬 한방에 넋 아웃  ㅋㅋ

    그렇습니다  바로 이거네요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  기억하면서 서로서로에게 한마디의 칭찬 이라도 나누며
      금요일은 일주중에서 가장 기분좋고 행복한 날이 되도록  애써봅시다
조병옥   17-03-18 22:06
    
치과에 가서 입 벌리고 고문당하다 왔더니
    하루종일 벙 합니다. 눈이 자꾸 감겨서 오늘 '시 배달'은 짤막한 걸로 올려드리고
    자리에 들어가야겠읍니다. (짧지만 이 시인의 시화를 저는 얼마나 좋아하는지...)

   
    <귀가>

    김주대

   
    일당 벌이 하루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흘러내린 꿈처럼
    그림자 길게 따른다. 남은 해가
    하얗게 쓸어놓은 언덕길 따라 욱
    신거리는 몸뚱이 굽이굽이 가족
    곁으로 저문다.(삶의 서쪽이 따스
    해진다.)

    (그림은, 해 저무는 저녁녘, 네 가족이 하루의 노동을 마친 후
    리어커 타고 그림자 길게 남기며 집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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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니님이 들어오셨네요... 하이~
    숙제 하나 드리겠읍니다. 제목 <왜 인간은 칭찬에 약할까?>
     
강제니경   17-03-19 00:01
    
역시 일초샘 다운 질문이십니다
    어차피 불면증
    정답 찾으며 새벽 사색이나 즐기렵니다.
노정애   17-03-20 16:33
    
조용한 금요반의 댓글방에
반가운 식구 제니경님 다녀가시고
일초샘 멋진 시로 응수하셨으니
그래도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봄바람 부니 다들 바쁘신가 봅니다.
그저 아프지 마시고 바삐 사시는 것이라며
이 또한 감사한 일이지요.
월요일 일주일의 시작
좋은 일만 넘쳐나시길요.
김진   17-03-20 17:43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