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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와 문명의 차이(종로반)    
글쓴이 : 박소언    17-03-19 01:45    조회 : 5,487

딥러닝실전수필(3.16,목)

-문화와 문명의 차이(종로반)


1.문화와 문명의 차이

윤 기 정

'문화'와 '문명'은 둘 다 인간이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물질적·정신적으로 진보한 상태를 뜻합니다. 이 두 단어를 사람에 따라서 같은 개념으로 쓰기도 하고 구별하여 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체로 '문화'는 종교?학문?예술?도덕?관습 등 정신적인 움직임을 가리키고, '문명'은 실용적인 생산·공업·기술 등 물질적인 방면의 움직임을 가리킵니다. '기술 문명', '토론 문화' 등과 같은 예를 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화'를 정신문명, '문명'을 물질문명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정신적·물질적 움직임이 복합적일 텐데, 어디에 더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달리 표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문명의 발상지', '황하 문명', '잉카 문명' 등은 농사, 토목 등 물질적인 움직임을 중시한 말이고, '한국 문화', '미국 문화' 등은 그 민족이나 국가의 도덕, 가치관, 종교 등 정신적인 움직임을 중시한 말로 생각됩니다.

요즘 흔히 '음주 문화', '자동차 문화' 등의 용어를 쓰는데, 이것 역시 음주와 운전에 관련된 예절, 풍속 등 정신적 측면을 고려한 말일 것입니다.

<국립국어원 우리말 바로쓰기 제공>

T. 칼라일은 문화를 '정신적 가치의 발전'으로, 문명을 '외형적인 성취나 물질적·사회적 발전'으로 구분하였으나, 넓은 의미로는 서로 같은 뜻으로도 사용된다.

<토머스 칼라일(1795.12.4~1881.2.5) - 영국 비평가 겸 역사가>

<실생활의 용례나 사례를 보고 비교하기>

※ 이 부분은 제 개인의 견해이므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함께 생각해보자는 취지입니다.

◇ 문명의 이기(利器) or 문화의 이기(利器)? 器 : 그릇

◇ 자동차는 문명, 운전석의 위치, 주행 방향, 운전 예절 등은 문화

◇ 문명사회↔미개사회, 문화↔ ?

※ 문화에 우열은 없다. 다름이 있을 뿐 ※ 보신탕 ◀▶푸아그라

≪토마스 칼라일의 명언≫

☆ 수치심은 모든 덕의 원천이다.

☆ 음악이 천사의 언어라고 한 것은 올바른 표현이다. (Music is well said to be the speech of angels.)

☆ 자기 사명을 발견하고, 일에 신념을 가진 사람은 행복하다.

☆ 건강한 사람은 자기의 건강을 모른다. 병자만이 자신의 건강을 알고 있다.

☆ 연설은 위대하다, 그러나 침묵은 더욱 위대하다.

☆ 우리가 해야 할 큰일은 먼데 있는 불명확한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 있는 확실한 것이다.

☆ 책의 가장 좋은 영향력은 독자가 스스로 행동하도록 자극하는 것이다.

☆ 말의 노예가 되지 말라. 남과의 언쟁에서 화를 내기 시작하면, 그때는 진리를 위한 언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언쟁이 되고 만다. 

 


2. 합평후기

                                                                                      -박소언-


뻔 한 건 싫어(류미월)

여행의 색다른 아이디어를 가벼운 터치로 제시한 글이다.

방법을 조금 바꾸기만 해도 통상적인 여행길에 새로운 여정을 느낄 수 있다는 작가만의 노하우가 흥미롭다. “방방곡곡이 빵빵 곡곡이 된 듯 지역마다 유명한 빵집들이 많다.” “겹주름처럼 오래된 시간” 등의 표현은 유머와 재치가 돋보인다.

‘할매·할배, 무리, 무임승차’ 등의 표현은 노인폄하의 발언으로 순화가 필요할 듯.


숫눈, 유레카(수정)(윤기정)

숫눈처럼 순결하고 섬세한 서정을 느끼게 하는 글이다.

순우리말인 숫눈을 아침 산책길에서 만나 단어의 뜻이 가진 순수함과 연관해 느끼는 놀람을 유레카로 표현했다.

지난 글에서 보였던 몇 군데 군더더기를 수정한 것만으로 더욱 산뜻하고 문학성이 높은 글이 된듯하다.


인공지능시대, 기대할만 하다(이천호)

이미 시작된 인공지능시대를 맞은 인류의 삶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담은 시사적인 글이다. 아직 낯선 인공지능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우리가 어림해 볼 수 있는 것도 이글이 주는 이점의 하나이다. 인공지능시대를 기대하는데 SEX 문제가 클로즈업된 것은 다소 엉뚱하며 인공지능과의 사랑과 감성의 교감은 아직 낯설다.

결미의 free sex는 alternative sex의 잘못된 표현 같으며 제목은 “인공지능의 명암”으로 고치면 좋을 듯.


칼춤 추는 망나니(염성효)

북한의 핵 공격과 위협에 맞서 우리의 대비책과 각오를 극보수적인 관점에서 전개한 시사 칼럼으로 취약한 우리의 대북관을 경계하는 글이다. 그러나 대북정책이 되어온 남북대화, 육 자회담, 유엔제재, 중국 역할을 다 폐기하고 “이에는 이로” 맞서자는 핵무장 제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광해군의 몰락에 관한 이야기는 줄이거나 생략함이 좋을 듯. 광해군은 폭정으로 실권된 것이 아니라 인조반정에 의한 당쟁의 재물이었다는 역사적 평가가 있기 때문. 


3. 종로반 동정

올 듯 올 듯 망설이던 봄이 기어코 우리 곁에 꽃으로 장식하였습니다. 돌고 도는 계절의 순환에 정신 차리지 않으면 자칫 휘말리기에 십상입니다. 자연은 봄기운에 취해 벌·나비를 스스로 불러 모아 활기를 찾지만, 사람은 생기를 잃고 축 처질 수 있습니다. 몸의 기운이 쇠하는 이 시기를 슬기롭게 넘기기 위해서는 체력 보강이 필수입니다. 건강한 몸으로 축제의 봄을 맞이합시다. 결강 없는 봄맞이를!

 



김기수   17-03-19 15:19
    
일요일 오후 봄기운을 솔솔 느끼는 시간을 걷습니다. 망울망울 꽃봉오리가 물기를 잔뜩 머금고 푸른 하늘을 향하여 손짓도 하는군요! 박선배님의 합평후기와 기정이의 문명과 문화의 차이가 잘 정리되어 보기 좋습니다. 늘 종로반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한 일상을 즐깁니다. 비록 무관의 제왕이지만 항상 새로운 알을 까고 나와 창공을 훨훨 날 수 있는 새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종로반 문우님들 모두들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종로반 파이팅!
윤기정   17-03-19 17:28
    
왜 사계 중에서 봄에만  '새'를 붙일까요?  새  여름이나 새 가을, 겨울은 이상한가요?  후배  딸의 결혼을 축하하고 돌아가는 전철 안입니다. 아름답지 않은 신부가 있겠습니까마는 봄의 신부는 눈부시데요. 그래서 봄엔 '새'를 붙이는지, 아니면 '새'봄이라 그런건지 어느 게 먼저인지 모르겠네요. 얇은 자켓 하나 걸쳤는데 덥네요. 글벗님네들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시고 새봄을 빛내는 걸작들 지으서서.
안해영   17-03-19 21:49
    
요즘 며칠 낮 동안은 덥고,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여 감기들기 딱 좋은 시기 같습니다.
글 벗님들도 얇은 옷 두세 겹 껴입고 나오셨다가 더우면 겉옷부터 하나하나 벗어 가방에 챙겼다가
다시 해 질 녘에 하나하나 덧입어 지혜롭게 살아봐요.
윤기정 님의 문화와 문명으로 또 박소언 님의 두 달에 걸친 합평 글로 종로 반이 빵빵합니다.
특히 박소언 선생님은 얼마나 부지런하신지 토요일이면 합평이 메일함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꽃 앓이 시작되는 봄입니다. 나른해지지 말고, 많이 움직여 봄을 이겨봅시다.
신현순   17-03-20 00:03
    
부지런 하신 박소언 선생님!
후기 정리를 두 달에 걸쳐 해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명과 문화, 우물쭈물 말로 정확히 표현할 수없는 걸 다시 보니 구분이 정확히 되네요.
 
오늘 낯엔 봄빛이 가득했습니다.
냄새도 촉감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빛이 어찌 이리 따사로운지요.
그 빛이 숨어있는 것들을 불러내나 봅니다.
생명의 것들이 피어나고 있어요.
깊이 침잠하는 사순과 부활이 이 시기에 있는 것도
우연은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숫'에 의미를 통해서 마음을 다시 정화해 봅니다.
그러면 숫마음이 될라나요?
이 마음 쭈~~욱이면 좋을 텐데요
시시때때로 무너지는 게 마음이라 어렵겠지요?ㅎㅎ

감사합니다 박선생님~~^^
박소언   17-03-20 09:40
    
'숫눈'에서 출발한 순수 우리말 쓰기가 '글벗님들'로 이어지고 있는데 계속 발전하면 좋겠네.
문제는 한자어에 익숙한 탓에 굴벗보다는 문우라는 어감이 친숙하게 들리는것 같아요.
어젠 참 포근한 봄날같아 성복천 변을 걸었는데 성급한 개나리도 아직 노란  팝콘을 터트리진 않았더군요.
봄은 다리가 아파 나비등을 타고온다는 모습도 않보이고.
이번 주일엔 100% 출석률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박영진   17-03-20 10:28
    
문화와 문명의 차이를 잘 설명해 주신 윤선생님, 그리고 합평후기를 친절하게 정리해 주신 박선생님 고맙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다는 핑계로 자주 빠지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새봄 종로반 식구들 모두 다 좋은 글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배경애   17-03-20 17:39
    
봄이 저와 같은 목발이군요. 박샘~~ㅎ
나비등이라도 타고 날고 싶습니다.
새학기, 새봄 순수열정으로 글벗님들의 도약을 기대하겠습니다.
박영진 선생님 4월부터 함께 참여하시지요.

박소언 선생님 두달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김순자   17-03-23 03:49
    
제기영 선생님 뵙기만 해도 마음 한쪽이 든든 했었는데 사업이 바쁘시다니 참고 기다리겠습니다.  지난번 발표하신 글이 생각나 몇자 적어 봅니다.  과거의 탁월한 문명이 붕괴한 것은 빈약한 물질적 자원이 주는위협에 의하여서도아니며 어느정도 풍요 롭다고 하여도 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성의 결핍 때문이라고 쓰셨고 도덕적 퇴폐야말로 문명을 파괴하는 최대의 요인이다 쓰신 글이 생각 났습니다.  문화와 문명 도덕과 정신성 물질성을 다시한번 생각 합니다. 문우를 생각하시는 마음 감사합니다 윤선생님. 내려가시더라도 자주자주 뵈요 선소녀님 화이팅!!!
선점숙   17-03-27 10:26
    
좋아하는 일이기에 시골에서의 노동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생계를 위해 가는 길이라면 조금은 슬플 수도 있겠지요.  문우님들과 떨어지기 싫어 눈물,콧물이 나오려 하닌까요. ㅎㅎㅎ 봄 햇빛에 그을린 얼굴은 님도 못알아본다는데 설마 저 못 알아 보진 않겠지요? 무심히 넘길 수도 있는 자연의 변화도 문학을 한다는 소속이 있어 글의 소재가 되어 풍요로움으로 다가옵니다. 혹시 알아요? 글 소재가 넘쳐 주마다 글 합평으로 문우님들을 괴롭혀 드릴지~~ㅋㅋㅋ 열심히 일하고 많은 것을 느끼며 보고픔을 참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