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가 늦었습니다 송구합니다~
비가 오는 걸 보니 미세먼지가 한결 가라앉을 것 같아 반갑네요. 그리 비는 좋아하진 않지만 요사이 비는 치료제 같은 느낌으로 다가와 웬지 고맙습니다요.
'할머니께선 지는 해를 기다리지 말고 뜨는 해를 기다리라고 늘 말씀하셨다. 그런데 꽃가마보다 꽃상여가 훨씬 더 크고 화려하며 장엄했던 건 어인 까닭이었는지' 2000년 봄, 무산서재에서 쓰신 박상률 샘의 <나는 아름답다>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강의 내내 마음에 들어왔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강의를 듣노라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어느 날의 풍경을 보는 듯 구수한 이야기를 풀어주시는 선생님덕에 2교시는 힐링의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반장님이 준비하신 더취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며 권정희샘의 특별한 <교복을 입다> 을 감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펴보기도 했습니다. 참 독특하면서도 작가다운 취미가 아닐 수 없습니다요~
윤효진 샘의 <물극필반>을 읽고 평가하는 와중에 유언장과 수첩을 한 해 마다 업그레이드 시키는 선생님의 준비성이 새삼 진지하게 다가왔습니다. 효진샘의 아픔과 고뇌가 묻어나는 글인지라 가슴이 먹먹했답니다.
수업후 문화센터 까페에서 몸에 좋은 차를 쏘신 효진샘^^ 감사합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담주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