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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아무나 하나~(결혼 그 귀찮음에 대하여)~~ (분당반)    
글쓴이 : 김정미    17-04-05 23:21    조회 : 3,238

1.<<문학으로 세상 읽기>>

<글은 힘이 세다>  -박상률-

1)사랑의 서사: 사랑은 확인이 아니라 삶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것?

                     서사란 사람과 사물이 마주칠 때 일어나는 사건의 흐름이다.(아프냐? 아도 아프다-->서로의 관계성과 상응성을 밝힘. 서사는 이야기이고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않하고도 사랑을 나타내는거-- 참 쉽죠? ㅎ

2)말보다 글의 힘이 더 세다는 걸 알기에 편지를 쓴다

*괴테: 슈타인 부인과 12년동안 2000통 가까운 사랑의 편지 교환

*간디 : '미라'라는 여인과 350여 통 편지(정신적 사랑?) 부인과 육체관계 안 한다고 선언

우리의 간디선생님!도  에고고 세상에 믿을 () 하나 없네요.

*유치환: 이영도시조시인에게 20년간 5000통의 편지를 보냈고 유시인이 죽은 후 이시인이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는 서간집 발간.(아~ 부인이 운영하던 유치원과 우체국 과 이시조시인이 운영하던 수예점이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더군요. 믿을 () 하나없어요.

*루쉰: 쉬광핑(제자)과 문학, 당대의 사회 현상과 관련하여 많은 편지 주고 받으며 사랑한다는 말은 안 했지만 편지를 통해 서로를 성장시켰다. 임헌영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를 아직 못 읽었네요.

3)사랑의 말들

*한국속담: 품마다 사랑 있다

*토스토옙스키: 사랑이 불가는한 세게는 지옥

*데스카 오사무: 사랑에 비극은 없다, 사랑을 못하는 것이 비극이다.

*에릭 시걸: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되는 거야

*성 프란치스코: 사랑하는 사람을 놓아주어야 한다.그가 돌아오면 그는 떠난 적이 없는 것이다. 그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는 당신에게 결코 속한 적이 없는 것이다.

*롱랑 바르트: 사랑하는 것만큼 사람받지 못한다.

*니체: 네 안에 너를 멸망 시킬 태풍이 있는가?

*랭보(동성애자): 사랑은 재 발명 되어야 한다.

*베르길리우스: 신은 홀수에서 기쁨을 느낀다.

*박교수님: 젊은이들은 사랑도 쇼핑-->연애는 드라마로,섹스는 야동,포르노로 대체. 연애하는 사람이 같이 이야기 나누는게 아니라, 삶을 같이 가꾸는게 아니라, 어떤 공간에서 물건을  같이 사는 것으로 만족(찻집,식당,백화점, 영화관등)

"일편단심 민들레"는 허구랍니다. 6%만이 일부일처제고 94%는  일부다처라네요.

 "결혼 그 귀찮은 걸 뭐더러 할까" 라시니 우짜쓰까? (해보았으니 그렇지 젊은이들에게 절절함 이겠지요)

그래도 사랑을 하면 모두 시인이 된다잔아요. 그러니 '사랑이란 말이 한번도 들어 가지 않으면서 '사랑의 느낌'이 묻어나는시, 자신의 느낌만 적는 그런 유치한 시 말고 너무 변형하여 나도,넘도 모르는 난해시도 말고 타인을 관찰, 뒤집기, 낯설게 하기를 하여 읽히는 시, 사랑시를 씁시다.

"사랑하다 죽어버려라" (정호승)처럼 먹히는 시 말입니다. 

2. <<수필반 합평>>

12) <입춘에 태어난 또라이> 신호기샘

*그녀는 봄의 첫날에, 천황산 자락 깊은 산골에서 태어났습니다. 70년이 다되어 갑니다-->70년전, 천왕산 자락 깊은 산골에서 태어났습니다.

*취재해 보기로 했습니다.-->캐 보기로 했습니다. 

*할미-->할멈

*또라이(똘아이)는 속어로 제목으로 좋지않다.

*첫째,둘째 등으로 구분지어 쓰는것은 도덕 교과서가 아니므로 문학 작품에는 좋지않다. 

<연이 세 낭자>-우연(偶然), 필연(必然), 개연(蓋然)-(박상률)-

*우연에 기대지 말고 필연이라고 우기지 말고, 개연성 있게, 즉 그럴싸하게, 있음직하게 써라. 그중에 으뜸은 개연이다.

*연극 "대머리 여가수"(이오네스코), "벗꽃 동산(안톤체홉), "고도를 기다리며"(사뮈엘 베케트) 를 보라십니다.

<<한국산문>>4월호

*<서른, 찬치는 끝났다>-최영미-원제는 마지막 섹스의 추억이었다네요.30만부가 팔렸다니(부럽부럽)<세기말 불루스>-신현림- 아! 제목의 중요함이란. 너무 튀어도, 너무 평범해도 이 모든것에도 시대적 흐름과 타이밍(운명?).

*시인은 도인이 아니다. 잠언(아포리즘)에 가까운 글로 변할 소지가 있다.

*계몽성, 근황, 수기에 지나지 않는글, 뻔한 얘기 쓰지말자.

*기행수필 : 정보를 줄이고 느낌 정서를 넣어라.

*인용: 자기문장 자기말에 신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고로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라.

3. <<4교시 풍경>>

윤용화샘께서 먹여주신 쑥버무리는 달콤쌉싸름한게 사랑이었습니다. 김치찜과 두툼한 계란말이와 빈대떡은 비오는 날의 유화같았습니다.

~"일편단심 민들레도"~ "베고니아 화분이 놓이 우체국 계단"~모두 용필이 오빠 노래이네요.

비오는 수요일밤에 수채화를 그려보네요 ~"세상사람 모두가 도화지 속의 풍경처럼 행복했으면 좋겠네"~~~

선생님들 모두 모두 좋은 꿈 꾸시고 다음 주 수욜엔 눈이라도 마주칩시다. 목욜에도 뵙겠습니다.






 



문영일   17-04-06 05:02
    
김 반장님께서 이 수업후기를 써 올린 시간이 4월5일 밤 11시 21분.
 복습하고 자려고 '콤'에 앉아 기다리다 콤을 끈 시간이 정확하게 11시 16분!
 5분만 더 기다렸다면 후기와 댓글의 쓴 간격이 가장 짧은 시간이 되었을 텐데...

 이 시간에 웬일냐고요?
 조금 있다가 나가야 합니다.  오늘 '고령 대가야 문화제'에 가기위하여 또 4시반에 일어났죠.
 (고령 대가야문화제? 지금 바로 인터넷에서 검색 해 보세요)

 김정미 반장. 참 수고 많아요.
 반 문우들 일일이 챙기며, 수업 꼼꼼히 듣고, 이렇게 자세한 후기를 올리시다니.....
 '두 사람 사이에 서로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는 똑 같지 않다.' 어제 그런 사랑의 정의도 있었죠?
 반을 사랑하는 반장의 마음 = 전 반원이 반장을 사랑하는 마음의 합(合)이 되도록!

후기 잘 읽고 복습하고 갑니다.
좋은 하루들 되세요.
범생 올림


 -추기-
 신호기 친구의 어부인에 대한 글 . 봄, 여름 ,가을,겨울의 문장들을 다시 보십시오.
 얼마나 아름다운 문장인지, 제가 써도 열거법(첫째, 둘째,....)으로 쓸 수 밖에 없을 것 같군요.
 사랑하는 부인에 대한 애정을 역설적으로 하기 표하기 위하여 '또라이'하고 했는데... 그게 왜 안된다니
 전 좋던데요.
 경상도 사나이이나 여자들 끼리의 감정 표현은 그런 게 많아요.
 예를 들자면, 친한 여자 친구 호칭을 "문디 가시나 아이가"  "바보(또라이 개념이지요) 가시나야"
 또 자기 애인이나 부인이  하도 예쁜 짓을 하면 "야' 빙신아. 육갑 그만 떨어라!" 하면서 흡족 해 하기도 하고
 그러지 않나요?  매사 자기만을 끔직이 사랑하는, 자기 신랑을 "우리집 멍충이"라고 역설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좋아 죽겠다.' '이뻐 죽겠다.'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게 또한 독자의 문학적 능력 같은데....
 품위 있는 용언을 쓰라!, 고상해라!
 화가가 당나기 그림 그릴 때,  귀 띠고 '0' 띠고 나면 뭘 그리나요?
 참 어럽군요. 글 쓰는 게...
     
이화용   17-04-06 08:27
    
문선생님, 참 시원하십니다!!
이해가 팍팍되는 말씀인지라.....
아마도 이럴때 "~~" 대화체를 쓰면 될것 같네요. ㅎㅎㅎ
샘이 후기방에 들어 오시니 꽉 찬 느낌입니다.
고령문화제 잘 다녀오세요.**
          
김정미   17-04-06 11:08
    
문선생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댓글방에서 뵈오니
더욱더 그러합니다.
교수님왈
"신호기샘 사시는 모습이 딱 그려집니다.
마지막에 반전이 있어서 좋습니다."
괴테는 "모든글은 작가의 자서전일 따름이다."라는 말씀도
일러주셨죠.
그런데 바보와는 또 다른 어감
많은 칭찬과 찬사뒤에라도 남편에게 또라이라는 표현을듣는
아낙네는 씁슬함을 느낄것 같습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독자 역시요~
농담, 재미삼아 하는 소리(joke)도 들어서 기분좋은
백색(white joke) 우스게 소리가 좋겠죵?
저는 그 누구 한테라도 또라이 소리 듣는건 싫어요.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샘!
'고령 대가야 문화제' 잘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늘 에너지 충만하신 열정에
존경을 표합니다.
                      --문디가시내 소리 많이 들어본 반장 올림-
이승종   17-04-06 06:40
    
오늘 반장님의 후기로 공부를 하고나니
내가 김정미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렇게 부도덕하지만은
않다고 생각되는 군요.
김정미님을 사랑하여 나는 지금 행복합니다.
     
이화용   17-04-06 08:28
    
결석하셨던데요, 샘?
그러시기 없기요~~~~
          
김정미   17-04-06 11:14
    
샘!
보고시포요
갱년기인데도
연애세포가
퐁퐁 솟아나는 김정미는
사랑받기에 충분하다고 ~~~ㅎㅎㅎ
박재연   17-04-06 07:01
    
엑기스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간만에  수업을 들었으니  수업내용 리뷰가 좍~~
비오는 수요일  막걸리 맛은  또 일품이었습니다
오늘도 멋진 봄날  됩시다요^^
     
김정미   17-04-06 11:16
    
그럽시다.
행복하냐?
나도 행복하다^^
이화용   17-04-06 08:21
    
글도 힘이 쎄지만 사랑 또한 힘이 센가 봅니다.
무슨 그런 당연한 말을 하냐구요?
괴테가 쓴 2000통의 편지
유치환이 쓴 5000통의 편지글이  사랑의 힘이니까요.
유치환과 이영도여사의 사랑얘기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는 여고생 제 마음을 울렸지요.
중년의 사랑도 이럴 수 있구나.
우체국, 엽서, 이런 것들이 어떤 색채를 띠기 시작했지요.
물론 연서를 보낼 대 상이 없었다는 것은 비극이었지만요. 
최고의 문학수업은 연애편지, 맞죠?

비오는 水요일과 막걸리는 찰떡 궁합입니다.
오랫만에 함께한 박재연샘, 문영일샘 반갑고 유쾌했습니다.*&*
     
김정미   17-04-06 11:20
    
샘!
사랑하다 죽어버리고 싶지요?
저만 그런가요?
이화용샘!
사랑합니다.*^^*
이은옥   17-04-06 20:26
    
통통튀는 반장님의 재치,
사랑받기에 충분합니다.ㅎㅎ
 
화용선생님 글 처럼 글의 힘도 쎄지만 사랑 또한 힘이 엄청 쎈가 봅니다.
괴테,유치환, 간디, 등그 많은 편지를 썼다니 사랑의 힘이란게 정말 대단하네요.
     
김정미   17-04-07 08:54
    
총무님!
정성들여 만들어주신 주소록 감사드립니다.
이 모두가 사랑이지요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거
바라고 믿고 참아내며, 참아주는것
꽃보다 향기나는것~~~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