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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꾸만 자꾸만...(무역센터반)    
글쓴이 : 박윤정    17-04-16 21:35    조회 : 3,054

이런저런 일로 왔다 갔다 하느라 잘 못 들은 게 아니라면...

박상률 선생님은 일단 세상에 나온 자신의 책은 다시 들춰보지 않는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보면

고치고 싶고 손대고 싶은 데가

자꾸만 자꾸만 나와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남이 쓴 글을 교정 볼 때도

처음엔 안 보이던 것이 두 번째 볼 때는 보이고...

최종 점검할 때면 왜 이걸 놓쳤을까 하는 부분이 뒤늦게 나타나기도 합니다만...

자기가 쓴 글을 볼 때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헤밍웨이도 노인과 바다200번 정도 퇴고했다고 하는데...

작가들은 쓰고... 고쳐 쓰고... 쓰고... 고쳐 쓰고...

자기 글을

자꾸만 자꾸만 고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덤 하나.

청소년 도서계의 스테디셀러 봄바람을 박상률 선생님은 세 번이나 쓰셨다고 합니다.

1990년대 노트북이 막 상용화되기 시작할 무렵

선생님은 봄바람을 완성하고 그 초고를 자신의 노트북에 저장해 놓으셨습니다.

그런데 매우 어렸던 아드님이 그만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에다가 동전 하나를 밀어 넣었고...

기계 자체가 고장 나는 바람에 복구 자체가 불가능했고...

그래서 처음부터 완전히 다시 쓰셔야 했다고 합니다.

~

저는 여기서 감탄을 했습니다.

수업후기 쓰다가 실수로 내용이 다 날아가도,

아니 어떤 수업후기에 댓글 하나 달다가 그게 날아가도

머릿속이 하얘지며 다시 쓸 엄두도 못 내고...

혹 다시 쓴다 해도 이전의 그 반짝거림을 재현해 내지 못해 아쉬워했던 제 경험이 떠올라서였습니다.

(나머지 한 번에 대해서는 분명 선생님께서 언급하지 않으셨는데, 그게 언제였는지 여쭤볼 기회를 놓쳐 그 한 번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덤 둘.

퇴계 이황의 마지막 유언 한마디-

매화 화분에 물 주어라.”

 



이번 수업 시간엔 기분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우리 이건형 선생님께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나오셨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한결같은 모습으로 함께하시길 바라고 바랬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미소가 일품인 심재분 선생님도 몇 주만에 오셨지요. 마들렌느 맛있게 먹었습니다.^^

온갖 꽃들로 눈부신 이즈음 친손녀 보신 장정옥 선생님, 색색깔 예쁜 떡으로 기쁨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목요일 총회에서 한국산문 문학상 수상하신 정충영 선생님,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수필반에 와서 이렇게 글 쓰길 참 잘했다며 행복하다고 평소 말씀하셨는데...

의미 있는 성과로 보답받으신 것 같아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귀한 시간 내어 글 공부하러 나오시는

우리 반 선생님들 모두

글 쓰는 일로 행복하고

풍요로운 나날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김선봉   17-04-16 23:31
    
부지런 하십니다. 이렇게 후기도 올리시고요. 저도 짧은 후기 하나 올리려고 들어왔지요. 원래는 이곳에 올릴 계획이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화요일에 뵈요.
     
최화경   17-04-17 19:48
    
디지털반 김선봉샘 감사합니다
방문을 언제나 환영합니다
     
주기영   17-04-18 20:51
    
김선봉쌤
평론반 동기를 이곳서 만나니 반가움이 두배!
총회날, 열심히 카메라 렌즈에 집중하고 계시더군요~
반가웠습니다.
-노란바다 출~렁
이건형   17-04-17 09:01
    
무릎틀 다치고 염증으로 병원을 두어달 입원하고
석달 보름만에 수요반 문을 두두렸습니다.

그동안 걱정을 해주신 문우반 때문에
다시 회복되어 반가운 해후가 아닌가합니다.
아울러
형제 처럼 반겨주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요반 문우님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최화경   17-04-17 19:53
    
오랜 기간 못뵈어 궁금해서 한번 찾아뵙고 싶었었는데
 결국 로비에서 반가이 뵙게되어서 죄송하기도 반갑기도했습니다 선생님.
저의 게으름을 용서하세요 ㅠㅠ
아직도 조심하시긴 해야 한다니그저 무릎이 잘 아물길 바랄따름입니다.
저도 요즘 발바닥이 아파 고생하고보니 발이 젤 소중한 것이었더군요.
양말속에 감춰져있다고 홀대했더니 화났나봐요 ㅎ
     
주기영   17-04-18 20:52
    
이건형선생님
무역센터반 문우들이 온몸으로 선생님을 반긴 하루였지요.
아프지 마소서~
-노란바다 출~렁
최화경   17-04-17 19:59
    
몸이열개라도 모자랄 우리 반장님 언제나 수고가 많으세요
그저 감사힐 따름입니다 

정충영선생님의 수상으로 우리반이 잔치분위기였던 총회였습니다
넘예쁘게 입고오시어수줍게 수상소감밝히시는모습이 소녀같더랬조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계속 더 넓은 곳을 향해 전진하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우리반 에너자이저 신성범님이 폐렴과 감기몸살?로 입원치료중이시라죠
얼른 쾌차하시길바랄게요
송경미샘은 며느리보시고 어디로 슈웅 날아가셨나요?
아들키우면 그런건가요 ㅠ
아들없어 몹시 부럽슴당
어서돌아오시어요

우리모두 이 나라의 지도자 잘 뽑읍시다
요즘 저의 후보낙점 명단이 매일 바뀌고있습니댜
걍 내가 나가뿌릴까 ㅋ
     
주기영   17-04-18 20:46
    
짝꿍
나가려면 3억이 필요하다는데,
그걸로 걍 여행다니며 먹고 놉시당. ㅎㅎ
-노란바다 출~렁
주기영   17-04-18 20:49
    
첫사랑
-이윤학

그대가 꺾어준 꽃,
시들 때까지 들여다보았네

그대가 남기고 간 시든 꽃
다시 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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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구경도 시들하다.
비때문일거라 위로해본다.

윤정반장님, 수고에 감사!
-노란바다 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