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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무역센터반)    
글쓴이 : 박윤정    17-04-19 16:11    조회 : 2,910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김윤아가 부른 봄날은 간다에 나오는 구절처럼

오늘 이 교실에

머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우리 선생님들...

빈자리가 정말 많았답니다ㅠㅠ

애먼 봄 탓을 할 수는 없고

저의 부덕함을 탓해야 할까 잠시 자책의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오늘 수업의 큰 테마는 사랑’!

옛사랑에 대한 나름의 의미 규명을 하던 중

잠시 박상률 선생님의 팩트 옷을 입은 자랑도 나왔었지요.

여학생들의 선물공세에 시달리기까지 한 인기남이셨다는^^

선생님의 사랑론이 담긴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학교도서관저널, 2015.10)를 공부하며

노래 가사가 직진하는 빛이라면

시는 프리즘을 통과한 굴절된 빛임을 배웠습니다.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

남궁옥분의 <사랑사랑 누가 말했나>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선생님의 글 속에는 유행가 제목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조용필 노래처럼 가사가 시적이어야 노래의 생명력이 긴데,

요즘 나오는 노래들은 가사가 직설적이어서 시원한 맛은 있지만

오래갈지는 의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유행가 예로 드신 노래가 있었는데

지금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브로(Bro)’라는 남자 가수가 부른 <그런 남자>라는 노래였습니다.

 

<그런 남자> - 브로

 

말하지 않아도 네 맘

알아주고 달래주는 그런 남자

 

너무 힘이들어서 지칠 때

항상 네 편이 되어주는 그런 남자

 

한 번 눈길만 주고 갔는데

말없이 원하던 선물을 안겨다 주는

 

잘생기진 않아도

네가 가끔 기대어 쉴 수 있게 넓은 가슴을 가진 남자

 

그런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너도 양심이 있을 것 아니냐

 

뭔가 애매한 놈들이 자꾸 꼬인다는건

너도 애매하다는 얘기야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너를 태워 바다로 쏘는 그런 남자

 

키가 크고 재벌2세는 아니지만

180은 되면서 연봉 6천인 남자

 

네가 아무리 우스갯소리를 해도

환하게 웃으며 쿨하게 넘기는 남자

 

내가 만약에 그런 남자가 될 수 있다면

한눈에 반해버릴 그런 남자라면

 

약을 먹었니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나도 인생을 좀 즐겨봐야지

왕자님을 원하신다면 사우디로 가세요

일부다처제인건 함정

 

네 가슴에 에어백을 달아도

눈밑에다 애벌레를 키워 보아도

 

숨길 수 없는 단하나의 진실 너는 공격적인 얼굴이야

 

총을 맞았니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너도 양심이 있을것 아니냐

 

뭔가 애매한놈들이 자꾸 꼬인다는 건

네가 운이 없는 게 기다림이 모자란 게

아냐 그냥 넌 별로야

 

 

정말 직설적이군요...

아무튼 유행가 가사 얘기, 옛사랑 얘기 등등으로

모처럼 하하호호 즐거운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쑥떡은

총무로 봉사하시는 하다교 선생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점심시간엔

건강한 모습으로 컴백하신 이건형 선생님이 도원에서 거하게 한 턱 내셨습니다.

덕분에 즐거운 교제의 시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예전처럼 건강하게 활발한 문필 활동하시기를 기대하며 소원합니다.

신성범 선생님도 얼른 쾌차하셔서

저희와 함께하시길 바래봅니다.

 

 


최화경   17-04-19 16:40
    
빛의 속도로 후기 올리신 윤정반장님!
저도 빛의 속도로 댓글답니다 ㅎㅎ

빈자리는 많았지만
옛 멤버들의  오붓함은 있었던 수업이었어요.
착실히 수업 나오니께 탕수육같은 청요리도 먹여주시는 이건형선생님이 계시어
복 받은 하루였습니다 ㅎㅎ
아 정충영선생님 수상 턱도 조만간 있을테니
오늘 못오신 님들 부지런히 나오시길요.
이건형선생님  부디 무병장수 하소서~~

오늘  쑥떡 근래 먹었던중 최고였습니다.
하다교총무님 감사해요

박상률선생님의 여학생 팬들 공세 전력 들으며
"그 인물 어디갑니까"란 대사가 오버랩되어 한참 웃었습니다.
이시는 분만 아시는 얘기란 거~~ㅎ

유쾌한 수업이었어요

반장님
우리도 어디 야외로 꽃구경 갑시다!
꽃 다 지기 전에요~~
     
박서영   17-04-20 20:27
    
난 알아요!
'그 인물'이 누구신지~~ ㅎㅎㅎ
          
최화경   17-04-20 22:00
    
박서영사무국장님
방문 환영합니다
이번에 최고의 사회로 총회를 빛내셨죠.
그거 나름 탑 시크릿인데 어케 아시는지 ㅋㅋ
오길순   17-04-21 07:12
    
하도 댓글이 흉년이다보니
분당반에서조차 원정을 오셨군요.^^

제 마음 켕겨 울 반장님 고생하는데 아니 멈출수 없었네요.
세상이 그러구러 하야  마음을 다하지 못했는데
결석한 봄바람, 고백합니다. ^^

동네 노인들이 반겨주는 바람에 감사?해서 떠난 봄길,
마이산은 지금 벚꽃 절정이었습니다.
무주반딧불이박물관은 아이들 체험학습장으로 좋을 듯 했구요.

울 자랑스런 최 전 반장님, 댓글 종횡무진 감사하오아요~~^^

윤정 반장님, 저 직설적인 가사가 실은 틀린말 하나도 없는 듯~~~^^
     
주기영   17-04-21 11:44
    
오길순선생님
어디서든 행복하셨다니 참 좋은 일,
근데, 쌤이 안계셔 교실은 휑했다는...ㅎㅎㅎ
다음주에 뵙지요~~
          
오길순   17-04-21 17:14
    
엊그제 밤(우리만 아는 비밀^^)
그대 백합같은 얼굴에 취할 뻔한 밤...^^
꽃을 든 얼굴이 더욱 고웠던...
그날 수상하신 정충영 선생님은 아실라나? ^^
     
최화경   17-04-21 21:06
    
우리 오길순 선생님!
공사다망하신 가운데에도 두루 살피시며 베푸시며
챙겨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반딧불 실물을 한번도 못봤는데
영상에서 그 불빛이 얼마나 오색찬란하고 신비로운 건지는
보았답니다 좋은  봄나들이 되셨겠네요
아니오시어 그쪽 분단이 정말 퀭했답니다
주기영   17-04-21 11:43
    
이건형선생님,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시어 교실서 뵙게 되니 참 좋습니다.
맛난 음식까지 먹여 주시고...ㅎㅎ
무리하지 마시고, 백퍼센트 회복하시어 언제나 그자리에 계셔주시길 기도합니다.

윤정반장님, 후기 감사합니다.
-노란바다 출~렁
     
최화경   17-04-21 21:10
    
짝꿍 3억원 다 쓰려면 많이 놀러다녀야겠어요 ㅎㅎ
자기가 안말렸음 이놈의 성질땀시 그돈 날릴뻔? ㅋ
정말 벽보에 이름모를 많은 후보들을 보자니 그들이 무모한건지
세상이 그들을 그렇게 내몬건지 씁쓸~~
임미숙   17-04-22 01:13
    
모  가수의 <그런  남자>라는 가사 참 직설적이군요.
박윤정  반장님, 공사다망하신데도 이렇게 빨리 후기
올리셨어요.
수업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하하 호호~

우리 박교수님이 그렇게 인기남이셨어요?
대학 때셨으면 친구들 통하면 진상파악이 되려남요??ㅎㅎ

이건형 선생님,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오래 함께 공부해요.
결석해서 선생님이 내신 청요리는 못 먹었네요.
하다교 총무님, 바쁘신 와중에도 우리 반을 위해서 몸과 마음으로 애셔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