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부터 기대하고 고대하던 야외수업이었습니다.
세심한 배려로 길안내며 노선, 일정을 보내주신 신재우 선생님은 일찍 오셔서 우리를 맞이 해주셨고 12명의 화사한 샘들은 소풍 나온 소녀들 같았습니다.
잠실 롯데 백화점 3층에 있는 금아 피천득 선생님의 기념관에서 모였습니다. 그 분의 유품과 생전의 집필하시던 서재와 하얀 철재 침대에 두 딸을 대신한 곰돌이 인형을 안고 계신 사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고 둥근 전시실에서는 영상으로 모습과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피천득 선생님 동상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옆에 위치한 '저자거리'식당에서 분위기에 어울리는 파전과 막걸리로 시작해 장터국밥과 비빔밥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123층 스카이파크로 옮긴 우리는 발 밑에 구름과 비행기가 지나는 걸 보면서, 클라우드 맥주를 마실 때 그 기분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거 같습니다.
석촌호수를 걸으며 문학과 사랑과 일상의 문제들을 나눌 땐 시새워 핀 철쭉꽃과 연산홍이 환하게 길을 내주었습니다. 박상률 교수님,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무엇보다 기획부터 안내까지 빈틈없이 해주신 신재우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지하철에서 내리기 전부터 시작된 감사의댓글로 우리의 마음이 전해졌을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