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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의 두 날개 『신호등』을 중심으로 (종로반, 10. 12~11.2, 목)    
글쓴이 : 봉혜선    23-11-06 19:44    조회 : 2,814

문화인문학실전수필

- 수필의 두 날개 신호등을 중심으로 (종로반, 10. 12~11.2, )

 

1. 강의

 1)형상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글쓰기 기법. 감이 잡히지 않는 것을 새롭고 박진감 있게

   비유와 묘사를 통해서. 일부만을 보여주되 전체를 담고 있는 빙산의 일각 기법.

 

   “인적이 끊긴 거리에 크고 작은 건물이 상처 입은 짐승처럼 엎뎌 있다. 가로수 나뭇잎들이 비밀스럽게 서걱인다. 길고양이 한 마리가 처마 밑 더 짙은 어둠 속으로 숨고 어디선가 억눌린 개 울음소리 들려온다. 아파트 입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주위가 어둡고 고즈넉하여 낯선 세상으로 통하는 경계에 다다른 느낌이다.”

 

  2)의미화

   말하려는 것, 주제를 사유, 사색을 통해 인생, 즉 삶에 대한 깨달음, 마음을 건드리는,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밤의 우수와 적막은 사람의 마음을 회한에 잠기게 한다. 생각해보면 오가는 삶의 길목마다 신호등이 있었던 것 같다. 붉은 신호등이 켜있는데도 눈치 보며 다른 사람에 휩쓸려 길을 건너간 적도 있고 정작 푸른 불이 켜 있을 때는 나아가기를 겁낸 적도 있었다. 이제 스스로 판단하여 길을 건너도 되는 노란 점멸등을 보면서 오히려 갈 곳 몰라 망설인다. 나는 짐직 시인이라도 되는 양 허공에 대고 묻는다. ‘내 호올로 어디로 가라는 슬픈 신호냐?’

 

2. 합평

 「춤과의 동행이용만

  춤이 내게 주는 의미, 에피소드 추가. 전체 기조를 작가 특유의 유머를 곁들여 해학적으로 풀기 피아졸라 찾아보기. 댄스, 골프, 글쓰기 비교 글 써보기.

 「종로36번 출구봉혜선

  글 찾아가는 길을 썼으나 마음의 움직임을 따라 쓴 것으로 보인다.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잡히지 않는다. 서정 수필, 철학 수필, 사회 수필 중 어느 면에도 가둘 수 없다.

 새끼 곰의 숨소리장동익

  유명한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아 기쁨이! 그것도 공짜로. 여행기와 여행 수필의 다른 점은? 새끼 곰 숨소리에 빨리 들어가야 한다.


3. 동정

 -장동익 작가 등단: 정원(庭園), 사랑의 호심(湖心)으로 11월 한국산문으로 등단하는 장동익 작가. 우리반 고유의 현수막 제작 증정, 한국산문 15년사증정, 기념 촬영.

 -김창식 교수님의 와병으로 잠시잠깐씩 쉬어가는 반 동정. 10년 간 400여 편을 발표하신 저력이니 금방 털고 나오실 줄 믿습니다.

 -벌교 보성 문학 기행 다녀오신 분이 내놓은 녹차 젤리, 녹차 건빵이 순천 출신 문우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입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봉혜선   23-11-06 20:05
    
겨울의 문턱, 한 해를 순조롭고 보람되게 마무리하려는 안간 힘.  무엇보다 건안하세요.
안해영   23-11-07 00:16
    
바쁜 중에도 강의 후기 작성하느라 고생 많았어요. 들녘이 풍성한 시월을 보내고 11월.
수술 예약까지 한 상황에서도 11월 첫 주 강의해 주신 성의에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멀리서 글쓰기 반 종로에 나오시느라 고생하시더니 드디어 등단하셨네요. 장동익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김연빈   23-11-07 09:58
    
어쩜 그리 강의 후기도 잘 쓰시나요? 종로3가 6번 출구를 나오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