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수수밭 합평 정리
2024년 1월 20일 토요일 오전9시 ~ 11시
- 하나의 글에 너무 욕심내지 마라. 모든 이야기를 담으려 하지 말라는 뜻이다.
- 처음으로 습작을 할 때에 글의 분량은 A4용지 1장을 조금 넘거나 2장이 채 되지 않는 정도가 좋다. 그 분량에 들어갈 만큼의 주제와 소재를 정해서 써라.
- 일본, 중국 등의 여행기에서 지역명에는 한자를 넣어주면 좋다.
- 갱년기가 오는 연령대가 공자가 이야기하는 그 나이대와 엇비슷하다. 그러니 이걸 매치시켜봐라. 즉, 이런 것들을 발견하는 눈, 그 다음이 표현력이다.
- 명작, 명시 등에서 멋진 장면이 있으면 그걸 내 이야기에 끌어오는 것, 그 힘을 키워야한다.
- 베이컨의 수필이 유개념 수필이다. 추상화된 개념을 구체화하라. 구체적과 추상적이 적절히 섞여있을 때 좋은 글이 된다.
- 작품에 대화체는 줄이는 게 좋다.
- 작품의 마지막 문장을 신경써라. 다른 유명 수필을 참고하라. 루쉰이 좋다.
- 등장인물에 대해서 실명을 직접 드러낼 때에는 사전에 양해를 구하라. 만약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아주 조심스럽게 써야한다. 이름을 드러내는 편이 좋지만 이런 경우엔 감추는 게 좋다.
- 수필에는 재미와 정보 즉 Interesting과 Information 이 같이 있어야 좋다.
- 제목을 신경써라. 제목에 작가의 감정을 드러내는 건 좋지 않다.
- 글 내용에는 당연히 작가의 감정이 드러나야하지만 직접적으로 감정을 드러내거나 글 전체를 관통해서 녹아있게 쓰는 것이 더 좋다. 독자가 글을 읽은 후에 알아챌 수 있도록 쓰는 게 좋은 글이다.
- 글에서 말하는 정보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일반정보, 순수정보라고도 하고, 다른 하나는 작가가 상식이 풍부해서 인용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 후자가 훨씬 더 중요하다. 피천득의 수필이 좋다고 평가받는 이유가 바로 그 지점이다.
- 가족, 지인에 대해 쓰려면 이 글을 그 당사자가 읽는다고 생각하고 써라. 그리고 그 당사자가 반성하고 자신을 돌이켜보게 만드는 글이 좋은 글이다.
- 작가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지 말아라. 이렇게 써도 되는지, 저렇게 써도 되는지 따위는 고민하지 마라. 중요한 건 독자의 공감이다.
-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일반적인 정보는 옮기지 않는 게 좋다.
- 인물의 단면을 보고 좋다고 느끼고 그게 그 사람의 장점이겠지만, 완벽한 인간은 없듯이 좋다고 느끼는 다른 면도 함께 다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