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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대반] 하나의 글에 모든 것을 담으려 하지 마라    
글쓴이 : 조성진    24-01-20 15:50    조회 : 4,217
   2024년 1월 합평작.pdf (617.9K) [0] DATE : 2024-01-20 15:50:33

2024년 1월 수수밭 합평 정리


2024년 1월 20일 토요일 오전9시 ~ 11시


  1. 하나의 글에 너무 욕심내지 마라. 모든 이야기를 담으려 하지 말라는 뜻이다.
  2. 처음으로 습작을 할 때에 글의 분량은 A4용지 1장을 조금 넘거나 2장이 채 되지 않는 정도가 좋다. 그 분량에 들어갈 만큼의 주제와 소재를 정해서 써라.
  3. 일본, 중국 등의 여행기에서 지역명에는 한자를 넣어주면 좋다.
  4. 갱년기가 오는 연령대가 공자가 이야기하는 그 나이대와 엇비슷하다. 그러니 이걸 매치시켜봐라. 즉, 이런 것들을 발견하는 눈, 그 다음이 표현력이다.
  5. 명작, 명시 등에서 멋진 장면이 있으면 그걸 내 이야기에 끌어오는 것, 그 힘을 키워야한다.
  6. 베이컨의 수필이 유개념 수필이다. 추상화된 개념을 구체화하라. 구체적과 추상적이 적절히 섞여있을 때 좋은 글이 된다.
  7. 작품에 대화체는 줄이는 게 좋다.
  8. 작품의 마지막 문장을 신경써라. 다른 유명 수필을 참고하라. 루쉰이 좋다.
  9. 등장인물에 대해서 실명을 직접 드러낼 때에는 사전에 양해를 구하라. 만약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아주 조심스럽게 써야한다. 이름을 드러내는 편이 좋지만 이런 경우엔 감추는 게 좋다.
  10. 수필에는 재미와 정보 즉 Interesting과 Information 이 같이 있어야 좋다.
  11. 제목을 신경써라. 제목에 작가의 감정을 드러내는 건 좋지 않다.
  12. 글 내용에는 당연히 작가의 감정이 드러나야하지만 직접적으로 감정을 드러내거나 글 전체를 관통해서 녹아있게 쓰는 것이 더 좋다. 독자가 글을 읽은 후에 알아챌 수 있도록 쓰는 게 좋은 글이다.
  13. 글에서 말하는 정보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일반정보, 순수정보라고도 하고, 다른 하나는 작가가 상식이 풍부해서 인용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 후자가 훨씬 더 중요하다. 피천득의 수필이 좋다고 평가받는 이유가 바로 그 지점이다.
  14. 가족, 지인에 대해 쓰려면 이 글을 그 당사자가 읽는다고 생각하고 써라. 그리고 그 당사자가 반성하고 자신을 돌이켜보게 만드는 글이 좋은 글이다. 
  15. 작가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지 말아라. 이렇게 써도 되는지, 저렇게 써도 되는지 따위는 고민하지 마라. 중요한 건 독자의 공감이다.
  16.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일반적인 정보는 옮기지 않는 게 좋다.
  17. 인물의 단면을 보고 좋다고 느끼고 그게 그 사람의 장점이겠지만, 완벽한 인간은 없듯이 좋다고 느끼는 다른 면도 함께 다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