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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센터반 07.16.2025] 손에 열기가 사라지기 전에    
글쓴이 : 주기영    25-07-16 20:35    조회 : 1,775
적당한 기온에 살만하다 했더니 비가 몹시 내렸습니다.
11층 하늘 정원에서 검은 구름과 맞짱을 뜨다 교실로 도망쳐 옵니다.
교실 맨 뒤에 앉아 선생님들의 옷을 보고 있노라니,
놀랍게도 꽃무늬가 압도적으로... 차마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만. ^^

뽀빠이 이상용 그리고 군대, 하면 '우정의 무대' 아닌가요?
'배달의 기수'라는 말씀에 혼자 긴가민가 하다가 앞말씀을 놓쳤네요. ㅎㅎ
그래도 후기는 계속됩니다~~~

* 수업 중
   - 손에 열기가 사라지기 전에 새 작품을 쓴다.
      --> 계속 쓰면 '흠'이 사라진다 (즉, 더 매끄러워진다). 
   - 제목 선정이 중요하다.
   - 개성적인 문장과 구성의 힘 (구성: 배열의 문제)

  *자료읽기
    <<뜨거운 휴식/ 임성용/ 푸른사상>> 중 <한국 성관계 안전 관리>
     임성용 시인의 산문집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어쩌면 인간은 희극보다는 비극을 위해 태어났다.
          비극은 비참하고 불행한 형식은 아니다. 비극미라는 아름다움이 인간을 영원에
          이르게 한다. 
          그중에서도 웃음이 살해당하는 비극! 웃으면서도 슬프고 슬프면서도 웃는,
          버스를 놓치고 마냥 빈 정거장에서 서성이는, 
          그런 헛헛한 기다림을 나는 사랑한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 나이를 이르는 말
      지학(15세)-과년(16세)-약관/방년(남/여20세)-이립(30세)-불혹(40세)-지천명(50세)
       -이순(60세)-환갑(61세)-진갑(62세)-파과(64세)-고희(70세)-희수(77세)-산수(80세)
       -미수(88세)-졸수(90세)-망백(91세)-백수(99세)-상수(100세)
       
** 작품 합평
     내외하기 / 나의 파라디소 (손지안) 

*** 여행 중인 김화순 선생님, 어여 오시고요.
       바쁜 이진성 선생님, 후딱 오시와요.
       맛있는 고등어 조림과 구이를 골고루 먹여준 성혜영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웃 눈치 보느라 맘대로 못먹는 생선 구이를 먹으며 묘한 쾌감이 있었습니다.
       (주먹만한 무가 뜨거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 멀리서 벗이 찾아 오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저 멀리 멀리 개포동에서 삼성동으로 산넘고 물건너 친구가 왔습니다. ㅎㅎ.
         오정주 작가님 <<달을 향한 사다리>> 수필집 출간을 축하합니다.

주기영   25-07-16 20:38
    
20일, 다가오는 일요일이 초복입니다.
뜨끈한 삼계탕을 끓여 드시면서 여름을 즐기시길.
-노란바다 출~렁
송경미   25-07-16 21:20
    
반장님이 끝까지 구름과 맞짱을 뜨셨어야 귀가길 비를 피할 수 있었는데요.
가뭄 끝에 단비라 반가워서 폭우도 사랑스럽지 말입니다.^^
반장님의 섬세한 배려로 늘 편안한 교실입니다.
꽉 껴안아 드리고 "아이구 그래쪄!"하고 흔들어 드리는 수요반 선생님들의 애정이 느껴지시지요?
오정주선생님의 깜짝방문 반갑고 따끈따끈한 수필집과 맛있는 떡 감사합니다.
결석하신 분들 다음 주에 건강하고 더 반갑게 뵈어요!
손지안   25-07-16 21:47
    
비번을 찾아, 한 템포 늦게 날아들었습니다.
습해서 어정거리다 부리나케 옥상정원을 가로지르니 시원한 바람이 제게로 달려들었습니다.
땀은 날아가고 차분한 수업 뒤, 성혜영 선생님의 맛난 점심에 배부르고 주기영 반장님의 커피에 느긋해졌습니다.
쫄깃쫄깃 떡까지! 또 하루가 해피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신애   25-07-19 05:52
    
수상스키를 타듯이 물을 가르며 집에 오다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신호가 바뀌어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왼쪽에서 차가 달려들었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은 후에는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놓는 오랜 버릇 때문에 살았습니다.
하마트면 큰 사고가 날뻔했거든요. 모두가 비탓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마가 끝났다고  했는데 이 비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반의 뇌색녀 반장님이 취임(?)한지 1년이 되었습니다.
축하합니다. 그 동안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1년 전 파리하게 겨우 지탱하는 듯한 얼굴을 가진 사람에게 반장이라는 직함을 씌우면서
 참으로 뻔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몸 조리를 하고 좀 더 쉬어야 할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그 사실도 참으로 쉽게 잊었습니다.
 다행히 그 반장이 나비처럼 팔랑거리며  일을 잘하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이제는 안심해도 될만큼 얼굴 색도 돌아왔습니다.그래도  수요일이 되면 뒷자리를 보면 혹여 결석하지 않았는지
살펴봅니다. 저는 참으로 멍청하게 현실에 익숙해 진 것 같습니다.

후기를 읽으면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안심이 됩니다.
그리고 이기적인 생각을 합니다. 오래도록 이런 수업 후기를 읽고 싶다고요.

반장님이 더욱 건강해지기를 바랍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주기영   25-07-19 11:12
    
송경미 손지안 이신애 선생님
빗길에
이렇게 들러 주시니 고맙습니다.
염려도 감사합니다.

주말 건강하게 보내시고 23일 수요일에 반갑게 뵙겠습니다.
-나비 반장 올림 ㅎㅎ
성혜영   25-07-19 17:56
    
어유~이신애샘 큰일날번했군요. 십년감수했네요.
또 감사할 일이생겼네요. 감사한 마음이면 우울이 발을 못붙인대요.

반장님, 빈틈없이 완벽하게 반장역할 하시느라 애써주셔서 감사해요.
조금 힘빼고 해주셔도 되는데~
성에 안차시겠지요.
여하튼 주기영 반장님계셔서 든든한 우리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