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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도 익고 우리도 익고 - 천호반    
글쓴이 : 김명희    25-07-31 23:11    조회 : 1,251

하루하루 더운 숨을 내쉬다 들이쉬다 힘듭니다.

중요한 건 그래도 시간은 흘러간다는 사실!

땡볕을 내려다보는 하늘은 그윽한 푸른빛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하늘이 깊어지는 것 같아? 그럼 여름도 가고 있는거야!”

왠지 정답일 것 같지요? 여름은 가고 있습니다.^^

 

# 합평

 

빗속의 여인 ㅡ 김동원

'Going grey'ㅡ 정승숙

소울 푸드 ㅡ 이마리나

 

*제목에 다른 작품의 제목이나 노래 제목등을 쓸 때는

작은 따옴표로 강조해주자

*노래 전문을 싣는 것은 발표가 어렵다.

ㅡ 일부 인용으로 저작권 분쟁을 피해가자.

*내 나이는 ~살

남의 나이는 ~세

*제목이 너무 평범하거나 넓은 의미를 지니지 않도록

- 토마토 수프로 제목을 한정시키자

 

**단테와 베아트리체 ㅡ평생의 연인

알려진 인물을 등장시킬 때는 설명이 필요 없다.

**플라톤 ㅡ철학자가 정치를 해야 ....시인은 추방해야 한다.

-시인은 시대의 아픔을 바로 느끼는 사람

**지속적으로 독자들에게 읽힌 이유

단테 ㅡ라틴어 대신 이태리 방언으로

몽테뉴 ㅡ라틴어 처럼 프랑스 방언으로

**~것 사용에 주의하자

~하는 것 같다 ㅡ 하는 듯싶다, 하는 성 싶다 등으로

**비트겐슈타인ㅡ

1.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

2.말할 수 없는 것은 침묵하라.

 

## 이론

 

*문장부호는 문장의 연장이다 ㅡ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국어 어문집 에서는 제목에는 문장부호를 쓰지 마라.

ㅡ 필요에 따라 변경하는 것도

 

*쌍점과 쌍반점 ㅡ앞말에 붙여 쓴다.

둘 이상을 대비시키는 쌍점은 양쪽을 다 붙인다.

*물음표 ㅡ 선택적 물음이 여러 개 이어질 때는 끝에만 물음표를 붙인다.

긴가 민가 의심되거나 적절한 말을 쓰기 어려울 때 특정 낱말이나 문장 뒤에 붙이는 게 효 과적이다

*강조하고 싶을 때도 한번만 쓰는 걸로

*아라비아 숫자만으로 연월일표시 1919.3.1.(0)

*특정 의미가 있는 날 표시는 마침표 (. )또는 가운뎃 점(ㆍ)

-3.1운동(0) 3ㆍ1운동(0)

 

**시에선 운율 중요시함 ㅡ산문에서도 중요

쉼표는 호흡 정리 마침표는 마무리, 끝을 의미

시에서는 마침표가 없이 쓰면 여운을 주거나 생각을 더하라는 의미

우리 고전 시가에는 마침표가 없지만 서양 시에서 완결된 문장형식으로 된 시행에서는 마침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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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내에서 식사를 하고 카페로 이동하는 짧은 시간의 일광욕을 즐기며 여름 이야기를 합니다. 하룻밤에 열 대야의 물을 뒤집어 써야 해서 열대야라고 불렀다는 1994년의 더위이야기, 소낙비가 그치면서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서 수증기로 올라오던 2018년의 여름이야기, 여름이 익어가고 하늘도 덩달아 깊어집니다. 이렇게 일상이 쌓여가면서 우리도 익고 글도 익고 .. 자꾸 익어만 가네요

더운 여름 다들 건강히 보내세요


김보애   25-07-31 23:48
    
반장님.  묵묵히 성실하게. 조용히. 흐뭇하게  후기  쓰셔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호가 되어  신납니다.
맞아요.  여름은 가고있지만.  역시  우리 강의실은  즐거웠습니다.
동원샘의  '빗속의  여인'에서 단테로  갔다가 최종천시인 이야기에서 다시  비트겐슈타인.
배수남샘 등장으로  쓰러진  어르신 이야기로  꺽였다가  다시 비트겐슈타인.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의  한마디.  그 말 한마디가  마음에  남네요
"내 언어의 한계가 곧 내 세계의 한계다 "^^
김인숙   25-08-01 11:52
    
한증막 더위가 한반도를 덮어도
 천호반 강의실은 배움의 열기가
 맹렬합니다.

 반장님의 후기 제목
'여름도 익고, 우리도 익고'
원더풀입니다

짜증나는 더위를 익어간다고 했으니.
맞는 말이죠. 옥수수가 익어가고, 수박이 익어가고.
더 가치있는 건
나의 인내도 익어 가고. 더위를 이기는 무던한 힘이
익어 가고 있어요.

8월로 들어섭니다. 차츰 눈치를 아닌 더위도 앉을 자리, 설자리를 구분하겠죠?
조금만 더 기다려봅시다.

8월 7일이 입추라니까요.
이마리나   25-08-01 17:25
    
폭염을 피할 수 잇는 피서지로  강의실이 최고죠.
더위에도 곱고 꼿꼿한 모습으로 나오시는 김정완선생님을 뵈면
게으름이 죄송해집니다.
주제를 벗어난 얘기도 즐겁고 흘러간 추억의
소환도 더위를 식히는 카타르시스가 됩니다.
오늘은 참 많은 일을 했네요.
김보애선생님 넘치는 에너지와 위트 하루가 즐거웠습니다.

바쁜가운데 후기쓰느라 늦게까지 수고하신 반장님 감사합니다.
여름만 익지 말고 우리의 글이 익어가길 소망합니다.
다음 주가 입추라니 열기가 사라지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