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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가 가져야 할 자세 ... 2025년 11월 8일 합평 (생글반)    
글쓴이 : 김수진    25-11-08 14:08    조회 : 2,229
 미국은 선선한 가을 날씨입니다. 창문을 열어두니 글을 쓰기에 더없이 쾌적한 바람이 들어왔습니다. 오늘도 줌으로 열일곱 분의 작가들이 전국 각지에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멋지게 이발을 하고 들어오신 교수님 덕분에 화면이 한결 환해졌습니다. 
 한 달 동안 정성껏 써 내려간 작가들의 글을 함께 읽고 합평하는 시간은 언제나 뜻깊습니다. 교수님께서 각 작품에 대해 세심하게 짚어 주신 말씀은 큰 배움이 되었고 글의 결을 다시 돌아보게 해주셨습니다. 
 특히 합평 중간중간 들려주신 말씀들은 합평이 끝나고도 여운이 남았습니다. 글뿐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시선까지도 넓혀 주신 시간이었습니다. 가을 햇살처럼 따뜻한 문학의 온기가 화면 너머로 전해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교수님 말씀 >

모든 잡지는 「특집」이 중요하다.  잡지의 얼굴이다. 외부에서도 「특집」으로 잡지의 가치 여부를 가늠한다.

전국에 있는 106개의 문학 박물관에 한국산문이 전시되었으면 좋겠다.

→ 한국산문에 애정을 가져라

 

1. 기행문을 쓸때 너무 많은 곳을 여행하면 기억나지 않는다. 신경 쓸 일을 줄이기 위해 패키지 여행을 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2. 인물평을 쓸때 그 사람을 알려면 전집을 읽어야 한다. → 문학 잡지나 신문기사에는 한계가 있다.

3. 문인협회에 가입하여 활동 범위를 넓혀라 → 문단에서도 정치가 필요하다. 한국산문이 잘되야 수수밭이 잘된다.

4. AI시대에 살아남는 장르는 수필이다 → 독창적인 내 이야기를 끄집어 내야한다. 개인 정보는 본인 말고는 알 수가 없다. 

5. 본질이 나쁜 사람은 상종하지 마라. → 그 기운에 물들면 자신도 변한다. 그렇게 되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6. 다툼이 생겼을 때 져줄 줄 알아야한다.  그래야 상대가 반성한다. → 유쾌하게 풀어내는 지혜, 그것이 문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