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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뮈와 1표 차로 노벨 문학상을 놓치다(명작과 수필반)    
글쓴이 : 오정주    26-08-04 23:56    조회 : 135

<1부> 카잔차키스

 1957년 노벨문학상 심사에서 니코스 카잔차키스와 알베르 카뮈가 마지막까지 경쟁했고, 최종 투표에서 카뮈가 단 1표 차로 수상했다.

카뮈는 수상 후 카잔차키스의 부인 엘레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카잔차키스는 나보다 백 배는 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었습니다.”

이 고백은 카잔차키스에 대한 동시대 최대의 찬사!

이 문장은 지금도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노벨문학상 관련 일화 가운데 하나다.

왜 카잔차키스는 끝내 받지 못했을까? 여러 이유가 거론되고 있다.

1.그리스 정교회의 강한 반발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등으로 "이단적"이라는 비난.

2.정치적 논란

좌파와 공산주의에 우호적이라는 의심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공산주의에도 비판적이었다.

3.너무 독창적인 종교관

기독교, 불교, 니체 철학을 융합한 독특한 사상이 당시에는 논란의 대상이 됨.

이런 요소들이 심사 과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다만 노벨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한 적은 없다.

 

아이러니한 사실 카잔차키스는 19571026일 세상을 떠났다. 공교롭게도 1957년은 카잔차키스가 세상을 떠난 해이자 카뮈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해였다. 노벨상은 사후에는 수여되지 않으므로, 그해를 놓친 뒤에는 더 이상 기회가 없었다.

카뮈도 불과 3년 뒤 46세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이 죽음이 더욱 아이러니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카뮈가 평소 이렇게 말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부조리한 죽음은 교통사고로 죽는 것이다.” 

또 하나 유명한 사실은, 카뮈는 원래 기차를 탈 예정이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계획을 바꿔 친구의 차를 타게 되었고, 사고가 일어났다. 그의 외투 주머니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기차표가 발견되었다.

 

카뮈는 인간이 부조리한 세계 속에서도 존엄을 지켜야 한다고 말함.

카잔차키스는 인간이 끝없이 자신을 넘어서는 투쟁을 해야 한다고 말함.

둘 다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노래했지만, 카뮈는 절제된 문체와 철학적 명료함으로, 카잔차키스는 신화적 상상력과 종교적 열정으로 그 길을 걸었다.

<2> 합평                                     국화리/설영신/곽미옥/오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