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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의 소재 제한(종로반, 6. 26∼7. 10, 목)    
글쓴이 : 유영석    25-07-21 19:30    조회 : 4,230

문화인문학실전수필(6. 26∼7. 10, 목)

- 수필의 소재 제한(종로반)

 

1. 강의

 

□ 수필의 소재가 넓고 자유롭기만 할까?

   --> 당연히 아니다!

   “수필은 읽는 이를 배려하는 소통의 문학이다!”

     혹, 어느 수필을 읽고 소외감, 박탈감, 위화감을 느낀다면?


□ 수필의 소재 제한

 

① 정치, 세대, 이념, 페미니즘으로 갈라치기

② 종교 편향, 사이비 종교에 대한 특별한 경험

③ 사회에 대한 불평불만, 극단적인 험담

④ 타자에 대한 비난 혹은 과도한 칭찬

⑤ 신비한 초자연 현상(무속신앙) 경험 토로

⑥ 자기 과시 (교육, 화려한 경력, 명문 집안, 재산...)

⑦ 아내와 다른 여자와의 사랑, 이끌림, 불륜의 당위성

⑧ 자기가 베푼 특별한 선행이나 독선

⑨ 지나치게 시시콜콜하고 개인적인 가족사

⑩ 독자에게 당혹감을 주는 위생, 생리현상, 성적욕구

⑪ 장애인에 대한 편견(‘장애인’의 반대말? ‘정상인’ X)

⑫ 그밖에 사회적 통념에 어긋나는 내용(담배 예찬 등)

 

☞ 남에게(배우자 포함), 나 자신에게 말할 수 없는 이야기는 묻어두어야.

지나치게 슬픈 이야기로 읽는 이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글도 피합니다.

내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문학적인 형상화를 통해 전달해야.

@ 체험한 사실(Fact) + 생각 + 상상 ⇒ 문학적 진실(Literacy Truth)


2. 합평

 

<삼면이 바다로 열린 나라> 김연빈

아이디어나 관점을 새롭게 해주는 선결후론의 글. 과장된 표현은 생략함. 코페르니쿠스적 발상 등. 자기주장에 논리적 모순이 없는지 유의해야 함.

 

<백세 청춘을 위한 기억 정리법> 고문수

모든 시니어들이 닮으면 싶은 좋은 글. 어려운 표현이 거의 없음. 글 중 ‘내일을 향해 쏴라’는 영화 제목으로 원전은 ‘Butch Cassidy & Sundance Kid’.

 

시대에 갈라파고스 벗어나기> 가재산

시사적 이슈를 다룬 트렌디한 글. 맞춤법과 흐름도 정연함. ‘AI 제로의 경계에 서 있는’ 국면에 대한 성찰 필요. 성큼 닦아선 AI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첫 글쓰기 여행> 봉혜선

친구와 떠난 특별한 글쓰기 여행 글. 친구와의 특별한 인연은 무엇인지? 그보다 글쓰기에 대해서는 어떤 깨달음을 얻었나요? 지나친 가족 이야기는 생략함.

 

<얘야, 무슨 동에서 왔니?> 김혁동

숏폼 에세이의 전형을 보여주는 글!(짜임새, 임팩트, 유머). ‘동음이의어’ 기법 사용. 현상학적인 개념 전개. 어려운 불교 용어(개념)은 우리말로 순화(한자 명기)

 

<변신> 홍승섭

수박 병치 구도 좋음. 정호승 시인의 ‘네모난 수박’ 내용 보완. ‘익숙한 곳으로의 회귀’ → ‘떠나온 곳으로 되돌아가는 여정’ 변경. 제목을 ‘네모난 수박’으로!

 

<일요일 아침의 참사> 고문수

해학적인 수필로 좋은 글로 아내와의 따뜻한 정을 주제로 함. ‘인덕션렌지’ 같은 표현은 순화함(-->가스레인지). 제목을 ‘누룽지 끓이기’로 하면 어떤가요?

 

<가면 더 반갑다는데> 차성기

제목이 주제와 내용을 은유하고 있음. 손주 아이와의 교감 장면을 더 형용해서 한 문단(화소) 추가 보완 필요. 베이비시터 내용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함.

 

<예술과 인간 실존> 전계숙

흐름이 정연한 미술 평론이자 에세이. 고흐의 그림과 융의 집단무의식(인간 무의식에 대한 원형으로서의 실존적 자각)을 연계해 불교적 원형 사상으로 나아감.


김연빈   25-07-21 21:11
    
소재가 자유로운 것 같으면서도 제약이 있군요. 당연하지만 내 글이 다른 사람에게 아픔이나 불편함을 주면 안 되겠네요. 감사합니다..
     
유영석   25-07-22 09:39
    
글은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무선의 실인 것 같습니다. 그 실을 통해 사색하고 위로를 받을 터이니까요. 감사합니다.
홍승섭   25-07-21 23:03
    
붓가는 대로 쓰는 것이 수필이라지만 소재 선택이 잘 된 상태에서 표현도 어느 정도 절제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수필은 배우면 배울수록 계속 새로운 배울 것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항상 좋은 내용으로 명강의 해주시는 김창식 교수님과 깔끔하게 정리해주시는 유영석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유영석   25-07-22 09:44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상상에 상상을 더하라!라고 늘 교수님께서 강조하시는데 그 근저에는 '퇴고'가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치고 또 고치고 해야 할 듯 싶네요. 감사합니다.
전계숙   25-07-22 01:17
    
수필은 서비스업이다라는 김창식 교수님 강의를 들으면서 느껴지는 바가 컸습니다. 느끼는대로 쓰는  것만이 능사는 아나다라는 것을 생각하게됩니다. 소제제한을 함으로써 배려와 정제된 언어를 쓰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눈에 쏙 들어 오도록 정리해 주시는 유영석 작가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유영석   25-07-22 09:47
    
수필은 삶의 경험이 소쿠리에서 걸러져서 보편적인 깨달음의 문으로 걸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김혁동   25-07-22 16:50
    
교수님의 소재 제한 강의는 지금까지 쓴 글을 점검해보고 앞으로 참고할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Literacy Truth. literary truth의 오타인듯 합니다. 긴 글 정리해 올리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영석   25-07-22 18:02
    
수필의 소재 제한은 수필가라면 누구나 곱씹어보아야 할 내용인 것 같습니다. 절제의 미학이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박용호   25-07-22 20:41
    
소재를 잡아 글을 써 내려가다 보면  글 자체에 치중하다 돌려서 표현하거나 다듬어진 어휘로 적어야 하는데  지나친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번 소재 제한에 대한 직접적인 강의는 확실한 의식 전환에 동기가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영석   25-07-22 22:18
    
수필의 소재 제한은 '글쓰기의 질'을 생각하게끔 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