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문학실전수필(2025. 10. 2∼23, 목)
- 하늘의 별을 따려면?(종로반)
1. 강의
□ 하늘의 별을 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 청년이 별을 따기 위해 길을 떠난다. 가파른 산을 오르고, 험한 길을 걸어 산꼭대기에 올라서서 별을 향해 뛰어오르며 손을 뻗는다. 순간 별을 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들고 별에 닿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한다.”
ㅡ 《데미안》에서 싱클레어가 에바부인(Frau Eva)에게서 들은 ‘별을 따러 간 청년의 이야기’
⇒ 이야기의 핵심은? ‘무슨 일이든 온 힘을 다해 순정한 노력을 기울이라는 가르침’
⇒ 또 다른 데미안의 명 대사를 살펴봐요.
“새는 알을 까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내가 나에게 이르는 길은 왜 이리도 험난하다는 말인가.”
“이제 내가 마차를 타고 달려올 수 없어. 나를 보고 싶을 땐 네 안을 들여다보렴.”
2. 합평
<그리고, 나는 없었다> 유영석
치열하게 써내려간 심정적 회고록. 자신에 대한 성찰과 탐색의 글은 만만치 않은 주제임. 전체적으로 내용을 줄이되 경험 사례는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함.
<내리 사랑> 홍승섭
스토리 텔링 기법이 독특함(1+1 구성). 부모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반어적 기법으로 구사함. ‘그러니∼아닌 것 같다.’ 부분을 생략하고 문장 표현을 순화.
<무모했던 열정> 가재산
열정을 다른 시각에서 관찰하고 맹목적 열정의 폐해를 보여주는 글임. 영화를 보는 듯 수십 년을 건너뛰어 당시의 당황스러움이 생생하게 전해져 오는 글.
<초가을 노오란 얼굴 앞에서> 김순자
사유 수필이자 서정 수필로 구성과 내러티브가 설득력이 있음. 땅에서 모성을 찾아 생각을 펼친 것이 특히 좋음. ‘4월 초경 볍씨를 담그고∼’표현은 생략함.
<차례상의 추억> 김영희
감성에 지성을 살짝 덧대 추석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글. 좋은 표현(‘가을 하늘 아래~기도했다’). 내용을 줄이되 나만의 보편적이면서도 고유한 경험을 추가.
<처화만사성> 김연빈
유머가 있는 ‘숏폼 에세이(short-form essay)’. 짧은 주제를 구성하는 화소가 너무 많음. 각 문단이 주제를 향하도록 아내에 대한 이야기 중심으로 재정비.
<월출산> 오용균
처음으로 선보이는 반가운 글. 문장과 흐름이 정확해 기본을 갖춤. 경어체 사용 유의함. 되풀이해 나오는 ‘선배 이야기’ 줄이고, 중복되는 표현 역시 생략함.
<감정의 인위 선택> 홍승섭
글 내용과 흐름이 좋음. ‘진화의 이론’에 나오는 ‘자연 선택’과 ‘인위 선택’ 연결에 대한 재검토 필요함. 도입부 줄이고 단도직입. 제목은 ‘감정의 선택’으로.
<연장통, 인터 메모리> 김진숙
‘퓨전(fusion) + 하이브리드(hybrid)’ 수필의 전형을 보여주는 독특한 글. ‘연장통’을 매개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영화 내용과 시공간 이동으로 연결함.
<바쁜가?> 박용호
‘숏폼 에세이(short-form essay)’의 좋은 예를 보여줌. 평범한 일상의 일(친구들과의 술자리 모임)에서 소재를 취하되 유머와 페이소스가 있음. 길이를 줄임.
3. 동정
- 종로반 신입 회원 오용균 작가님! 열렬하게 환영합니다! ^^
- 10/16 수업 때, 한국산문(2025년 10월호) 리뷰도 했어요.
・ ‘우리 곁의 셰익스피어(권오숙)’,
・ 특집 ‘가을에 듣는 음악 에세이(유혜자, 이영희, 김숙, 신현순)
- 유영석님 ‘제7회 코스미안상’(인문칼럼) 수상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