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cheZone
아이디    
비밀번호 
Home >  강의실 >  한국산문마당
  문학의 소문 [판교반 26.03.12]    
글쓴이 : 강덕수    26-03-13 14:46    조회 : 9,309
   문학의 소문 2026-3-12.hwpx (54.4K) [0] DATE : 2026-03-13 14:46:26

문학의 소문(所聞)

 

문학은 ...

• 오래 전부터 출판계에 도는 소문:

1. 단군 이래 책이 안 팔리는 시대라는 말

2. ‘누가 책을 읽겠어?’라는 회의

• 누구든 자기 시대는 문학이 죽었다고 생각함.

동시에 옛날 작가는 문학이 살아 있어 좋았겠다고 생각함.

- 괴테/쉴러 시대에도 문학은 뒷전이라고 부정적이었지만, 지금 보면 그때가 황금기.

- 톨스토이/도스토옙스키 시대는 문학의 입장에서 힘든 시기였지만, 지금 보면 걸작이 탄생한 시대.

문학의 종말 = 인류의 종말

• 문학이 살아나고, 예술이 살아나는 게 진정한 혁명.

- 계속 읽고 쓰는 문학이 혁명의 뿌리: 혁명은 폭력이나 무력이 아니라 읽고 쓰는 행위 자체가 혁명이다.

- 읽고 쓰면 자기 머리로 생각하게 되어 줏대가 생긴다.

• 계속 혁명을 해야 인류도 살아남게 된다.

• 혁명(革命): 동물의 가죽을 무두질해 다른 용도로 쓰듯, 천명(운명)을 바꾸는 게 혁명.

• 니체의 철학소설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경우:

- 자비로 40부 출간 --> 7명에게만 한 권씩 주었다.

- 하지만 니체는 패배한 게 아니라 오히려 혁명적이라는 게 오늘날의 평가.

• 문학이 없어지면, 책이 없어진다. 그러면 인류도 없어진다.

즉, 문학의 종말 = 인류의 종말

CF. 니체는 시인으로 철학 논문은 한 편도 쓰지 않음. 그러나 오늘날 철학계에서 니체에 관한 논문이 제일 많다.

문학적 인간

• 이태준

- 문단의 자리는 임자가 없다. 좋은 작품을 쓰는 이의 자리이다. 예술가는 별과 같아서 나타나는 그 자리가 곧 성좌의 일부분이다. (수필집 <무서록>)

• Flaubert

- ‘그가 읽고 쓰는 글 속에서 완전히 탈진하는 기쁨을 허락하소서. 그를 문학하는 인간이 되게 하소서’ (<보봐리 부인>)

- 일물일어(一物一語)의 법칙

• 카프카

‘ 나는 문학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문학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그 어떤 것도 아니며 그럴 수도 없다.

cf. 마크 트웨인: ’적합한 단어를 찾아라. 거의 적합한 단어는 쓰지 마라.‘

예술가, 인간, 신 (피카소)

• 예술가가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가 어떤 인간인가가 중요하다.

• 신도 예술가와 다름없다. 신은 기린과 코끼리, 그리고 고양이를 고안했다. 정확히 따지자면 신은 어떤 스타일도 가지고 있지 않다. 신은 한결같이 새로운 것만 시도한다.

예술가는 정치적 존재 (피카소)

• 화가라면 눈만, 음악가라면 귀만, 시인이라면 모든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단 하나의 현악기만을 소유하는 덜된 사람이다. 그러면 권투선수는 백치인가? 아니다.

• 예술가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파괴적, 결정적 사고, 가슴 훈훈한 사건들을 의식하고 그것에서 형성해 가는 정치적 존재이다.

• 회화는 적을 공격하고 수비하기 위한 무기이다.

상아탑 속에서는 풍부한 삶에 대한 담을 쌓을 수 없다.

• 나는 항상 현실 속에서 답을 찾는 현실주의자이다. 초현실주의자가 아니다.

예술의 품격 (화가 김정헌)

• 품격 = 타인에 대한 이해, 배려, 공감 능력에서 배양 ==> 배려와 공감 능력은 자연에서 배운다.

• 생명이 태어나고 죽어가는 과정은 인간세계에 대한 품격을 가르치는 절대적 교훈이다.

• 인간이나 예술에서 품격은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에서 나온다.

즉, 소유욕은 품격을 떨어뜨리고, 미술의 내용보다 형식과 재료에 집착 => 품격 훼손.

• 과유불급(過猶不及): 품격을 지키는 길

• 품격은 느림에서 온다.

• 품격은 다른 세상에 대한 통찰이며 경청 => 책 읽기와 그림 읽기 중요!

• 예술에서의 정의로움은 그 자체로 품격이다.

예술은 삶에서 나온다

• 일상적인 삶에 끊임없이 몸을 담그지 않고서는 예술이 불가능.

• 예술가는 바다로 뛰어들 듯이 삶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배꼽이 잠길 만큼만 들어가야 한다. 너무 멀리 헤엄쳐 가면 예술가가 되려던 본래의 의도를 잊어먹는다. (플로베르)

• 우연하게 이루어진 것은 예술이 아니다, (세네갈)

문학과 영화

• 죽은 시인의 사회 1990

- carpe diem: 현재를 잡아라/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

- 고대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의 라틴어 시 구절

• 흐르는 강물처럼 1992

-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해도 완전한 사랑을 할 수는 있다.

• 일 포스티노 1994, 1996

- 왜 그렇게 쳐다봐요? 여자 처음 봐요? (베아트리체가 마리오에게)

- 먹을 걸 다 먹은 새는 날아가 버리는 거야. 사람은 필요할 때만 친절해. (로사 부인)

- 난 내가 쓴 글 아닌 다른 말로는 그 시를 표현하지 못하네. 시는 설명하면 진부해지고 말아. (네루다)

• 파인딩 포레스터 2001

- 한 마디의 표현이 천 마디 말을 대신하게 하라. (포레스터)

- 생각은 나중에 떠오르는 법. 처음에는 가슴으로 써라. 다음에는 머리로 고쳐 써라. 글을 쓰는 첫 번째 열쇠는 생각하는 게 아니다. 쓰는 거다.

• 트럼보 2015

- (한 인간의 신념이나 속내를) ‘네’, ‘아니오’로만 대답하는 건 바보 아니면 노예이다.

- 제임스 돌턴 트럼보 James Dalton Trumbo 1905-1976 :메카시 광풍 때 11개의 가명으로 시나리오 작업. 로마의 휴일, 빠삐용 등 작업. 두 번의 아카데미 각본상.

 [작성:판교반 강덕수]

 

 

 


곽지원   26-03-14 11:48
    
시베리아까지 다녀오셔서 바로 수업후기 써주신 강덕수 샘에게 감사 드립니다!
최성희   26-03-14 16:23
    
여행 다녀  오신 뒤라 피곤하셨을 텐데 이렇게 정성스럽게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