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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위와 풀 (디지털대 수수밭, 12월 17일)    
글쓴이 : 김영도    22-12-20 12:26    조회 : 3,848


<202212월 교수님 합평 정리>

 

1. 시의성이 있는 내용과 인생을 비유해서 잘 썼다. 내 인생의 골키퍼는 나다. 축구는 골이 하나지만 인생에서의 골은 부지기수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여러 개가 동시에 들어올 수도 있다. 축구의 시간과 인생론을 병행시켜서 쓰면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2. 문학예술의 근본은 인생을 다루는 것이다. 어떤 소재로 글을 쓰더라도 인생론이 들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싱겁고 흡입력이 떨어진다. 골프는 비즈니스용과 여가선용용이 있다. 그 내용을 구분해서 삶과 연결되는 글을 써보자.

 

3. 기사문과 문학적 글은 성격이 다르다. 기사문을 잘 쓴다고 문학적인 글을 저절로 잘 쓰지는 못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많이 읽고 연습하자.

 

4. 글을 쓰는 데 가장 필요한 도구는 가위와 풀이다. 주제에 맞지 않는 소재는 과감하게 싹뚝 잘라라. 미련을 두지 말고 잘라내고 다른 글에서 사용하면 된다. 꼭 필요한 화소는 군더더기처럼 보여도 덕지덕지 붙여야 한다. 들어갈 게 안 들어가고 필요 없는 것이 들어가면 초점이 흐려진다.

 

5. 너무 알려진 이야기는 글에 사용하지 말아라. 꼭 쓰고 싶으면 한두 줄로 끝내라-반드시 명심할 것.

 

6. 글의 몸통은 주제와 줄거리다. 몸통이 튼튼하면 맞춤법이나 문장은 좀 부족해도 된다. 주제에 맞는 줄거리를 짜고 그에 맞는 소재를 찾아서 가위와 풀을 이용해서 연결해라.

 

7. 글의 수준은 작가의 나이와 관계없이 작가의 퍼스널리티(인격, 견문, 가치관, 독서량, 품격등등) 에 따라 달라진다.

 

8. 글은 자세하게 묘사해야 하는 부분, 건너뛰어야 하는 부분, 몇 줄로 축약해야 하는 장면이 있다. 이것을 구분해서 잘 운용하는 것이 작가의 역량이다. 가위와 풀을 잘 사용하자.

 

**가위와 풀이 많이 등장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낌없는 가위질과 풀질로 명작을 만들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