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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 대신 운동(천호반 8월 3일)    
글쓴이 : 김학서    23-08-03 18:45    조회 : 3,129

1. 연애보다는 운동이 대세

 

0 오늘(8월 첫째 주 목요일)은 미술사학자인 이주은 교수의 글을 살펴보았습니다.

- 글의 제목은 에로스 대신 헤라클레스 시대입니다. ‘사랑이 모든 걸 정복한다라는 그림을 보고 쓴 글이지요.

· 인문학적 지식을 녹여서 쓴 전형적인 에세이 글이기도 하고요.


0 글의 내용


- 남녀 상관없이 잘 단련된 근육을 보면 부러움

· 그렇게 되기까지 꾸준히 시간을 투자한 게 대단하다고 느끼고, 메일 힘겨운 땀을 쏟아부은 열정에 존경심을 품게 된다.

- 고대 그리스에서 말해지는 아름다움에는 단련의 개념이 깃들어 있음

· 신체를 늘 건강하게 유지하고 운동 능력을 키우도록 단련하는 일은 고대 그리스 시민의 의무

· 잘 가꾼 몸매는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뛰어나고 참된 가치를 드러내는 방식임

이런 복합적인 미의 개념에 가장 잘 들어맞는 신화 속 인물은 헤라클레스

 

- 헤라클레스의 특징

· 힘이 세고, 몸도 날쌔고, 싸움의 기술도 뛰어남

· 정신력도 대단해 아무리 힘들어도 쉽게 포기하는 일이 없고, 잠시 유혹에 흔들리기는 해도 방향을 잃지 않음

· 항상 쾌락보다는 미덕의 길을 택함

· 신의 초능력을 빌리지 않고 사람의 능력만으로 해낼 수 있는 12가지 최고로 어려운 과제를 모두 완수

· 반면, 연애에는 소질이 없음

결과적으로 그리스 신화 문화권에서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자는 헤라클레스가 아니라, 단련과는 거리가 먼 아프로디테

        ‘아프로디테의 아들은 바로 에로스

          에로스는 신(제우스)의 아들이 아닌 별종(아버지의 존재는 무시되고 모계인 아프로디테와의 관계만 강조되며, 그녀의 명령에 따르고 그녀를 항상 동반하는 상징물처럼 이해됨

           아버지의 세계를 구축한 가성 질서가 에로스에게는 적용되지 않음)

- 이탈리아의 바로크 화가 카라바조가 그린 <모든 걸 정복하는 사랑의 신>

· 그림의 주인공은 에로스

   그가 손에 쥔 화살은 논리를 마비시키는 특성이 있어 그것에 맞으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오직 애욕에만 충실해짐(화살의 충동적인 성격으로 인해 에로스는 언제나 미성숙한 아이의 이미지로 존재)

· 그람의 바닥에 놓여있는 물건(세상을 다스리는 규범)은 욕망에 맹목적으로 휘둘리게 하는 에로스의 화살 아래에 있음

(갑옷 : 무사들이 입는 옷으로 힘, 악기와 악보 : 조화, 직각자는 정확한 비율과 법칙)

 

- 그림 제목(모든 걸 정복하는 사랑의 신)은 고대 로마 시대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쓴 시에서 따온 문구

· 사람은 사랑에 빠지면 힘으로 억지스레 굴복시키지 않아도 자기 감정에 스스로 포획된다.

전혀 무장하지 않은 에로스가 세상 모든 것의 정복자

아프로디테는 위대한 승리자(에로스)를 자식으로 두고 있기에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자 아름다움 자체라는 예찬을 받음


- 요즘은 위와 같은 사랑의 특권을 누리기는커녕 그 필요성을 모르겠다는 젊은이들이 많음

· 사랑으로 인해 유치하게 구는 게 싫고, 또 누군가에게 감정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움.

· 여력이 되면 오히려 몸 단련에 투자하려고 함. 체육관에서 보낸 시간은 감정의 소모나 배신 없이 그 보상을 근육으로 직접 얻고, 자존감도 높아지므로 전혀 아깝지 않다

 

- 젊은이들이 연애 할 시간에 운동하러 간다.

에로스가 최고의 정복자이던 시절은 끝났다.

연애만 못 하지만 팔방미인인 헤라클레스 시대가 바야흐로 도래한 것이 아닐까?

 

2. 합평 글 : 5

 

0 마당에 풀 한 포기 없는 집(김정완)

0 피 빨아먹는 것들(박병률)

0 까만 때(이은하)

0 ‘80:20’(김학서)

0 해 그림자 달 그림자-727(강수화)


3. 기타 

0 개인적으로 수업 후 처음으로 <깔깔 수다방>에 끝까지 남아서, 문우들로부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김인숙   23-08-03 20:27
    
김학서 선생님 수고 많으셨어요.
비혼 주의가 늘어나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헤라클레스에만 만족하면 지구의 존속이
의심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워요.

티타임 시 삶의 문제로 깔깔 수다판이
벌어졌는데 엔돌핀 공짜로 마시고
박장대소.
생약이 따로 없다니까요.
     
배수남   23-08-03 21:12
    
천호반의 모범생~!
인숙샘의 일등출석~!

감사합니다.

천호반의 에너지 파워~!
이십니다.
배수남   23-08-03 21:09
    
이글거렸던 태양을
 뒤로 하고
 목성님들은 한분 두 분
교실로
모이셨습니다.

수업 시간에도
 열띤 합평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지요.

커피와 자몽차를 마시며
'근육질 몸매 '
'동인지'
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좋은 소식~~!
천호반에서
동인지를 만들자
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목성님들~!
다음주에도 결석생없이
모두모두 만나요
박병률   23-08-04 07:45
    
내 생각도  김학서 샘과 거의 같았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수업 후 처음으로 <깔깔 수다방>에 끝까지 남아서, 문우들로부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합평 후 아래와 같이 고쳤습니다. 1페이지 끝 부분~

  생각할수록 ‘한강에서 뺨 맞고 종로에서 눈 흘긴다’는 속담처럼 오동나무에 붙어서 기생하는 담쟁이가 더 미웠다. 
 초저녁 캠핑장에서 ‘불멍’을 때리는데 「박상률 - 치명적인」 시 일부가 떠올랐다.
 
 상수리나무 휘감고 올라가는 칡넝쿨, 거침없다/ 나무의 굵은 허리 지나 가슴에 이르도록/ 세게 휘감은 사랑의 자국/ 상처 되어 깊이 박힌/ 치명적인 사랑에 붙들려/ 나무는 가만히 선 채/ 신음만 나직하다~.

 오동나무가 죽든 말든 내가 상관할 봐 아녀!” 애써 생각을 바꾸려는데, 시도 때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