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애보다는 운동이 대세
0 오늘(8월 첫째 주 목요일)은 미술사학자인 이주은 교수의 글을 살펴보았습니다.
- 글의 제목은 『에로스 대신 헤라클레스 시대』입니다. ‘사랑이 모든 걸 정복한다’라는 그림을 보고 쓴 글이지요.
· 인문학적 지식을 녹여서 쓴 전형적인 에세이 글이기도 하고요.
0 글의 내용
- 남녀 상관없이 잘 단련된 근육을 보면 부러움
· 그렇게 되기까지 꾸준히 시간을 투자한 게 대단하다고 느끼고, 메일 힘겨운 땀을 쏟아부은 열정에 존경심을 품게 된다.
- 고대 그리스에서 말해지는 아름다움에는 단련의 개념이 깃들어 있음
· 신체를 늘 건강하게 유지하고 운동 능력을 키우도록 단련하는 일은 고대 그리스 시민의 의무
· 잘 가꾼 몸매는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뛰어나고 참된 가치를 드러내는 방식임
⇒ 이런 복합적인 미의 개념에 가장 잘 들어맞는 신화 속 인물은 헤라클레스
- 헤라클레스의 특징
· 힘이 세고, 몸도 날쌔고, 싸움의 기술도 뛰어남
· 정신력도 대단해 아무리 힘들어도 쉽게 포기하는 일이 없고, 잠시 유혹에 흔들리기는 해도 방향을 잃지 않음
· 항상 쾌락보다는 미덕의 길을 택함
· 신의 초능력을 빌리지 않고 사람의 능력만으로 해낼 수 있는 12가지 최고로 어려운 과제를 모두 완수
· 반면, 연애에는 소질이 없음
⇒ 결과적으로 그리스 신화 문화권에서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자는 ‘헤라클레스’가 아니라, 단련과는 거리가 먼 ‘아프로디테’다.
‘아프로디테’의 아들은 바로 에로스
에로스는 신(제우스)의 아들이 아닌 별종(아버지의 존재는 무시되고 모계인 ‘아프로디테’와의 관계만 강조되며, 그녀의 명령에 따르고 그녀를 항상 동반하는 상징물처럼 이해됨.
아버지의 세계를 구축한 가성 질서가 ‘에로스’에게는 적용되지 않음)
- 이탈리아의 바로크 화가 카라바조가 그린 <모든 걸 정복하는 사랑의 신>
· 그림의 주인공은 에로스.
그가 손에 쥔 화살은 논리를 마비시키는 특성이 있어 그것에 맞으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오직 애욕에만 충실해짐(화살의 충동적인 성격으로 인해 에로스는 언제나 미성숙한 아이의 이미지로 존재)
· 그람의 바닥에 놓여있는 물건(세상을 다스리는 규범)은 욕망에 맹목적으로 휘둘리게 하는 에로스의 화살 아래에 있음
(갑옷 : 무사들이 입는 옷으로 힘, 악기와 악보 : 조화, 직각자는 정확한 비율과 법칙)
- 그림 제목(모든 걸 정복하는 사랑의 신)은 고대 로마 시대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쓴 시에서 따온 문구
· 사람은 사랑에 빠지면 힘으로 억지스레 굴복시키지 않아도 자기 감정에 스스로 포획된다.
⇒ 전혀 무장하지 않은 에로스가 세상 모든 것의 정복자
⇒ 아프로디테는 위대한 승리자(에로스)를 자식으로 두고 있기에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자 아름다움 자체라는 예찬을 받음
- 요즘은 위와 같은 사랑의 특권을 누리기는커녕 그 필요성을 모르겠다는 젊은이들이 많음
· 사랑으로 인해 유치하게 구는 게 싫고, 또 누군가에게 감정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움.
· 여력이 되면 오히려 몸 단련에 투자하려고 함. 체육관에서 보낸 시간은 감정의 소모나 배신 없이 그 보상을 근육으로 직접 얻고, 자존감도 높아지므로 전혀 아깝지 않다
- 젊은이들이 연애 할 시간에 운동하러 간다.
⇒ 에로스가 최고의 정복자이던 시절은 끝났다.
⇒ 연애만 못 하지만 팔방미인인 헤라클레스 시대가 바야흐로 도래한 것이 아닐까?
2. 합평 글 : 5편
0 마당에 풀 한 포기 없는 집(김정완)
0 피 빨아먹는 것들(박병률)
0 까만 때(이은하)
0 ‘80:20’(김학서)
0 해 그림자 달 그림자-7월 27일(강수화)
3. 기타
0 개인적으로 수업 후 처음으로 <깔깔 수다방>에 끝까지 남아서, 문우들로부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