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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 오르는 길과 문학의 길(천호반)    
글쓴이 : 김인숙    23-09-07 17:54    조회 : 2,646

천호반 풍경

골목길을 돌아 오는 길에 대추나무가 보이더군요. 푸른 잎을 비집고 빨간 대추가 고개를 쏘옥 내밀었어요. 얼른 나를 데려가라고 하네요. 아 참, 추석이 가까워졌다는 신호였어요.

가을 학기가 되면서 천호반은 수필에 물이 올랐어요. 무려 10편이나 쏟아져 나왔어요. 3주의 긴 방학이 있었지만, 여행도 하지 않으시고 글만 쓰셨나? 신입생은 없었지만 출석률은 99%. 모두 보고 싶어 좀이 쑤셨다고 야단이었답니다. 깔깔 웃음이 터지고 수필에 물이 올라 신바람이 어깨까지 올라왔어요.

 

창작합평

*집착 <박병률>

*주홍글씨<강수화>

*없어요 <김학서>

*엄마 뭐해? <이은하>

*신호대기 중 <박경임>

 

*책을 통해 글을 노출 시키라.

*수필은 짧은 글이기에 조금만 인용하라. 인용 부분이 많아지면 수필의 생명이 약해진다.

*여행은 낯선 공간이다. 일상적인 이야기는 피하고 비일상적이고 낯설게 하는 것이 가독성을 높인다.

*마지막 줄에 의미를 생성하라.

산에 오르는 길과 문학의 길 (박상률)

산에 오르는 방법, 즉 산꼭대기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가지이다. 힘들더라도 곧장 일직선으로 올라가는 이가 있는가 하면 힘이 덜 드는 지름길을 찾아들고 돌아오르는 이, 남이 가는 길보다는 남이 가지 않는 샛길을 좋아하는 이 등 저마다 제가끔 산꼭대기에 이르는 방법이 다 다르다. 산꼭대기에 먼저 다다른 이가 내려다보면 각자가 취한 방법에 대해 훈수를 해주고 싶은 마음도 들것이다. 산꼭대기에 이르는 방법은 곧 문학의 방법과도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

- 중략-

작가는 기본적으로 타인의 삶에 공감을 하는 데서 글쓰기를 출발한다. 타인의 삶을 잘 들여다보면 나의 삶은 물론 내 속에 있는 타인도 잘 들여다보인다. 그래서 작가는 진정한 의미의 진보주의는 아닐지라도 진보적일 수밖에 없으며 참여적일 수밖에 없다. 먼저 내 밖의 타인의 삶에 공감해야 자칭 순수문학파적인 관념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현장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세상의 모든 기본 살이와 관계를 맺기에 애초에 삶은 참여적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문학도 삶을 쉽게 떠나지 못하리.

 

깔깔 수다

백화점 12층 밀탑에서 열린 수다판은 웃음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옆자리에 앉은 고객에게 눈총을 받을까 눈치 작전을 벌릴 정도였어요. 이야기 주제는 수필 토론에서부터 노후의 인생을 좀 더 행복하게 사는 법이었어요. 어떤 분은 건강은 물론 경제적 여건이 노후엔 필수 조건이라는 주장도 있었고, 또 다른 분은 아니다 순수한 사랑이 경제적 여건 보다 앞선다는 순수파도 있었답니다.

어떤 CEO모임에 여성들이 90%이상을 차지한 걸 보고 지금은 여성 사회 진출이 막강한 힘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었어요. 오늘 찻값은 류금옥 선생님이 지갑을 열어주셨어요.

9월 초이레의 햇살이 서쪽 창가에 머물고 있네요. 오늘 받아온 10편의 따끈따끈하고 쫀득쫀득한 수필. 가을밤 이야기 속으로 초대할까 해요. 다음 주 목요일을 기다리며.

 

 


김인숙   23-09-07 18:02
    
3주의 긴 방학을 마치고
가을 학기 개강문이 열렸어요.
어찌나 반갑던지 신명이
어깨까지 올라왔어요.

12층에서 따끈한 점심식사.
밀탑에서 열리는 수다판은
엔돌핀이 마구 쏟아져 나왔죠.

모두다 이구동성.
'천호반' 수필 모임이
노후를 젊게 사는 1번지!
김학서   23-09-07 22:22
    
결국 김인숙 선생님이 총대를 메셨군요.
감사합니다.
3주 만에 다시 봐서 그런지 접심 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돌아오는 목요일이 다시 기다려집니다.
     
김인숙   23-09-08 21:20
    
커피 타임 시간.
신선한 대화
귀한 시간이었어요.
이은하   23-09-08 06:46
    
김인숙 선생님이 써 주신 후기를 읽으니 강의 내용이 다시 생각나서 입력이 잘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시작 된 수업이 기다려지네요!
     
김인숙   23-09-08 21:23
    
은하 님이 노크하셨군요.
입가에 미소가 늘 아름다운 모습.
천호반의 활력소입니다.
박병률   23-09-10 08:38
    
수정-
나무들을 바라보는데,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한 네덜란드 철학자, 스피노자가 떠올랐다.

목요일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뭘까?
     
김인숙   23-09-11 16:37
    
찻집에서의 대화는 삶의 진솔한
이야기로 한층 흥미기 있었어요.
모두
자신이 가슴에 묻어둔 응어리를
화제의 중심에 던질 때 다양한 반응이
진솔한 노른자위였어요.

종종 대화의 장을 열었으면 좋겠어요.
배수남   23-09-14 20:22
    
맛깔나는 후기를 올려주신
김인숙샘~~!
감사합니다.
천호반 새내기 이는하 샘.

왕성한 글쓰기로
달려가를 하고 걔시는
김학서샘,
박병률샘

모두 고맙습니다.

수업 후
집안일로
지방을 다녀왔더니
후기에 댓글이 풍성했네요

천호반 샘들~~!
고맙습니다.
     
김인숙   23-09-15 13:18
    
사방팔방으로 분주하게 뛰면서도
미소가 따르는 우리 반장님!
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