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있는 영혼은 위험하다.
미술평론가인 손철주씨가 '흘려 쓴 초서도 잘 읽는데 글도 잘쓴다'는 우리 선생님 말씀.
'인생이 그림같다'(손철주 1954~ )
2005년에 발행한 책이네요.
1. 상처있는 영혼은 위험하다.
헤밍웨이(1899-1961)
고등학교 졸업후 종군 기자생활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감정을 철저히 감추며 내면의 심리묘사도 하지않고 간결하고 단순한 하드보일드 터치로 남성세계를 그려낸 작품세계.(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의사인 아버지가 마취도 시키지 않은 여인을 제왕절개 수술을한다. 아내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본 인디언 남편이 자살한다. 헤밍웨이는 군인이었던 할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버릇이 있는데, 그의 아버지 역시 자살로 생을 마감하며, 헤밍웨이도 사냥총으로 자살한다.
2. 티없는 영혼은 설치지 않는다.
한국전쟁때 화가 박수근은 PX에서 군인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며 생계를 꾸렸다.
일제때 박수근은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을 했다. 전쟁이 끝나고 박수근은 조선호텔에 있던 반도화랑에 자주 드나들었다. 집에는 없는 화장실의 좌변기를 쓰려는 이유였다고 한다. 천성이 곱고 여려서 화장실을 무단사용하는게 미안해 얼굴을 붉히던 사람. 그는 우리에게 속삭이는 듯하다. '티없는 영혼은 설치지 않는다'라고.
3. 소외된 영혼은 자멸한다.
16세기 명나라의 문인이자 화가인 서위는 호가 청등(靑藤)이다. 푸른 등나무.
서위의 포도그림이 중국에서 역대 최고다. 그의 포도그림은 짙은 먹과 옅은 먹이 마구 뒤섞여 변화무쌍하다. 포도알과 잎사귀를 분간하기 어렵고 줄기도 뒤엉킨 채다.
서위는 계모의 손에서 자랐고, 과거에 8번 낙방했으며, 지방 향리로 은퇴했다.
서위는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 정신분열 증세를 보여 아내를 살해했다. 9번 자살을 시도했고 곡기를 끊고 외로이 세상을 떴다.
4. 말짱한 영혼은 가짜다.
17세기 김명국은 도화서 화원을 지냈다. 그의 호는 술취한 늙은이 취옹(醉翁)이다.
5. 흔들리는 영혼은 쉬고 싶다.
이중섭과 반고흐는 병리학의 증후를 보여주었다.
이중섭의 거식증과 거세공포증은 여러 사람들이 거론한다.
신경증환자인 고흐는 초록색을 선호하고, 도피성향을 보여준다. 광기를 보여주는 증세는 붉은색으로 외면화한다. 천재화가 그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고 싶어하는 것같다. '흔들리는 영혼은 쉬고 싶다.'
***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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