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문학실전수필(2025. 2. 13∼20, 목)
ㅡ2월의 끝과 숏폼 에세이(종로반)
1. 강의
가. 2월의 끝
‘2월은 노루궁뎅이 같은 달, 꼬리 잘린 도마뱀의 몸통 같은 달. 늘리려 해도 늘려지지 않는 불량 고무줄 같은 달이다. 그런가 하면 2월은 왕따의 달, 돌연변이 엑스맨(X-men)의 달, 박제(剝製)와 화석(化石)의 달, 조임 나사가 빠져 헐거운 달, 매듭이 지어지지 않는 불완전한 달이다. 2월은 사이에 낀 달, 어중간한 달, 이도 저도 아닌 달, 안주 없이 들이켜는 쓴 소주 같은 달이기도 하다.’
‘2월의 끝자락에서 2월을 돌이킨다. 2월의 일수는 왜 28일, 어쩌다 29일밖에 없을까? 다른 달은 30일이거나 31일인데. 고대 로마의 2대 황제 누마(Numa)가 종전의 ‘로물루스력(1년이 10개월로 1월, 2월이 없었음)’의 편제를 ‘누마력’으로 개정하면서 그렇게 정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 태어날 때부터 그리 된 것이어서 누구의 잘못도 아니련만 2월을 생각하면 애처로운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 -김창식 글 <2월의 끝>
나. 숏폼(Short Form)의 시대
- 쇼츠(짤 영상물)가 대세고, TV드라마도 10회 전후로 끝난다.
(‘대하드라마’라는 말은 옛날 옛적 추억의 용어가 되었다)
- 수필 쓰기에 어떻게 적용할까?
수필의 세계는 무궁무진.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야. 이를테면,
숏폼 에세이(Short Form Essay)!
원고지 5매 전후(A4 용지 1/2)의 글. 3분 수필, 콩트 수필, 손바닥 수필...
숏폼 에세이는 다음 기회에 다룸. 동화 수필, 우화 수필, 메타 수필도 써보자
- 카프카의 짧은 산문 참고
<작은 우화> <나무들> <일상의 당혹> <사이렌의 침묵> <돌연한 출발>
<법 앞에서> <인디언이 되려는 소망> <산초 판자에 관한 진실>...
2. 합평
<나가사키의 데지마> 가재산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관점과 의견이 펼쳐진 여행수필. 문학적 감성을 보완하여 주제를 강화함.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열림’, 땅과 땅 사이에 갇힌 ‘닫힘’
<나의 존재이유> 홍승섭
첫 합평 글 반가워요! 주제와 내용이 잘 어우러진 글. 깜짝 놀랄 표현이 두 군데 있음(‘자신이 그린 그림’ ‘아직 노래가 끝나지 않았다, 영화 <아바타> 인용 생략.
<세상을 바꾸는 스위치> 봉혜선
소재와 착상이 조금 특별한 글. ‘아니, 점멸 등끼리 서로가 서로에게 스위치를 켰다 끈다.’(거리의 쓸쓸하고 유현함 풍경 부각). 원폭 부분 삭제하고 일부 문장 바룸.
<블랙아이스> 유영석
일상의 경험에서 깨달음을 끌어내려는 노력이 바람직함. 예화를 줄이고 블랙아이스의 개념과 삶의 교훈 위주로 구성함. 깨달음의 사유를 간결하고 밀접하게 연결.
<3대가 덕을 쌓아야 천지 구경> 박용호
여행기이자 수필. 고유한 사유와 성찰, 독자에게 보편적이고 호소력이 있어야 함. 칼데라 호수에 대한 설명 필요. 간절한 노력의 결과로 이루어진 삶의 경험 추가.
3. 동정
- 종로반 구글 공부방에 「숏폼 에세이」 폴더 추가했습니다.
· 지금은 숏폼의 시대! 원고지 5매 전후의 수필을 작성해서 올려주세요∼
- 2/27(목) 17시, 종로반 정기 회식이 있습니다.
· 목적 : 신입회원 환영회(조정희, 백정희, 고문수, 홍승섭) & 교수님 출간기념회
· 장소 : ‘번지 없는 주막’ (종로3가역 7번 출구 앞)
· 임길순 이사장님, 정진희·유병숙 고문님, 박윤정 편집부장님 참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