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옷인데도 강의실에 들어서니 겉옷을 벗어야 했습니다.
봄을 제대로 즐기기도 전에 성큼 여름이 오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노란 봄빛을 담은 레몬소보르 빵, 김화순 선생님 감사합니다!
수업 시작 전에 한가득 안고 와 나눠주셨네요.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입니다. 기관지 조심을 할 때입니다.
* 수업ing
[인간은 먹은 만큼 배설해야 한다]
_최재봉 기자의 <똥> 을 살펴봤습니다.
쌀을 먹고 다른 게 나온, 糞 똥 분 _ 기가 막힌 한자.
田畓할 때, 논 답(畓)은 물주는 밭을 표현하고
이름에 붙이는 이름 돌(乭)자 역시 한국에만 있는 한자.
변소에서 낳은 아이라 하여 똥례 -> 호적에 올릴 때 분례
길에서 낳으면 길례.
딸네들 이름을 너무 성의없이 지었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제목에는 ‘똥’이 들어간다.
아이들 공연극 <누가 내 머리 위에 똥 쌌어>, <똥벼락>이 인기.
판소리에서 인기있고 중요한 대목을 ‘눈대목’이라고 한다.
진도에서는 예전에 시집갈 때, 강아지 한 마리를 가마에 같이 태워 보냈다고 한다.
강아지가 성장하면서 친환경적인 비데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
이걸 위생적이었다고 하는 게 맞을지? 각자의 몫입니다.
이해 못하시는 분은 수업 땡땡이? or 수업 중 딴짓?
문학적인 글을 쓰는 데, 챗 GPT를 이용해 글 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문학적인 글은 작가의 정서, 경험이 담기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따라 할 수 없는 영역이다.
기계는 재미를 모른다.
우리는 글 쓰며, 글 쓰는 재미를 느끼죠. 그 재미를 기계에서 넘겨주지 맙시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사람이 글을 쓰는 법이지요.
그럼에도 박상률 선생님께선 늘 강조하십니다.
“다 말하지 말자!”
작가가 다 떠들면 독자는 머리를 쓸 일이 없다.
플라톤 曰, 현한 사람들은 할 말이 있을 때만 말한다. 바보들은 말해야 하기 때문에 말한다.
주제만 있어선 안된다. 문장이 좋아야 한다.
문장이 좋으면 주제는 자연스레 스며든다.
** 이번 주 합평글 4편이 다음 주로,
다음 주엔 총 7개 합평글로 수업 시간이 풍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