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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센터반 08.06.2025] '철도 없고 속도 없는' 사람의 정체는?    
글쓴이 : 주기영    25-08-06 17:41    조회 : 2,503
바로 남편!
(제가 그런거 아닙니다, 교수님께서 나이드니 그렇고 그렇더라는.)

처서(處暑/멈출 처, 더울 서) 8월23일 무렵
처서에는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는데...
입추가 바로 내일이고, 처서도 '곧'입니다.
더위가 물러나고 선선해질 날을 기다려 봅니다.

비가오는 수요일 이었습니다.
비가 오면 학교(?)오기 번거롭긴 한데, 옥상정원은 더 예뻐보입니다.
나무도 더 초록초록 하고, 빗방울이 작은 못에 떨어지는 것도 좋고.

* 수업 중 (한국산문 8월호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 경험이 많은 사람이 글쓰기에 좋다 (지식+일상의 체험)
- '시'는 제목도 보물이다.
- 쓰고 싶다고 다 쓰지 말고 (장황하게 늘어놓기) 압축하기
- 같은 수필에서도 어떤 형식을 취할 것인지 고민 필요하다
- 여행 관련 글은 또 그에 맞게- 책상에 앉아서도 쓸 수 있는 것은 곤란하다
- 제목이나 첫 문장에서 패를 미리 다 보여주지 말자
- 마지막 문장에서 꾀하는 '반전'은 좋다
- 봤냐며 --> 봤느냐며 / 애매하다--> 모호하다 혹은 애매모호하다/ 가 맞는 표현

** 수업 중 소개된 서정춘 시인의 시 한편 놓습니다
죽편 1- 여행 
서정춘 (1941~ )
여기서부터, - 멀다
칸칸마다 밤이 깊은
푸른 기차를 타고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년이 걸린다

** 문학과 관련된 영화 속 명대사 
- 일 포스티노:왜 그렇게 쳐다봐요. 여자 처음봐요?(베아트리체,유머)
- 파인딩 포레스토:가슴으로 초고를 쓰고 머리로 다시 써라
- 트럼보:'네,아니오'로만 대답하는 사람은 바보 아니면 노예 둘 중 하나죠.
- 죽은 시인의 사회:Carpe Diem(현재를 즐겨라)

저는 개인적으로 알파치노 팬이라 '여인의 향기'를 보고 또 봤죠.
아름다운 도나에게 하는 프랭크의 조언이 생각납니다.
얼핏 떠오르는 한마디, 
"스탭이 엉키면 바로 그것이 탱고!" ^^

*** 작품 합평 (존칭생략)
코끼리, 냉장고에 넣기 / 손지안
오묘한 아름다움, 일본 산문선 / 성혜영
200%의 행복 / 송경미

**** 안부
- 금요일이면 여행에서 돌아올 선생님,
  두루 분주하고 살짝 몸이 불편한 선생님,
  다음주엔 꼭 뵙지요. 여름학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오랜만에 나의 가야에서 배둥둥, 맛있는 점심이었지요.
   (마음에 점만 찍어야 하는데 잘 안됐어요. 오늘도)
- 드코닝 커피는 오늘도 굿! 송경미선생님 감사합니다.

주기영   25-08-06 17:44
    
집에 오는 길,
백화점 지하, 향기 나는 곳을 따라갔더니 아! 좋아하는 '옥수수'가.
덥석 초당 옥수수 두개를 집었습니다.
두 개에 만원은 거 좀 심한거 아닌가요? ㅎㅎㅎ
그래도 맛은 좋았다는...
-노란바다 출~렁
손지안   25-08-06 20:14
    
백화점표 옥수수는 넘 비싸네요. 그만큼 맛났나요? 그 맛이 궁금합니다. ㅎㅎ
앗! 오늘 옥상 정원이 전혀 눈에 보이지 않았네요.
역시나, 사람은 보고픈 것만 보나봅니다.
추적추적 비내리는 수요일 밤, 오붓하게 보내세요.
개인적으로 비내리는 수요일을 좋아한답니다.
이진성   25-08-06 22:16
    
후기 감사합니다~
설영신   25-08-07 00:30
    
재미나면서도 명료한 후기 감사합니다.
수요일은 다이어트를 할 수 없는 날.
강의도 재밌지만
정을 나누며 함께 하는  2교시의 식사시간은 더 즐겁지요.
숫자는 적어도 우리를 똘똘 뭉쳐주는
교수님 반장님 총무님 그리고 우리 모두
박수 짝! 짝!!
성혜영   25-08-07 10:47
    
푸른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달리고 싶은 날이네요.
입추를 지나니 드디어 사람 살만한 세상이 왔어요.
창밖에 화초들, 살랑거리는 바람에 흔들리는 자태가 어여쁜 모습입니다.

1교시, 2교시도 좋지만
3교시가 피크~~
수필의 글감만큼이나 다양한 대화의 향연이
다음주 수요일 발길을 끌어당기는 묘약이지요.